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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늦은 밤, 피나 콜라다

[ EPUB ]
리뷰 총점9.2 리뷰 23건 | 판매지수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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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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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0년 06월 02일
이용안내 ?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28.92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29.8만자, 약 9.6만 단어, A4 약 186쪽?
ISBN13 9791165341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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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어렸을 때는 사랑 때문에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걸 피하기는 어렵지. 나중에 어떻게 일이 일어날지는 생각도 못한 채 말이야. 하지만 정신 차리고 나서야 이미 자신이 너무 많이 나이를 먹어버렸다는 걸 알게 되지. 네게 앞에 있는 기회도 얼마 남지 않게 될 거고. 반년 동안 룸메이트로 지낸 잉잉이 사랑에 눈이 멀어서 나중에 후회하는 걸 보기 싫어서 말해주는 거야. 쪽지를 남기는 건 자유지만 이 말은 꼭 전해.”
“알았어. 역시 언닌 좋은 사람이야.”
“좋은 사람이라고?”
판성메이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가 이내 웃었다.
“착한 캐릭터는 사양할게. 착하면 호구 되는 세상이거든.”
관쥐얼은 자기 방으로 들어가 회의 자료를 정리해놓고 추잉잉에게 남길 메모를 썼다. 판성메이는 화장을 지우고 샤워를 했지만 좀처럼 마음이 가라앉지 않아 서성이다가 스탠드 아래 앉아 있는 관쥐얼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어리다는 건 참 좋은 일이다. 관쥐얼의 이마에 콩알만 한 여드름이 돋아 있기는 하지만 스탠드 불빛이 비춘 그녀의 피부는 맑고 투명했다. 복잡한 순서에 따라 화장품을 켜켜이 바른 자기 얼굴을 만지자 저절로 한숨이 나왔다.
“쥐얼, 남자 보는 기준을 낮춰야 할까 봐. 예를 들면 소형차 한 대에 30평대 보통 아파트 한 채. 이 정도면 찾을 수 있겠지?” (중략)
“정말 사랑하면 가난해도 행복할 수 있어. 하지만 언니는 예쁘니까 좋아하는 사람이 많을 거야.”
판성메이가 2201호 쪽에 시선을 매단 채 중얼거렸다.
“늙어버리면 연애할 자격이 없어진단다. 남편감을 찾아야지.”
--- 「2장」 중에서

얼음주머니의 찬 기운에 앤디가 서서히 안정을 되찾았다. 그녀가 가까스로 힘을 내어 말했다.
“쭝밍, 얘기해.”
탄쭝밍이 어두운 얼굴로 책상 위에 있는 파일을 열었다. 그는 앤디의 식은땀을 닦아주고 있던 가사도우미를 내보내고 서재 문을 닫았다.
“정신병원에서 사람을 찾지 못했어. 그런데 옌뤼밍이 그 근처 복지시설을 조사하다가 한 요양원요양원에서 너와 DNA가 거의 일치하는 남자를 찾았어. 너와 혈연관계인 걸로 보여. 이 사진 속의 남자야. 잘생겼어.”
“어떻게 요양원에 있지?”
“자라면서 정신지체 성향이 나타나서 가족들이 먼 곳에 버렸다는군. 공안국에서 찾아서 집에 돌려보냈지만 가족들이 다시 어느 요양원에 돈을 주고 맡겼대. 얼마 후부터 가족들이 보내는 돈이 끊겼지만 요양원에서 어쩔 수 없이 계속 데리고 있었던 거야. 성격이 온순하고 기억력이 비상하대. 특히 숫자를 잘 기억한다는군.”
다시 앤디의 손이 심하게 떨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자신이 가진 숫자에 대한 비상한 기억력이 정상이 아니라고 의심하고 있었다. 그 의심이 사실로 입증된 것이다. 앤디가 이렇게 큰 충격을 받을 줄은 탄쭝밍도 예상하지 못했다.
“병원에 가보자.”
“싫어. 싫어. 안 갈래. 날 정신병원에 보내지 마.”
앤디가 바들바들 떨며 몸을 바싹 웅크려 소파 모퉁이로 파고들었다. 탄쭝밍이 앤디를 와락 품에 안았다. 그는 이것이 두 사람 사이의 신사협정을 위반하는 행동이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지금은 어쩔 수 없었다.
한참 후 앤디의 떨림이 잦아들었다. 앤디가 탄쭝밍의 품에 안긴 채 말했다.
“쭝밍, 나도 실성하게 될까?”
탄쭝밍이 단호하게 대답했다.
“그런 일은 없어. 지금까지 아무 문제도 없었잖아.”
--- 「6장」 중에서

