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때 나는 지옥을 경험했었다. 그 3년의 시간이 나에겐 정말 지옥과 같은 시간이었기 때문에 그 시간에 대한 기억은 나에게 손톱만큼 밖에 되지 않는다. 이렇게 끔찍하게 고등학교를 보냈음에도 나는 좋은 대학에 가질 못했다. 그 당시 이름있는 고등학교에 입학했음에도 나는 내신이 떨어져서 좋은 대학에 가지 못했다. 그러나 내 친구 중에 하나는 지방에 이름없는 고등학교에 나와서 농어촌 전영으로 이름만 들으면 알 수 있는 대학에 들어갔다. 그 이야기를 듣고 나는 굉장히 좌절했었다. 그 끔찍한 시간을 나는 무엇 때문에 견디어야 했던 것인지 너무 원망스러웠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내가 아이를 낳고 아이에게 교육을 시켜야 하는데 나처럼 교육받게 하고 싶지 않았다. 내가 느꼈던 지옥을 경험하게 해주고 싶지 않았고 내가 느꼈던 불합리한 감정을 느끼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찾아 보다가 발견한 것이 바로 하브루타다. 나는 하브루타를 알게 되고 나서 바로 무릎을 칠 수 밖에 없었다. 내가 찾던 교육이었다. 이런 교육이라면 우리 아이들이 내가 경험했던 지옥을 경험하지 않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행복하게 우리 아이들을 교육시킬 수 있는 방법이었다. 그래서 하브루타가 무엇인지 더 자세히 알고 싶어 그 당시 내가 구할 수 있는 책은 모조리 구해서 읽었다. 그 후로 나는 책도 쓰고, 교재도 만들고, 강의도 하고, 그림책 하브루타 부모교육 연구소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