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트 블란챗, 히스 레저, 리처드 기어, 크리스찬 베일, 벤 위쇼, 마커스 칼 프랭클린…
6명의 배우가 노래하는 밥 딜런의 일생!
<아임 낫 데어>는 전설적 포크락 가수 밥 딜런 특유의 시적인 가사를 줄기로 삼아 밥 딜런의 7가지 서로 다른 자아의 이미지와 이야기들을 연달아 진행시키며 미국 역사상 가장 강렬한 아이콘의 생동감 있는 초상을 완성한다.
음악적 변신으로 비난 받는 뮤지션 ‘쥬드’(케이트 블란챗), 저항음악으로 사랑받는 포크 가수 ‘잭’(크리스찬 베일), 회심한 가스펠 가수 ‘존’(크리스찬 베일)이 대중에게 주목받는 뮤지션으로서의 밥딜런의 실제 삶을 보여준다면, 영화 속 영화에서 ‘잭’을 연기하는 배우인 ‘로비’(히스 레저)는 밥 딜런이 아니면서도 어딘가 그를 닮은 미묘한 인상을 남긴다.
은퇴한 총잡이 ‘빌리’(리처드 기어)와 시인 ‘아서’(벤 위쇼), 그리고 음악적 스승 ‘우디’는 밥 딜런의 문화적 배경과 영감의 원천을 상징하며 그의 아이덴티티를 농밀하게 완성해낸다.
[Director] 토드 헤인즈 TODD HAYNES
이완 맥그리거,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 크리스찬 베일 등이 출연한 락 드라마 <벨벳 골드마인>으로 이미 영화 팬 뿐 아니라 음악 매니아들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던 토드 헤인즈 감독은 4년여에 걸친 기나긴 인고의 작업 끝에 완성된 <아임 낫 데어>를 통해 또 한번 세계의 팬들을 열광시켰다. 60년대 데뷔 이후 지금까지 끊임없이 변신하여 영향력을 발휘해온 ‘밥 딜런’이라는 인물에 대하여, 토드 헤인즈 감독은 지금까지의 어떤 전기영화도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방식의 접근으로, 깊은 이해에 근거한 선명한 초상을 빚어내고 있다. 밥 딜런은 기존의 미발표 곡이었던 “아임 낫 데어”를 영화에 수록하는 것은 물론, 영화 제목으로 사용하는 것까지 수락하여, 토드 헤인즈 감독의 연출력과 완성도에 대해 얼마나 깊은 신뢰를 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주요작품 <아임 낫 데어>_2007, <파 프롬 헤븐>_2002, <벨벳 골드마인>_1998, <세이프>_1995, <포이즌>_1991
[Character and Cast]
쥬드 JUDE _케이트 블란챗 : ‘쥬드’는 65-67년 뉴 포트 음악 페스티벌과 영국 투어에 참가했던 시기의 밥 딜런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포크락의 고전을 발표하던 밥 딜런은 바로 뒤이어 약물중독을 의심케 하는 허무주의적 면모를 보이며 일렉트로닉 락 사운드를 선보여 기존 팬들에게 충격을 안겨준다. 그의 새로운 음악은 시인 앨런 긴즈버그, 코코 리빙턴 등 명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반면 언론인 미스터 존스 같은 보수적인 음악향유계층을 분노로 날뛰게 한다.
로비 ROBBIE _히스 레저 : 뉴욕에서 활동하는 배우이자 오토바이 매니아인 로비는 한 때 포크음악으로 명성을 누렸으나 잠적해버린 전설적 뮤지션 ‘잭’의 인생을 다룬 영화 속 연기로 순식간에 스타로 떠오른다. 클레어와의 10년간의 이야기는 달콤한 만남으로 시작하나 점차적인 별거와 헤어짐으로 발전한다. 딜런의 로맨틱한 인생은 여자친구 수지 로톨로에게 바친 초기 러브 송(“The Freewheelin’ Bob Dylan”, “Another Side of Bob Dylan”)을 비롯, 사라 라운즈 와의 결혼과 이혼의 경험이 담긴 곡들(“Blonde on Blonde”, “Planet Waves”)을 떠올리게 한다.
잭/존 JACK/JOHN _크리스찬 베일 : 반전운동이 한창이던 60년대, 잭은 스스로 쓴 곡과 독특한 퍼포먼스로 자신의 시대를 노래하며 성공에 이른다. 잭은 ‘The Times They Are A-Changin’ 등으로 60년대 초 전성기를 맞았던 포크음악가수 딜런을 표상한다.
역시 크리스찬 베일이 선보이는 캐릭터인 존 목사는 10년 후의 잭으로, 목사가 되어 가스펠을 위해 포크 뮤지션으로서의 경력을 내팽개친다. 존은 ‘Slow Train Coming’, ‘Shot of Love’ 등을 발표했던 70년대 후반의 밥 딜런을 보여준다.
아서 ARTHUR _벤 위쇼 : 프랑스의 상징주의 시인 아르뛰르 랭보의 모습을 한 ‘아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위원회의 멤버들로부터 끊임 없이 오해 섞인 질문을 받으며 스스로를 변호하며 영화 속 나레이터 역할을 수행한다.
빌리 BILLY _리처드 기어 : 빌리는 무법자 빌리 더 키드로서의 밥 딜런의 모습이다. 은거하던 리들마을이 곧 양도된다는 소식은 그의 오랜 적수 팻 가렛와의 재회를 부추기고, 빌리는 스스로 안식을 깨기를 강요 당한다. 밥 딜런은 미국의 전설적 총잡이 ‘빌리 더 키드’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관계의 종말>에서 자신의 영웅 ‘빌리’를 위해 ‘노킹 온 헤븐스 도어’ 등 음악 전부를 맡으며 단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우디 WOODY _마커스 칼 프랭클린 : 젊은 시절 딜런의 음악적 스승이자 영감의 원천이 되었던, 그로 하여금 고향을 떠나는 계기가 되었던 우디 거스리를 만난다. 11살 밖에 되지 않은 조숙한 떠돌이 흑인 소년 우디는 고도의 순진함을 갖춘 서부지역의 전형적인 음유시인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가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는, 서커스 등의 일화는 밥 딜런의 것. 테크닉에 앞서 음의 자유를 먼저 터득한 뮤지션 밥 딜런의 천재성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