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상
현대 문학을 논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시인이자, 소설가, 수필가, 모더니즘 운동의 기수. 건축가로 일하면서 수많은 작품을 발표하였으며, 전위적이고 해체적인 글쓰기로 한국 모더니즘 문학사를 개척하였다. 주요 작품으로 소설 <날개>를 비롯해 시 <거울>, <오감도> 등 수많은 작품이 있다.
김유정
1935년 소설 <소낙비>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노다지>가 《중외일보》에 각각 당선되며 문단에 데뷔하였다. 일제 강점기의 혹독한 현실 속에서 해학을 통해 어둡고 삭막한 농촌의 현실과 농민들의 곤궁한 삶을 담은 작품을 다수 남겼다. <봄봄>, <금 따는 콩밭>, <동백꽃> 등 30여 편에 가까운 작품을 발표했다.
윤동주
어둡고 가난한 현실 속에서 인간의 삶과 고뇌를 사색하고, 일본에 고통받는 조국의 현실을 가슴 아프게 생각했던 민족시인. 독립운동 혐의로 체포되어 복역 중 의문사했다. 주요 작품으로 <서시>, <별 헤는 밤>, <자화상> 등이 있으며, 사후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라는 제목으로 시집이 발간되었다.
이효석
근대 한국 순수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 1928년 《조선지광》에 단편 <도시와 유령>을 발표하면서 등단하였다. 한국 단편문학의 전형적인 수작이라고 할 수 있는 <메밀꽃 필 무렵>을 썼다. 장편 <화분> 등을 통해 성(性) 본능과 개방을 추구한 새로운 작품 및 서구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채만식
민족이 처한 현실을 풍자적이고 해학적으로 표현해 풍자소설의 대가로 불린다. 계급적 관념의 현실 인식 감각과 전래의 구전문학 형식을 오늘에 되살리는 특유한 진술 형식을 창조했다. 주요 작품으로 단편 <레디메이드 인생>과 <태평천하>를 비롯해 장편 《탁류》 등이 있다.
최서해
신경향파의 대표적 소설가. 엘리트의 눈으로 바라본 일부의 삶이 아닌 실제 체험을 통한 대다수 극빈층의 생활상을 날카롭게 표현해 그들의 울분과 서러움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이에 그의 문학을 ‘체험문학’, ‘빈궁문학’이라고 일컫는다. 주요 작품으로 <탈출기>, <홍염> 등이 있다.
이광수
한국 근대 문학사 전개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최초의 근대 장편소설인 《무정》을 썼다. 1919년 ‘2·8 독립선언서’를 기초하고, 상하이로 탈출, 임시정부 기관지인 《독립신문》의 주간으로 활동했지만, 친일 행위로 인해 그 빛이 바래고 말았다. 주요 작품으로 <흙>, <유정>, <단종애사> 등이 있다.
강경애
1931년 잡지 《혜성》에 장편 《어머니와 딸》을 발표하면서 등단하였다. 특히 1934년 《동아일보》에 연재한 《인간문제》는 노동자의 삶을 예리하게 파헤쳐 근대소설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 단편 <지하촌>, <채전> 및 장편 《소금》, 《인간문제》 등이 있다.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의 시인. 잘 다듬어진 언어로 섬세하고 영롱한 서정을 노래하며 정지용의 감각적인 기교, 김기림의 주지주의적 경향과는 달리 순수서정시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였다. 1935년 첫 번째 시집 《영랑시집》을 발표하였다.
방정환
최초의 순수 아동잡지 《어린이》를 창간하고, 1921년 ‘어린이’라는 단어를 공식화했으며, 1923년 5월 1일 한국 최초의 어린이날을 만들었다. 이후 ‘세계아동예술전람회’와 ‘구연동화회’를 만드는 등 아동문학가 및 사회운동가로 활동했다. 주요 작품으로 《사랑의 선물》과 사후에 발간된 《소파전집》 등이 있다.
계용묵
단편 <상환>을 《조선문단》에 발표하면서 문단에 등장했다. <최서방>, <인두지주> 등 현실적이고 경향적인 작품을 발표했으나 이후 약 10여 년간 절필하였다. 《조선문단》에 인간의 애욕과 물욕을 그린 <백치 아다다>를 발표하면서부터 순수문학을 지향하는 일관된 작품 경향을 유지했다.
노자영
《백조》 창간 동인으로서 작품활동을 시작하였고, 잡지 《신인문학》을 창간해 후진 양성에도 힘썼다. 특히 시와 수필에 있어서 소녀적인 센티멘털리즘으로 일관하여 자신의 시에 ‘수필시’라는 특이한 명칭을 붙이기도 하였다. 주요 작품으로 시집 《처녀의 화환》을 비롯해 서간집 《나의 화환》 등이 있다.