관쥐얼이 바이 팀장의 아파트를 알려주었다. 취샤오샤오의 친구가 그곳 관할 파출소를 알아내 전화해보니 과연 판성메이가 그곳에 있었다. 취샤오샤오가 그 파출소로 친구를 불렀다.
관쥐얼이 추잉잉에게 너무 충동적이라고 나무라자 추잉잉이 답답한 가슴을 쥐어뜯으며 외쳤다.
“나한테 왜들 이래!”
취샤오샤오가 멀찌감치 서서 말했다.
“성메이 언니가 있는 곳을 알아냈어. 갔다 올게. 너희는 집에 있어.”
관쥐얼과 추잉잉이 동시에 말했다.
“나도 갈래.”
“됐어. 그 쓰레기도 있을 거야. 잉잉 너는 가봤자 문제만 커져. 그 자리에서 또 그놈이 하는 말에 홀랑 넘어가서 성메이 언니 피가 거꾸로 솟게 만들겠지. 아니면 그 자리에서 그놈을 걷어차서 일을 더 꼬이게 만들거나. 너처럼 자제력 없는 애는 안 가는 게 도와주는 거야. 쥐얼, 잉잉 좀 붙잡고 있어. 싸돌아다니면서 또 사고치지 못하게.”
관쥐얼이 말했다.
“내가 증인인데 가야지.”
“법에 대해 쥐뿔도 모르는 애들이 가서 뭣 해? 네 증언을 믿어주겠어? 그냥 집에 있어.”
취샤오샤오가 냉큼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버렸다. 관쥐얼은 울고 있는 추잉잉을 달래며 속으로 생각했다. 자기들보다 고작 몇 살 많은 취샤오샤오가 어떻게 저렇게 세상을 훤히 알고 수완도 좋은 걸까? 취샤오샤오는 상황이 닥치자마자 어쩜 저렇게 조리 있게 일을 착착 처리하는 걸까? 관쥐얼은 그때 처음으로 자기처럼 말 잘 듣는 모범생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취샤오샤오의 수완을 배울 수가 있을까?
추잉잉은 자기도 따라가서 판성메이에게 힘이 되어주어야 한다고 고집을 부렸지만 관쥐얼은 취샤오샤오의 말이 맞다고 생각해 추잉잉을 나가지 못하게 말렸다. 두 사람이 집 안에서 실랑이를 벌이다가 결국 관쥐얼의 참을성이 한계에 다다랐다.
“어째서 번번이 네 마음대로만 하려는 거야? 남의 말 안 듣더니 일 터지고도 네 멋대로야? 뒷일은 생각도 안 해? 이번엔 내 말 들어! 옛 정을 생각해서라도 제발 내 말 좀 들어!”
계속된 질책에 상처를 받은 추잉잉이 바락바락 소리를 질렀다.
“그 인간 죽여버릴 거야! 내 손으로 죽여버릴 거야!”
“너 이러는 걸 보니 역시 안 따라가는 게 맞아.”
관쥐얼은 이 일이 언제 끝날지, 추잉잉이 언제 이성을 되찾을지 알 수가 없었다. 멀쩡하던 애가 어쩌다 이렇게 충동적으로 변했는지 정말 이해할 수가 없었다.
--- 「6장」 중에서

“나한테 이복오빠 둘이 있다는 건 사실이야. 아빠한테 잘 보이려고 치열하게 경쟁해야 해. 남들은 모르는 물밑 경쟁이 있다니까. 내가 만날 하하호호 웃고 다니는 것 같아도 사실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야. 어? 오늘따라 어두컴컴한 주차장에 왜 이렇게 차들이 많지? 음침한 곳에 숨어서 화끈한 구경거리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몰라.”
앤디가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네가 그 의사를 유혹하려는 걸 보고도 내가 왜 아무렇지 않는지 모르겠어. 다른 사람이 그랬으면 거부감이 들었을 텐데 말이야.”
“나는 내가 원하는 게 뭐고 원치 않는 게 뭔지, 뭘 감당할 수 있고 뭘 감당할 수 없는지 잘 알아. 길게 미련 두지도 않아. 언니가 마음에 두고 있는 사람이 있으면 나한테 보여줘. 한눈에 합격인지 불합격인지 알 수 있으니까. 혹시 그런 사람 있어?”
앤디가 웃음으로 대답을 대신하고 차에서 내렸다. 취샤오샤오가 앤디의 부축을 받아 차에서 내리며 말했다.
“은근슬쩍 넘어가지 말고 말해봐.”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해. 넌 몰라도 돼. 나는 잉잉과는 달라. 저녁에 뭐 먹을래? 집에 데려다주고 나가서 사올게.”
--- 「8장」 중에서

