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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록 말세편 3
중고도서

퇴마록 말세편 3

이우혁 | 들녘 | 2000년 08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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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08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19쪽 | 480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5272035
ISBN10 8975272036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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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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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암이 성큼성큼 마하딥 쪽으로 두 걸음을 내딛었다. 마하딥은 활짝 벌린 두 팔을 부르르 떨면서 목소리에 힘을 주었다. 그러자 현암의 몸이 미미하게 기우뚱하면서 현암의 발 밑에서 '우지직' 소리가 났다.

그러나 현암은 여전히 마하딥 쪽으로 천천히 걸어가고 있었다. 마하딥은 눈을 뜨지 않고 있었으나 모든 것을 느끼는 듯, 더더욱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현암의 발 밑의 마루가 '뿌지직' 소리를 내며 푹 파여 들어갔다.

이에 현암은 전혀 개의치 않는 듯, 인상조차 찌푸리지 않고 태연히 발을 빼어 다시 한 걸음을 내딛으려 했다. 다시 한 번 마하딥의 비명에 가까운 소리가 들리자 현암의 몸은 마룻바닥 밑으로 더 꺼져 들어갔다.
--- p.311
'저 아이들이 아니었더라면……. 모든게 끝날 뻔했다…….' 두 꼬마가 눈에는 보이지 않았지만 정령들의 결사적인 도움을 받아 (그들의 힘만으로는 빠져나올 수 없었을 것이다) 침대를 밀어 병원 문을 나선 순간 실제로 아기들의 영혼은 물리적으로 그들을 다시 잡을 수 없었다. 그러나 더더욱 무서운 정신의 함정에 빠지게 된 것이다. 그가 할 수 있었던 것은 고작 아기들의 정신이 흐트러졌을 때 연희가 있는 곳으로 잠시 뛰어든 것뿐이었다. 그리고 곧바로 밀려나버렸지만……. '그때 내가 한 판단은…… 옳았구나…….'
--- pp. 202-203
인간이란 존재가 중요하다면 여기 있는 벌레 한 마리도 신에게는 소중한 존재이고, 이 땅바닥에 굴러다니는 먼지나 공기 중의 분자 하나도 신에게는 인간과 같은 존재야. 그런 입장에서 신이 인간에 대해서 얼마나 동정심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지? 인간이 자연을 파괴하고 생물을 멸종시키고 자신들만 생각하며 살아온 게 벌써 얼마나 됐지? 물론 생존에 필요해서 다른 생물을 죽이는 것 자체는 죄가 되지 않아. 그것도 질서 속에 있는 것이니까.

하지만 인간은 조화를 깨뜨리고 있어! 그 때문에 너희는 이미 신의 분노를 샀고, 신은 계속 너희를 시험에 빠뜨리는 거야. 너희가 정말로 존재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를 알기 위해서 말야.. 말세? 말세는 항상 있어 왔어.
--- pp. 76-77
'너희는 신에 반대하는 존재이니만큼 신의 존재를 부정하지는 않겠지?그런데 그 초월적인 신이 정말로 예정한 일이라면 우리 인간들도 막을 수 없고,너희도 막을 수 없을 거야.그게 아니면 초월자가 아니겠지.또한 신이 아니거나 종말이 신의 예정이 아닌거겠지.

그런데 종말의 방향을 돌리려고 네가 애쓰는 것을 보니 이번 위기는 확실히 신의 의지로 결정된 종말은 아냐.우리의 의지로 그것을 막을 수 있다면 우리는 스스로 믹을 거야.그러나 네 도움 같은건 필요없어!그리고 네가 그 와중에 무슨 꿍꿍이를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지만,아무리 위장하고 궤변을 늘어 놓아도 너는 산의를 행하는 존재가 아냐!그런 뻔한 올가미에 걸려들지는 않아....'
블랙엔젤은 현암의 이야기를 듣고 반문했다.
'너희들에게 종말이란 무엇이지?너희는 무엇을 종말이라고 생각하지?'
그리고 현암이 대답할 틈도 주지않고 블랙 엔젤이 말했다.
'너희가 생각하는 것과는 많이 다를 거야.아니,예상조차 할 수 없는 식으로 종말이란 것이 다가올 거야.이미 조짐은 충분히 나타나 있고,때가 닥친 후에 그것이었구나, 해봐야 그때는 이미 늦지.하지만 지금은 아무도 예측하지 못하고 있는 그러한 종류의...'
현암이 블랙 엔젤의 말을 막았다.
'네가 말하던 종말이 어떤 건지 우리는 알지 못할 것이고,알 수도 없을 것이라고 믿는다.그러나 한 가지만 묻자.징벌자에 댜햐 이해하겠나?'
--- p.80-81
"창문이 …! 갑자기 …!"

그 순간 창 밖에서 검은 물결 같은 것이 출렁거렸다. 마치 꿈틀거리는 생명체처럼 검은 물결은 창문 안으로 몰려 들어오려 하고 있었다. 그것은 아라뿐만 아니라 연희의 눈에도 보였다.

"으악!"

아라는 기겁을 했고, 연희는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수아와 아라를 양쪽에 안고 얼른 문 쪽으로 다가섰다. 그런데 멀쩡하던 문이 갑자기 잠겨버렸는지 아무리 잡아당겨도 꼼짝하지 않았다.

"대체 뭐야!"

연희는 다급하게 뒤를 돌아보았다. 검은 물결은 창가에서 용솟음치고 꿈틀거리며 시시각각 모습이 변해갔다. 사람의 얼굴 같았다가 손 같은 형상이 되기도 했으며, 무엇인지 알아볼 수 없는 부정형의 기이한 모습이 되기도 했다. 끔찍한 몰골이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연희는 덜덜 떠는 아라와 아직도 꼻아떨어져 있는 수아를 안고 방한구석으로 주춤거리며 뒷걸음질 쳤다. 그러면서도 연희는 계속 문손잡이를 두들겼다. 문은 끄떡도 하지 않았다.
--- p.111
"창문이 …! 갑자기 …!"

그 순간 창 밖에서 검은 물결 같은 것이 출렁거렸다. 마치 꿈틀거리는 생명체처럼 검은 물결은 창문 안으로 몰려 들어오려 하고 있었다. 그것은 아라뿐만 아니라 연희의 눈에도 보였다.

"으악!"

아라는 기겁을 했고, 연희는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수아와 아라를 양쪽에 안고 얼른 문 쪽으로 다가섰다. 그런데 멀쩡하던 문이 갑자기 잠겨버렸는지 아무리 잡아당겨도 꼼짝하지 않았다.

"대체 뭐야!"

연희는 다급하게 뒤를 돌아보았다. 검은 물결은 창가에서 용솟음치고 꿈틀거리며 시시각각 모습이 변해갔다. 사람의 얼굴 같았다가 손 같은 형상이 되기도 했으며, 무엇인지 알아볼 수 없는 부정형의 기이한 모습이 되기도 했다. 끔찍한 몰골이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연희는 덜덜 떠는 아라와 아직도 꼻아떨어져 있는 수아를 안고 방한구석으로 주춤거리며 뒷걸음질 쳤다. 그러면서도 연희는 계속 문손잡이를 두들겼다. 문은 끄떡도 하지 않았다.
--- p.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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