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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자풍 3
중고도서

쾌자풍 3

: 드넓은 변방에서 부딪치는 천하의 도리

이우혁 | 해냄 | 2012년 11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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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558g | 153*224*30mm
ISBN13 9788965743521
ISBN10 8965743524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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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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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 죽일 거였으면 뭣하러 힘들게 둘러메고 왔겠어? 그냥 쳐 죽이면 되지, 묶긴 또 왜 묶고?’
가만 생각해 보니 아칠이나 칠협 남궁승이나 명국에서는 알아준다는 남궁세가 집안사람이다. 그렇다면 사사로이 사람을 잡아다가 직접 고문해 본 경험이 있을 리 없다. 물론 그런 명령을 내린 적이야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원래 그런 험한 일은 잘사는 집일수록 직접 하지 않는 법이다. 그런데 자신은 그런 종류의 일에는 상당한 식견이 있다. 그래서 승산이 있다. 자신을 제대로 다루거나 겁을 줄 리도 없고, 도리어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몰고 갈 기회라고 생각했다.
‘잘난 놈들은 그 잘난 게 약점이고 귀한 놈들은 그 귀한 게 약점이지, 암.’
그러자 아칠이 칠협의 눈치를 보고, 저만치에서 점잖게 뒤돌아선 채 고개만 돌리고 있던 칠협이 슬쩍 눈치를 보낸다. 그러자 아칠은 지종희를 냅다 두들겨 패기 시작했다.
‘아이구, 아프긴 하네. 허나…….’
그러나 지종희는 견딜 만했다. 아니, 이 정도는 견뎌야만 했고, 또 견딜 수도 있었다. 죽고 사는 판에 몇 대 맞는다고 그리 문제 될 것도 아닌 데다, 원래 치고 받고 맞은 경험이 수도 없다. 정신적으로도 알량하게 몇 대 맞은 것 가지고 자존심 상할 만큼 예민하지도 않다. 형에게 수십 년간 단련된 덕분인지 아칠의 매질도 그럭저럭 반장난식으로 넘길 정도다. 아무리 아픔이 크더라도 많이 맞아본 놈과 아닌 놈은 자세부터가 달라서, 처음 맞는 사람은 겁을 먹고 더 고통스럽게 여기겠지만, 많이 맞아본 녀석은 훨씬 잘 버티는 것이 사실이다. ―「[2] 중원의 사대기재(四大奇才)」 중에서

지종희가 호언장담하던 대로 ‘말린 감’인 곶감을 얻게 되자 어서 돌아가야만 했다. 어떻게 된 거냐고 쟁쟁이 캐묻자 지종희는 내막을 결국 술술 불었는데(안 그러면 입이 간지러워서 견딜 수 없다), 가만 듣고 보니 묘하기는 해도 쟁쟁은 인정하기 싫다.
“우리에게 알려줬으면 훨씬 빨리 구해 왔을 텐데요?”
그러나 지종희도 할 말이 있다.
“이거 보셔. 댁들한테 이야기했으면 댁들은 조선말도 못하고 그 잘난 놈의 무공만 믿으니, 분명 제삿집 담 넘어서 막 집어 왔을 거 아냐?”
“그…… 그건…… 현우 사형이 죽는 판이니…….”
“아, 제길. 조선에서 남의 제사 망치는 건 사람 죽이는 거 못지않아. 그건 사람이 할 짓이 아니라고.”
혜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진심으로 지종희를 칭찬한다.
“지 시주의 말씀이 옳습니다. 지 시주의 생각이 깊고 남에 대한 배려가 남다르시니 찬탄을 금치 못하겠소이다.”
쟁쟁도 완전히 말문이 막혔다. 그러나 혜인은 다른 것보다도 지종희가 남 생각을 많이 한다는 데 감동했다. 혜인은 내심 지종희가 조선군에게 수를 써서 자신들을 빠져나오게 했다는 것도 눈치 채고 있었다. 그러나 그 이유에 대해서는 알 수 없었는데, 지종희의 (비록 잘난 척하는 소리이지만) 말을 듣고 나니 지종희가 다른 사람을 위해 주는 마음이 정말인 것 같았다. 더구나 지종희가 도망갈 생각도 하지 않고 도로 제 발로 걸어 따라오니 마음도 적잖이 놓였다. 이제는 승려에게 업혀 다니는 게 더 이상할 것 같아 지종희도 혜인의 등에서 내렸다. ―「[4] 현우 도인 살리기」 중에서

