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9월 5일 203명의 국내 언론학자들은 한국 사회의 미디어 공공성이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진단하고 위기에 처한 미디어의 공공성을 회복·유지·발전시키는 길을 찾기 위해 미디어공공성포럼을 창립했다. 미디어공공성포럼은 국내 미디어 상황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전 세계적으로 신자유주의 사조 아래 훼손되고 있는 ‘미디어의 공공적 가치’를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론과 실증을 통해 확인된 성과를 바탕으로 현상 평가와 진단을 내리는 한편, 미디어 정책에 합리적 비판과 대안을 제시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글쓴이 강상현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강진숙 중앙대학교 신문방송학부 교수 강형철 숙명여자대학교 정보방송학과 교수 고영철 제주대학교 언론홍보학과 교수 김경환 상지대학교 언론광고학부 김기범 공공미디어연구소 수석연구원 김민기 숭실대학교 언론홍보학과 교수 김서중 성공회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김승수 전북대학교 언론심리학부 교수 김영주 경남대학교 신문방송정치외교학부 교수 김은규 우석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문상현 광운대학교 미디어영상학부 교수 문종대 동의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박용규 상지대학교 언론광고학부 교수 박태순 미디어전략연구소 연구원 송정민 전남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안정임 서울여자대학교 언론영상학부 교수 유홍식 중앙대학교 신문방송학부 교수 이기형 경희대학교 언론정보학부 교수 이정춘 중앙대학교 신문방송학부 명예교수 이진로 영산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이창현 국민대학교 언론정보학부 교수 장낙인 우석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정상윤 경남대학교 신문방송정치외교학부 교수 정인숙 경원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정재민 KAIST 정보미디어 경영대학원 교수 정재철 단국대학교 언론영상학부 교수 정준희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부 강사 조영신 SK 경영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차재영 충남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교수 최경진 대구가톨릭대학교 언론광고학부 교수 황용석 건국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정치 권력은 유감스럽게도 시민 사회와 언론 영역에 대한 직간접적인 개입과 압박을 통해서 역사의 시계 바퀴를 과거로 돌리는 일련의 조치들을 시행하고 있다. 제 기능을 잃고, 위축되며, 형해화되는 공론장들은 우리 사회의 담론 질서와 소통의 구조를 왜곡 혹은 정체시키게 되며, 이는 결과적으로 제도적인 차원의 민주주의의 유지와 민의의 수렴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될 수밖에 없다. --- ‘공론장’ 중에서
왜 소유권이 그토록 중요할까? 영국 런던 대학교 언론학과 프리드맨 교수는 미디어를 소유하는 사람이나 기업은 대체로 무책임한 정치 권력이나 경제 권력을 휘두르기 때문이며, 이런 힘을 배경으로 시장에서 어떤 정보, 어떤 문화가 유통되어야 하는지를 결정하는 수문장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마디로 말해 미디어 소유는 곧 경제 권력이요 정치 권력이며, 문화 권력을 두루 향유하는 언론 권력의 경제적 기초가 된다. 미디어 소유 방식에서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신문과 방송의 교차 소유다. --- ‘신문과 방송의 교차 소유’ 중에서
방송 심의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이 첨예화된 것은 노무현 정부 시기부터다. 방송 심의와 관련된 사회적인 갈등은 진보와 보수 집단 간에 사회적 이슈를 다룬 방송 프로그램을 둘러싸고 치열해졌다. 특히 방송위원회는 2003년 KBS-1TV의 〈한국사회를 말한다〉 중 송두율 교수 관련 부분에 대해서 ‘사회적으로 대립된 사안임을 고려해서 신중하게 다루어 줄 것을 요청’하면서 ‘권고’제재를 내린 바 있다.이에 대해서 방송제작자들은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제작자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결정이라고 주장하면서 강력히 반발하였다. 이러한 갈등 과정에서 보수 신문은 방송에서 진보적 사회 이슈를 다루는 것에 대해서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