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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7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220쪽 | 280g | 124*188*20mm
ISBN13 9791196373801
ISBN10 1196373809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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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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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롱은 무슨 뜻이에요? 벨롱은 여기 말로 빛이 멀리서 반짝이는 모양이란 뜻입니다. 그만큼 찰나의 순간이죠.
여자는 시선을 조금 먼 곳에 던졌다. 멀리 무언가 열심히 햇빛을 튕겨내고 있었다. 누군가 혼잣말처럼 웅얼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도 같았지만 파도 소리 때문에 확실하진 않았다. 하지만 귀를 기울여보면 아이의 목소리를 골라낼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어쩌면 벨롱장은 그쯤일지도 몰랐다. 남자와 옥신각신하는 동안 이만큼이나 걸어온 건가 싶었지만 여자는 그럴 수도 있다는 쪽에 무게를 뒀다. 거기쯤에 체험학습을 나온 아이가 꽃잎이 그려진 책갈피나 어디에 써먹을지 알 수 없는 구슬에 시선을 빼앗기고 있을 것이었다. 이제 여자는 아이가 물건을 파는 쪽이 아니라 사는 쪽일 것만 같았다. 어쩐지 자신이 직접 만들어서,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게…… 아이에겐 없을 거란 생각 때문이었다.
---「벨룽」중에서

이런 느낌을 뭐라고 불러야 할까? 사람들은 그런 것을 간단히 ‘통증’이라고 뭉뚱그려 부른다. 하지만 해정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그것은 유령이다. 이름만 있고 실제로는 없는 것, 해괴하기 짝이 없는 통증이란 것이 수시로 해정의 몸 어딘가를 침범해왔다. 그토록 이상한 증상이 나타난 것은 결혼 후 1년이 막 지나면서부터였다. 꼭 서른세 살 되던 생일날 아침, 퍼뜩 눈을 떴는데 유령처럼 괴이하고 현실감 없는 통증이 해정의 몸 어딘가를 훅 관통했다. 그 느낌은 지극히 생생하면서도 위험했다. 결코 일어날 수 없는 감각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런 느낌이 드는 것을 도무지 피할 수 없었다. 그 이후로 해괴한 통증은 수시로 해정의 일상을 파고들었다.
---「크루즈」중에서

지우의 하얀 승용차는 푸르스름하게 땅거미가 내릴 무렵 고개 하나를 넘었다. 마치 시각을 정확하게 그리 맞춘 듯 지우로 하여금 한순간 ‘펑’ 하고 모든 걸 잊게 만드는 장엄한 풍경이 눈앞에 나타났다. 지우는 2차선 도로 옆에 차를 정차시켰다. 어차피 인적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 그대로 운전대를 잡고 고개를 바깥으로 뻗어 하늘을 바라보았다. 지평선에 걸린 태양이 마지막으로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키듯 오렌지색 붉은빛을 회색 구름 위로 토해내고 있었다. 여기저기 난데없이 불쑥불쑥 솟은 오름에 길게 그림자가 드리우며 입체감을 더했다. 모노톤으로 색깔을 덧입은 오름들이 얼핏 봐도 여남은 개는 돼 보였다. 앞, 뒤, 좌, 우 오름들이 앞다투어 한눈에 들어왔다.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풍경이다. 지우의 입에서는 저절로 “아……” 하고 탄성이 흘러나왔다. 얼마나 지났을까 지우는 다시 미끄러지듯 차를 몰아 고요한 오름의
바다를 가로지른다. 마치 여기까지 오느라 수고했어라고 말하는 듯 제주는 지우에게 선물을 건넨다. 지우는 제주를 사랑했다.
---「송당」중에서

엊그제 오전에 아들이 술에 잔뜩 취해 전화를 걸어 횡설수설했다. 아침 댓바람부터 웬 술이냐고 호통을 쳤지만 어쩐지 마음 한쪽이 비어버린 느낌이었다. 애들 중 하나가 유학을 떠났단다. 수학여행 간다더니 무슨 유학? 전화를 받으면서도 내내 뉴스 특보에 눈을 두고 있던 터라 아들이 하는 말 대부분을 흘려들었다. 뉘 집 자손들인지 모르지만 안타깝고 애석해서 내 몸이 다 덜덜 떨렸다. 한편으로는 저런 애들도 있는데, 우리 손자는 유학을 간다니 차라리 잘 된 것이란 생각도 들었다. 이러저러한 사람들이 뒤섞인 대형 강당의 아수라장과 놀라울 정도로 고요한 바다가 연달아 나왔다.
---「귤목」중에서

이 섬으로 오는 일이 나에게 쉽지만은 않았다는 사실을 고백하고 싶다. 부모님에게 이야기하는 일, 명현에게 이야기하는 일, 그 모든 시선과 비난과 몰이해와 원망과 실망을 받아내는 일, 회사를 그만두는 일, 집과 짐들을 정리하는 일, 삼십여 년 동안 살아온 삶의 방향을 정반대로 돌리는 일, 내가 의존하며 살아온 세계에서 벗어나는 일. 그리고 그 모든 일들을 겪는 내내 나 자신과 대화를 나누는 일이 그랬다.
즐겁지만은 않았다. 무엇보다, 확신할 수 없었다. 이것이정말로 나일까. 나는 단지 무언가에 또다시 지친 것에 불과한 게 아닐까. 명현이 말한 것처럼 그저 모든 것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어서, 이것이 진짜 나라고 다시 한번 헛되이 나를 설득하기 시작한 게 아닐까. 조금 더 근사하고 정의롭고 멋져 보이는 무언가에, 주류가 아닌 삶에, 소수자라는 레이블에 편승하기 위해서, 내 것이 아닌 꿈을 꾸고 있는 게 아닐까?
너도 무리에 섞이는 일이 어쩌면 그러했을지 모른다. 너는 처음부터 잘할 수 있었을까. 어색하지는 않았을까. 우리는 그렇게 믿지만, 그렇게 믿고 싶지만, 어쩌면 어려웠을지도 모른다. 새로운 삶이 무겁고 버거웠을지도 모른다. 길을 잃은 것처럼 느껴졌을지도, 혼란스러웠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수족관 속에 있던 자신 쪽이 진짜라고 믿고 싶은 날들이, 너에게도 있었을지 모른다.
---「가두리」중에서

자이아의 눈은 바당 너머에 펼쳐진 세계, 그 외형을 알 길 없으나 고이지 않고 흘러갈 것만은 틀림없는 세계로 뻗어 나가 흔들리고 있다. 나불은 물속 깊이 들어갔다가 언젠가 적당할 때 떠오르기를 반복하는 일에만 골몰했을 뿐, 물마루 너머의 세상을 주우릇하니 그려본 적 없음을 새삼 깨닫는다. 아직 먼물질을 나가본 적 없어서기도 하겠으나, 그 너머를 얼핏 볼 때가 온다 해도―거기서 어떤 경이에 사로잡힌다 해도, 그곳이 자기 자리 아니며 거기 닿을 일 없으니 눈에 담아두지 않고 털어버릴 터다. 암만 물마루 너머를 내다본들 머릿속이 구름 사이를 날아다닌들, 그들의 몸은 서천꽃밭에 닿지 않으며 죽는 날까지 이 섬에 정박한 배처럼 매여 있을 것이다. 자이아는 말을 길러 빼앗기고, 나불은 톨과 패각을 따다 빼앗기는 날들이 계속될 것이며, 그것을 빼앗긴다 여겨서도 안 된다고 스스로의 마음을 단단히 여민 채, 물로 둘러싸인 감옥에서 생을 마칠 것이다.
---「물마루」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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