다른 면에서는 질기디질긴 지종희지만 관직 앞에서는 우수수 허물어진다. 보통 사람들은 칠협이나 아칠이 성질 부리며 때리는 것이 더 무서울 것 같지만, 지종희는 이런 냉혹한 취조가 더 무섭다는 것을 안다. 또 무서워서만도 아니다. 지종희도 말단이지만 관아물을 먹었다. 자주는 아니지만, 범인을 잡았을 때 “좋게 나갈 때 그냥 불지?” 하는 식으로 사람을 가지고 놀다가 결국 자백을 받은 적이 많다. “취조를 받으면 당연히 불어야지!” 하면서 살아왔다. 비록 반대 입장에 처했지만, 그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더 빨리 허물어지는지도 모른다. 기가 꺾이니 잔머리도 멎어버리고, 수작을 부려봤자 손톱 끝도 안 들어갈 것 같다.
(……)
“자네, 남궁수를 죽이지 않았지?”
육구영의 말에서 뭔가 느껴진 지종희는 부끄럽기도 하고 안도감도 느껴져서, 고개를 숙이며 얼버무리듯 말한다.
“아, 내가 왜 사람을 죽여요.”
“그런데 왜 거짓말을 했지?”
“그, 그게…….”
그러고 보니 자신도 어쩌다가 일이 이렇게 되었는지 돌이키기가 힘들 정도다. 거의 울 것 같은 기분이 되는데, 육구영이 조용히 묻는다.
“지금, 자네가 일을 얼마나 복잡하게 만들고 있는지는 아나? 왜 짓지도 않은 죄를 덮어쓰나?”
그러면서 육구영은 그간 지종희의 행적을 간략하게 말하는데, 짧게 말하긴 하지만 틀림이 하나도 없다. 지종희도 기가 막힐 정도다. ―「[7] 임자 만난 지종희」 중에서

“흠, 내가 말이 좀 심했는데 그건 잊기로 하고……. 이봐, 육 나으리. 동창이란 데선 그 흉수 놈, 선생이란 놈이 누군지 알았지? 그렇지?”
그 말을 듣자 육구영은 깜짝 놀란다.
‘이자가 그걸 어떻게 알았단 말인가?’
그런데 육구영이 놀란 표정이 되며 고개를 끄덕이자, 정작 지종희가 더 놀란다.
‘어? 씨팔. 정말 그랬어? 아이쿠, 그냥 긴가민가하다가 무심코 물어본 건데.’
그러나 내친김에 한 번 더 물어본다.
“그러면 당신네가 남궁 아우를 미끼 삼아 보낸 게 맞네? 선생이 누군지 알면서도 모르는 척. 남궁 아우 집이 좀 하는 집이니까 엮을려고. 맞지? 맞지?”
그 말을 들은 육구영은 더 놀란다. 말은 거칠고 사실 지종희도 대강 때려잡은 것이지만, 전혀 모른다고 여긴 사람의 입에서 숨긴 내막이 나오니 저절로 그가 모든 것을 다 꿰뚫고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놀라서 눈빛에 체념과 함께 감탄의 빛까지 어리며 육구영은 말을 더듬는다.
“그…… 그걸 어떻게 아셨…….”
이제는 저절로 말투가 존대로 바뀐다. 지종희는 또 놀랐지만 속으로는 오도방정을 떤다.
‘아, 그러면 그렇지, 내가 와룡봉추였어. 내가 생각한 게 다 맞았던 건데, 괜히 잘난 놈들 눈치 봤네.’
물론 육구영에게는 자못 욕이나마 여유 있게 씹어뱉는다.
“병신들아, 한눈에 척 보고 알았다. 그런 정도 눈치…… 아니, 추리력도 없이 포졸 짓 하겠어? 조선국에서는 나정도 안 되면 포졸 짓도 못한단 말야. 조선국이 이 정도야, 음핫핫.” ―「[9] 일망타진」 중에서
--- 본문 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손자인 남궁수를 찾으러 먼 의주 땅까지 찾아온 강남의 무림 고수 남궁 대협. 아칠의 말만 믿고 조선 포졸 지종희가 남궁수를 죽였다고 의심하고, 목숨의 위협을 느낀 지종희는 남궁수의 생사에 대해 알 수 없게 만들어 남궁 대협을 정신없게 만든다.
제독동창 유온의 명령으로 4대 문파의 무림 고수들인 사대기재(四大奇才)와 함께 남궁수를 찾으러 온 육구영은 지종희의 얕은꾀에 휘말려 쩔쩔매는 남궁 대협을 보고 깜짝 놀란다. 하지만 지종희의 정체를 간파한 육구영은 오히려 지종희의 거짓말을 이용해 사대기재와 남궁 대협을 끌어들여 역모의 근거지를 색출하려 한다.
신분의 고하,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사람 목숨은 어떻게든 살려야 한다고 믿는 지종희는 벽곡을 하여 기아 상태가 된 무당파의 현우를 기지를 발휘해 살리고, 현우는 지종희를 생명의 은인으로 여기며 지종희가 위험할 때마다 도움을 준다.
육구영과 사대기재, 강남 대협과 강남의 무림 고수들, 그리고 지종희와 그 일행이 각자의 목적을 지닌 채 여진의 땅을 지나던 중, 역모의 우두머리인 우담이 보낸 여진 기마대와 맞닥뜨린다. 여진의 정예 부대에 맥없이 붙잡힌 무림 고수들, 그리고 지종희는 마침내 음모의 흉수인 우담과 마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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