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신문학과(현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에서 대학원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석사학위 이후 약 10년간 민주언론운동연합 등에서 시민언론운동과 연구에 매진하였다. 이 기간 동안 공역서 『언론과 민주주의』와 “민주진영의 90년대 미디어 전략연구”, “수용자의 참여를 위한 제도적 방안”, “민주적 방송제도의 수립을 위한 제도적 개혁방안” 등 다수의 논문을 썼다.
박사학위 이후 방송개발원(현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에 근무하면서부터 약 10년간 방송 산업에 관심을 두었다. 특히 위성방송 연구에 매진하여『세계의 디지털 위성방송』과 『디지털 위성방송과 영상소프트웨어』라는 두 권의 저서를 내기도 하였다. 지금은 전북대학교에 근무하고 있으며, 디지털 공익성과 지역성 같은 방송의 근본 철학에 몰두하면서 스포츠 방송, 뉴미디어 산업, 시장개방 전략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도 공익성, 지역주의와 산업성의 융합철학과 역사 분야에 매진할 예정이다.
디지털 시대가 도래했는데도 방송에서 공익성은 여전히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다.…자본이나 국가에 의해 지배되지 않을 가능성이 많은 방송 모델이기 때문이다. 공익성은 마치 권위적인 아버지가 아들을 교육하는 가부장주의나 엘리트주의라는 약점이 있지만, 국민과 지역 공동체가 함께 소통하고 참여할 여지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방송의 공익성에 관한 이번 책은 ‘국가, 시장과 시민사회’라는 권력주체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방송의 공익성이 국가와 시장 그리고 시민사회의 권력 분점이기 때문이다. --- '저자 서문' 중에서
정치적 독립이 쉽지 않은 방송통신위원회를 대통령 직속 기구로 두되, 대통령의 권력은 영국 여왕과 같이 유보하자. 방송영상산업에 대한 지원과 규제방식이 적극적인 국가 개입에서 시장 위주의 공정 경쟁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바뀌어야 한다. 수신료 인상으로 공영방송의 재원을 정상화하고, 1, 2 채널의 부분적 경쟁 전략이 정면 대응 전략으로 수정되어야 한다.
방송의 탄생 이래로 ‘공익성’은 모든 이들의 발언 욕구를 자극하는 갈등의 소굴이었다. ‘공(公)’은 무엇이며, ‘익(益)’은 무엇인가? 둘이 결혼해 ‘공익(公益)’이 되면? 이념 전쟁이 벌어지기에 딱 좋은 주제였다. 디지털 방송의 출현 이후 ‘공익성’은 ‘귀신 나오는 집’이 되고 말았다.…이념·제도·기술·국제관계·이해관계 등이 뒤엉키면서 도무지 정신 차리기 어려웠다. 오랜 세월 이 주제와 씨름해 온 정용준의 강점은 얼음처럼 차가운 냉정함이다. 이 책은 그 미덕을 근거로 차분하되 날렵한 요리 솜씨를 보여준다. …… 강준만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