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문학박사 학위(<임란기 불가문학 연구>)를 받은 이래, 불가한문학 연구와 한자교육에 전력하고 있다. 편역자는 한자와 불교를 공통 범주로 한 ‘동아시아 문학론’ 수립을 학문적 목표로, 그간 한국학대학원 부설 청계서당(淸溪書堂) 및 국사편찬위원회 초서과정을 수료하였으며, 수당(守堂) 조기대(趙基大) 선생께 사사했다. 경희대학교 국제교육원에서 지난 10여 년간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어 및 한자 강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사)한국한자한문능력개발원의 한자능력검정시험 출제 및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현재는 동국대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 연구교수로 있으며 학술진흥재단의 고전번역 프로젝트와 국사편찬위원회의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 교열 및 교감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주요논저로는 『불가시문학론』, 『조선조 불가문학 연구』, 『역주 선가귀감』, 『정관대사 일선시집』, 『초의선사 의순시집』, 『한글세대를 위한 명심보감』 등이 있다.
속성은 임(任)씨고, 본관은 풍천(佯川)이며, 자는 이환(離幻)이고, 호는 사명당(四溟堂) 또는 송운(松雲), 종봉(鍾峯)이며, 시호는 자통홍제존자(慈通弘濟尊者)이다. 유정은 법명이고, 경남 밀양(密陽) 출생이다. 1556년 직지사(直指寺)의 신묵(信?)을 찾아 승려가 되었다. 1561년 승과(僧科)에 급제하고, 묘향산 휴정(休靜西山大師)의 법을 이어받았다. 1592년 임진왜란 때 승병을 모집, 휴정의 휘하로 들어갔다. 이듬해 승군도총섭(僧軍都摠攝)이 되어 평양을 수복하고 권율(權慄)과 의령(宜寧)에서 왜군을 격파했다. 1594년 왜장 가토 기요마사(加藤淸正)의 진중을 세 차례 방문, 화의 담판을 하면서 적정을 살폈다. 1604년 국왕의 친서를 갖고, 일본에 건너가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를 만나 강화를 맺고 조선인 포로 3,500명을 인솔하여 귀국했다. 초서를 잘 썼으며 밀양의 표충사(表忠祠), 묘향산의 수충사(酬忠祠)에 배향되었다. 저서에 『사명당대사집』과 『분충서난록』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