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적 혁신, 다시 말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고객의 니즈에 따라 발생하는 시장의 대격변은 사업의 성패를 결정한다. 사람들 대부분은 기술이 파괴적 혁신을 주도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기술은 단지 파괴적 혁신을 돕는 역할일 뿐, 실제로 파괴적 혁신을 주도하는 것은 변화하는 고객의 니즈다. 어떤 기업은 더 많은 혁신과 광고, 리브랜딩, 인수 합병을 통해 재기를 시도하지만 그런 전략들이 효과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또 어떤 기업은 파괴적 혁신에서 살아남고, 심지어 파괴적 혁신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이용한다. 무엇이 이런 차이를 낳는 것일까?
--- p.17, 「서문. 파괴적 혁신은 고객에서부터 시작한다」 중에서
모든 인구통계 변화에 따라 자연히 고객의 니즈도 변했다. 이는 대다수 기업에 거대한 도전이다. Z세대에게 어떤 광고를 해야 하는지는커녕 Z세대를 어떻게 연구할지도 모르는 기업이 대부분이다. 기업이 예상하지 못한 취향 변화가 산업 전반을 뒤흔들고 있다. 예를 들어, 건강한 음식에 대한 밀레니얼 세대의 선호도가 식음료 산업을 완전히 뒤흔들었다. 밀레니얼 세대는 유기농, 천연, 친환경, 지역 재배 식재료를 가치 있게 여기고 소비한다. 신선·건강식품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반면 간편 포장식 판매는 감소하고 있다. 주요 식품 대기업 크래프트, 켈로그, 몬델레즈, 캠벨 수프 컴퍼니 등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들은 고객의 니즈 변화에 대응하지 못한 결과,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
--- p.48, 「1장. 고객의 니즈가 파괴적 혁신을 주도한다」 중에서
기존 고객이 더 소비하게 만드는 것이 비즈니스의 성배다. 수백만 명의 고객이 대형 마트를 계속 방문하지만 예전보다 덜 소비한다. 이 점이 바로 오프라인 매장이 실패하는 진짜 이유다. 아마존 때문에 실패한 게 아니다. 이들 기업은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킬 새로운 방법을 찾아 더 많이 소비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동시에 수익도 증가하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 이 장에 서 제시한 단계들을 실행한다면 재정적으로 안전하게 매출을 신장하고 성공할 확률 또한 높아질 것이다. 예를 들어, 월마트는 판매량과 수익성으로 매장을 분류하고 판매량이 많은 매장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발레파킹과 배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월마트는 고객의 니즈를 바탕으로 다른 서비스들을 도입할 수도 있다. 도입될 서비스가 고객의 삶의 질을 높여줄까? 고객은 새로운 서비스에 돈을 쓸 마음이 있을까?
--- p.115, 「3장. 기존 고객으로 승부하라」 중에서
이와 비슷하게, 운동화 회사인 나이키와 아디다스는 부분적인 맞춤형 제작을 통해 고객이 운동화의 색, 종류, 로고 크기를 직접 고를 수 있게 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은 새로운 세대가 원하는 개인화의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 기존 제품이나 서비스를 고객 데이터와 개인 취향에 따라 추천하는 것은 개인화가 아니다. 개인화란 한 개인이 원하는 세상에 하나뿐인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다. 진정한 의미의 개인화는 운동화 색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고객 한 사람에게 맞는 운동화를 만드는 것이다. 개인 맞춤형 운동화는 고객의 발 치수, 발등 높이, 심지어는 걷고 뛰는 자세에 맞춰 정밀하게 제작된다. 즉, 우리가 진정한 개인화에 근접하려면 아직 멀었다.
--- p.126, 「4장. 개인화는 사치품이 아니다」 중에서
우리가 여러 전략을 제시했지만 우리가 제시한 전략은 물론 다른 전략으로 더는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키지 못한다면 기꺼이 그 모든 전략을 버리고 새로운 전략을 찾아야 한다. 역시나 대부분의 기업이 그렇게 하지 않는다. 대신에 그들은 과거에 통했던 방법에 매달리고 버티다가 고객의 탓으로 돌린다. 발전할 수 있는 능력은 3가지 단순한 원칙에서 나온다. 바로 ‘미래 고객의 니즈를 시각화하고 그 니즈를 만족시키는 전략 도출하기’, ‘고객에게 감동을 주도록 팀에 자율권 부여하기’, ‘디테일에 집중하기’다. 이 원칙들은 듣기에는 간단하다. 하지만 실제로 행동에 옮기기는 매우 어렵다.
--- p.238, 「7장. 지금까지의 전략을 모두 버려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