[지리산의 4계]가 성공한 이유는 위기와 절정에서 드라마적인 구성을 했기 때문이다. 특히 세 번째 ‘위기의 폭풍우’가 대단한 갈등을 일으켜 이 다큐멘터리를 값있게 만들게 된다. 폭풍우로 인해 제작진 중 한명의 생명을 구하는 장면이 진실이 아니라고 반론할 것인가? 일부러 만들어낸 것이라고 할 것인가? 아니다. 그것은 지리산만이 가지고 있는 생명의 존엄성을 나타낸다.
- 본문 6쪽

연출자는 영상문화 시대를 이끌어가는 대표적인 사람이다. 연출의 역사를 보려면 연극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영화나 텔레비전도 그 시점은 연극으로 거슬러 올라 갈 수밖에 없다. 이 책의 첫 장에서 모든 ‘보는 문화(performance culture)’의 출발은 연극적인(dramaturgy) 것으로부터 출발한다고 기술한 바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연출은 연극에서 시작된 작업이다.
- 본문 50쪽

[결혼의 법칙]의 문영남 작가는 KBS에서 공전의 히트를 친 일일연속극 [바람은 불어도]와 [정 때문에]의 작가이다. 여기서 잠깐 [바람은 불어도]가 얼마나 인기가 있었는지를 증명하는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1995년까지 MBC는 일일연속극을 방송하지 않고 있었다. 방송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1969년 개국부터 1984년까지는 일일연속극을 방송했다.
- 본문 200쪽

전쟁 영화 같은 데서 행군 시에 한 부대가 일정한 방향으로 행군해서 가는데 한 사람이 반대로 오는 것을 한 프레임에 잡았을 경우는 역방향으로 오는 한 사람이 대단히 강조되는 것이다. 영화 [닥터 지바고]에서 주인공이 그의 애인 라라를 찾아가는 장면에서 군중들이 걸어가고 있는 역방향으로 주인공 혼자 뛰어가는 장면은 주인공이 강조되고 돋보이게 된다.
- 본문 410쪽

<b>모든 프로그램은 드라마에서 시작한다</b><br/>다큐멘터리도, 뉴스도, 오락 프로그램, 음악 프로그램도 모두 드라마적 구성으로 접근하면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 드라마적 구성은 시청자에게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있다. 저자는 이를 위해 보통의 제작론이나 연출론에서 다루지 않는 연극의 역사와 구성론, 갈등 구조 등 드라마의 기본 요소를 먼저 설명하고 있다. ‘연출’을 하는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 할 기본이 이 책 안에 있다.<br/><br/><b>지금 한국에서 텔레비전 프로그램 연출을 하려면 알아야 할 모든 것</b><br/>* 지금 대한민국을 울고 웃기는 작가 리스트, 대략 원고료가 얼마인지 주요 작가의 특성은 어떠한지.<br/>* 시청률만 잘 나오면 인격적인 결함이나 실수 모든 것을 용서받을 수 있는, 아니 그것도 개성이 되어버리는 방송가의 생리<br/>* 스태프에게 같이 일하기 싫은 피디로 찍히지 않기 위해 정말 해서는 안될 일들<br/>* 인정받는 피디들이 이야기하는 피디의 자격 조건<br/>* 시청자에게 사랑받는 프로그램을 만들려면 어떤 프로그램을 만들던지 꼭 알아야 할 '드라마'의 모든 것<br/>* 기본 교양으로 알아두어야 할 연극의 역사와 연출의 원리 그리고 대한민국 텔레비전의 역사<br/>* 프로그램 제작을 믿고 맡길 수 있는 독립 제작사 목록<br/>* 대한민국 국민을 울린 드라마 명장면 명대본 베스트 5<br/>* 스타를 모시는 캐스팅, 스타를 키우는 캐스팅<br/>* 그리고 책의 곳곳에 녹아 있는 수많은 경험담과 실전 노하우<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