이태준
근대를 대표하는 단편소설 작가. 특히 단편소설의 서정성을 높여 예술적 완성도와 깊이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인회에 가담하였고, 이화여전 강사와 《조선중앙일보》 학예부장 등을 역임하였다. 주요 작품으로 수필집 《무서록》과 문장론 《문장강화》 및 다수의 소설이 있다.
김남천
카프 해소파의 주도적 역할을 하였고 사회주의 리얼리즘 논쟁에 대해서 러시아의 현실과는 다른 한국의 특수상황에 대한 고찰을 꾀해 모럴론·고발문학론·관찰문학론 및 발자크 문학연구에까지 이르는 일련의 ‘리얼리즘론’을 전개하였다. 대표작으로 장편 <대하>, 중편 <맥> 등이 있다.
노천명
이화여전 재학 중 시 <밤의 찬미>, <포구의 밤> 등을 발표하였고, 그 후 <눈 오는 밤>, <사슴처럼>, <망향> 등 주로 애틋한 향수를 노래한 시를 발표하였다. 널리 애송된 대표작 <사슴>으로 인해 ‘사슴의 시인’으로 불린다. 주요 작품으로 시집 《산호림》과 《별을 쳐다보며》, 수필집 《산딸기》 등이 있다.
김기림
한국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시인이자 평론가. 주지주의 문학을 국내에 소개하는 데 앞장섰다. 특히 이상, 백석, 정지용 등은 그의 평론으로 인해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되었으며, 그중 이상과는 사이가 각별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작품으로 시집 《기상도》와 《태양의 풍속》, 평론집 《문학개론》 등이 있다.
박태원
1930년대의 대표적인 모더니스트 작가. 1930년 《신생》에 단편 <수염>을 발표하면서 등단하였다. 처음에는 자신의 체험에 토대를 둔 신변소설을 위주로 창작했지만, 1933년 구인회 가담 후 반계몽, 반계급주의 문학의 중심에 섰다. 주요 작품으로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과 《천변풍경》 등이 있다.
박인환
1946년 시 <거리>를 《국제신보》에 발표하며 창작 활동을 시작했다. 암울한 시대의 절망과 실존적 허무를 피에로의 몸짓으로 대변하며, 모더니즘과 리얼리즘, 실존주의의 시 세계를 구축했다. 주요 작품으로 <세월이 가면>, <목마와 숙녀> 등이 있다.
나도향
《백조》 동인으로 참여한 것이 계기가 되어 문단에 진출하였다. 초기에는 <젊은이의 시절>, <별을 안거든 울지나 말걸> 등 애상적이고 감상적인 작품을 발표했지만 이후 <물레방아>, <뽕>, <벙어리 삼룡이> 등 객관적이고 사실주의적 경향을 보였다. 작가로서 완숙의 경지에 접어들려 할 때 요절했다.
현진건
김동인, 염상섭과 함께 사실주의적 단편소설의 모형을 확립한 작가로, 사실주의 문학의 개척자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아이러니한 수법에 의해 현실을 고발하고 역사소설을 통해 민족혼을 표현하고자 했다. <빈처>로 인정받기 시작했으며 <백조>, <타락자>, <운수 좋은 날>, <불> 등을 발표했다.
백신애
1928년 단편 <나의 어머니>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문단에 데뷔하였다. 주로 밑바닥 인생의 생활상을 사실주의 수법으로 다루었는데, 1934년 《개벽》에 발표한 <적빈> 등이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주요 작품으로 <낙오>, <정현수> 등이 있다.
임 화
시인·문학평론가. 1926년 카프에 가입한 이래 중추적 역할을 하였고 <개설 신문학사>를 통해 체계적인 방법론을 갖춘 근대문학사를 시도하였다. <우리 오빠와 화로>, <우산 받은 요코하마> 등의 시를 발표하였고, 《문학의 논리》라는 평론집을 저술했다.
이익상
이상적 사회주의를 지향했던 지식인 작가. 《개벽》에 <예술적 양심을 결여한 우리 문단>을 발표하며 문필활동을 시작했으며, 카프(KAPF)의 발기인으로 참가했다. 주요 작품으로 <어촌>, <흙의 세례>, <젊은 교사> 등이 있다. 《동아일보》 학예부장, 《매일신보》 편집국장과 이사 등을 역임했다.
김상용
《남으로 창을 내겠소》로 잘 알려진 시인. 8·15 광복 후 미 군정에 의해 강원도 도지사에 임명되었지만, 며칠 만에 사임하고 이화여자대학교 교수로 복귀 후 미국으로 건너가 보스턴대학에서 영문학을 연구하고 돌아왔다. 주요 작품으로 <그러나 거문고의 줄은 없고나>, <남으로 창을 내겠소>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