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랜 기간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나서야 비로소 누군가와 더불어 살아갈 수밖에 없는 세상에서 나의 능력 못지않게 중요한 요소가 바로 인성이라는 사실, 아니 인성 자체가 무엇보다 중요한 능력 중 하나이며, 그것을 넘어 내 삶을 진정으로 가치 있게 만들어주는 결정적인 열쇠라는 사실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 「원은석- 들어가는 말」중에서
“고민할 만큼 해 봤는데, ‘나는 그냥 부모님이 원하시는 일 하면서 원만하게 무난하게 살아가는 게 제일 좋아.’라는 결론이 났다고 해서 실망하거나 자괴감 느낄 필요가 전혀 없어요. 본인의 인생 키워드는 ‘안정’, ‘원만함’인 거예요. 어느 직업을 갖고 어떤 모습으로 살든 이 사람이 추구하는 것은 안정과 원만함이니 그렇게 살면 되는 거예요. 꿈에 우열을 멋대로 두면 안 돼요. 내가 타고난 그대로, 내가 생겨먹은 그대로가 가장 멋진 나입니다.” --- 「네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진로 파트」중에서
“화를 잘 다루기 위해 가장 중요한 일은 자기성찰, 자기 자신을 잘 관찰해서 내가 지금 화가 난 진짜 이유가 무엇인지, 또는 평소 내가 특별히 화가 나는 포인트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보구요. 그런데 물론 스스로 돌아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내가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어요. 그러니까 허심탄회하게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도 좋아요.” --- 「화! 내? 말어?-분노 파트」중에서
“건강하지 못한 관계는 과감히 정리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새로운 사람을 적극적으로 만나야 한다. 새로운 만남은 두려운 일이지만 확률의 힘을 믿어라!” --- 「호구인가? 호인인가? -인맥 파트」중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말 중 하나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는 말인데, 사람마다 타고난 공감능력도 다르고 각자 처한 상황도 다르고 또, 같은 상황에서도 느끼는 감정이 다 다른 것이 사실이니까, 그것을 서로 인정하고 나와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고 노력한다면 공감에서 생기는 문제들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 「공감 못하면 나쁜 건가요? -공감 파트」중에서
“아이와 의사소통을 할 때 원칙 3단계가 있대요. 첫째, 무조건 공감해주기. ‘아~ 우리 누구가 속상했구나!’ 그 다음에 문제점 파악. ‘왜 그렇게 됐을까?’ 그러고 나서 대안 제시. ‘그럼 이렇게 해볼까?’ 아이들은 의사전달을 명확히 못하고 감정조절을 잘 못하니까 이런 단계가 꼭 필요한 건데요. 어른들 사이에서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어요. 감정 조절이나 표현은 어른들에게도 어려운 것이거든요.” --- 「공감 못하면 나쁜 건가요? -공감 파트」중에서
“아들러 심리학에서는 이 인정욕구에 대해서 이렇게 이야기해요. 남에게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다. 당연해, 인간이니까. 그러나 인정욕구에 지나치게 사로잡힌 사람은 개인으로서 독립된 삶, 진정한 나로서의 삶을 살아갈 수가 없다. 인정욕구에 사로잡힌 사람은 언뜻 남들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지만, 실은 남이 아니라 자신에게만 신경 쓰는 사람이다.” --- 「미움 받을 용기 -나를 싫어하는 사람 파트」중에서
“사실 인-仁)과 예-禮)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남에 대한 인과 예가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한 인과 예에요. 남에게 보이기를 먼저 신경 쓸 것이 아니라 나 스스로 마음가짐과 몸가짐을 똑바로 하면 남에 대한 것은 저절로 지켜진다는 거예요. 진정한 예절은 머리를 굴려서 이 사람 대할 땐 이렇게 해야지, 또 저 사람 대할 땐 저렇게 해야지 하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의 마음이 정직하고 올바른지, 몸가짐이 바르고 단정한지를 살펴보면 결국 모든 사람들이 그 진심을 알아본다는 것이에요. 어떤 상황 때문에 오해가 생겼거나 형식의 문제라면 얼마든지 고칠 수 있는 것이고요.” --- 「이런 싸가지?! -평판 파트」중에서
“공동체의 신뢰도가 떨어지면 결국 행복지수가 떨어지게 됩니다. 공동체의 행복지수를 결정하는 변수가 무엇인가에 대해 전문가들이 조사를 해봤어요. 어느 공동체는 더 행복하고, 어디는 행복하지 못해. 무엇 때문일까?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는 것이 소득이죠. 돈을 얼마나 버는가? 실제로 공동체의 평균 소득과 행복지수는 관련이 있어요. 그런데 그게 전부는 아니더라. 어느 수준까지는 소득이 올라가면 행복지수도 같이 올라가지만, 소득이 어느 정도 넘어가면 돈을 더 번다고 행복지수가 올라가지는 않더란 말이죠. 더 조사해 보니 이 행복지수가 신뢰지수와 거의 비례하더라는 것이에요. 서로 믿음이 있는 사회일수록 구성원들이 더 행복하다는 거죠.” --- 「말만 쉽고 행동은 어려운 정직 -정직 파트」중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규범을 지키는 일이 우리를 편하고 안전하게 해준다는 거예요. 만약 교통법규 없이 각자 알아서 운전하라고 하면 얼마나 위험하고 불안하겠어요? 보통 규범을 지켜야 한다고 하면 구속이나 강제를 떠올리는데, 실은 규범이 나를 보호해 주고 자유를 보장해 주는 울타리인 거예요. 그러니까 ‘뭘 해라’라는 규범은 ‘그것만 지키면 나머지는 알아서 해도 된다’, ‘뭘 하지 마라’는 규범은 ‘그것 빼고는 나머진 다 해도 된다’는 말로 바꿔서 생각하면 편해요. 규범은 우리의 권리를 보호해 주기 위한 것이에요. 내가 의무와 책임을 다한 만큼 권리를 누릴 수 있는 거잖아요. 그렇게 생각하면 규범은 당연히 지켜야 되는 거고, 지킨 만큼 나의 권리도 보장된다고 보면 되죠.” --- 「일탈의 유혹 -규범 파트」중에서
“‘인성’ 고리타분하고 멀게만 느껴지는 단어이지만, 우리가 실생활에서 부딪치는 인간관계와 공동체, 개인 내면의 문제들을 모두 함축할 수 있는 말입니다. 이에 관련된 다양한 문제들을 주제로 삼아 교육, 철학, 상담, 심리 전문가들이 각자 영역의 논리로 분석하고, 원인과 해결책을 함께 생각하며, 학자가 아닌 한 인간으로서의 경험담에 대해서도 솔직히 나누어 봤습니다.”
--- 「김현경-맺는 말 중에서」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