“이 도시에선 밤에도 별이 보이지 않아요.”
“나는 밤늦게 퇴근할 때 하늘을 보는 게 유일한 낙이었어요. 오늘은 날씨가 흐리네요. 저기 좀 봐요. 낮게 깔린 구름 사이로 희미한 빛무리가 보이죠? 회색조 팔레트처럼. 색깔은 어둡지만 초록빛이 은은하게 감돌잖아요. 거기서 아래로 시선을 옮겨보면 고층 빌딩의 조명이 구름에 비쳤다는 걸 알 수가 있어요. 이게 흐린 날 밤하늘의 특징이에요.”
관쥐얼이 고개를 들어 리자오성이 가리키는 대로 시선을 옮겼다. 정말로 낮게 깔린 구름이 도시의 상공을 덮은 장막 같았다. 도시의 화려한 조명에 초록, 빨강, 파랑, 노랑으로 물든 장막이 제법 근사했다.
“재밌네요. 맑은 날은 어때요?”
“맑은 날은 달라요. 맑은 날 야근을 하고 나오면서 직접 관찰해보면 알 거예요. 이 큰 가방은 뭐예요? 어디 놀러가려고 했어요? 커피 한 잔 할까요? 내일 주말이니까 늦게 자도 되잖아요.”
“퇴근하고 집에 내려갈 계획이었어요. 그런데 또 야근이 잡히는 바람에….”
리자오성의 말대로 하늘이 정말 예뻤다. 관쥐얼은 고개를 젖혀 자기가 근무하는 빌딩의 조명은 하늘을 어떤 색깔로 물들였는지 찾아보았다. 빌딩 불빛이 별을 대신하고 있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 「9장」 중에서

“내가 속물 같지 않아?”
“모든 사람이 자기 인생의 잠재적인 위험이 뭔지 생각하고 사전에 예방하려고 노력한다면 이 세상은 훨씬 평온할 거야.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보호하는 게 무슨 잘못이겠어?”
“앤디, 사랑해.”
판성메이가 앤디를 끌어안으려다가 앤디가 웃으며 피하자 웃음을 터뜨렸다.
“걱정 마. 난 레즈비언이 아니니까. 남들은 나더러 자기애가 강하고 이기적이라고들 하지. 내가 원하는 걸 고집하는 게 잘못인 것처럼 말이야. 하지만 자기 자신조차 사랑하지 않는데 남을 어떻게 사랑하겠어? 난 헌신적인 사랑 따윈 믿지 않아. 이기주의는 인간의 본능이야. 안 그래?”
“그런 건 문과생들의 영역이라 난 몰라. 내가 아는 건 자기 자신을 잘 간수하는 게 사회의 균형에 이롭다는 거야. 자신을 지키고도 여유가 있어서 남을 돕는다면 사회에 이바지하는 거지. 그런데 궁금한 게 있어. 이미 성공한 사람이 많지 않다면 왕바이촨 같은 사람과 파트너가 되어 가정을 꾸리는 것도 괜찮지 않아?”
“파트너 관계의 전제 조건은 평등이야. 그런데 법적으로나 사회 분위기로나 밖에서 일하는 남자들만 알아주고 집에서 수많은 뒤치다꺼리를 하는 여자들은 무시해. 이혼소송을 할 때 여자들이 어떤 대우를 받는지 봐. 여자가 능력 있으면 혼자 사는 게 나아. 혼자 잘먹고 잘살면서 사회적으로 인정도 받잖아.”
1층 로비로 들어서자 판성메이가 다른 사람들을 의식해 앤디의 귀에 대고 낮게 속삭였다.
“게다가 남자들은 여자보다 특별한 대접을 받고 자라잖아. 우리 부모 세대가 아들 낳는 걸 얼마나 중요하게 여겼는지 몰라? 남존여비 사상이 뿌리 박혀서 좋은 건 다 아들한테 주고 힘든 일은 하나도 안 시키잖아. 그렇게 자란 남자들을 믿고 살 수 있겠어? 여자가 믿을 수 있는 건 결국 자기 자신뿐이야.”
--- 「11장」 중에서

“고마워. 미국에서 읽은 책 중에도 그런 내용이 있었어. 하지만 감정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게 나쁜 건 아니잖아.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는데도 마음을 열고 사랑하지 않으면 사랑이란 감정을 그대로 느낄 수 없을 것 같아.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과 억지로 사랑하는 것과 뭐가 다르겠어? 너무 많이 따지면 사랑이라는 감정을 잃어버리는 게 아닐까? 여기서 한 가지 문제가 도출되지. 과정이 중요한가, 결과가 중요한가. 바꿔 말하면 가늘고 길게 가는 사랑과 짧고 굵은 사랑, 둘 중에 뭘 선택할 것인가. 나는 당연히 전자를 선택할 거야. 하지만 전제가 있어. 가늘고 길게 가더라도 반드시 진실한 사랑일 것. 한 사람을 오롯이 사랑하지 않고 가볍게 사랑한다면 짧게 끝내는 게 나아. 혼자 사는 것도 나쁘지 않아. 상대가 나를 무시한다면 차라리 일찍 끝내는 게 훨씬 낫지.”
관쥐얼이 찬성의 의미로 손을 들었다.
“동의해. 하지만 그러다가는 쉽게 상처를 받을 수 있어.”
앤디는 사랑에 상처받고 실성한 엄마가 떠올라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
“행복을 추구하는 인간의 본능에서 출발한다면 사랑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지 않고 심지어 피하고 감추면 상처받거나 자살할 가능성도 줄어들까? 하지만 위기와 기회는 함께 찾아오는 법이야. 통계를 내서 각각의 확률이 얼마나 되는지 따져본 다음에 결론을 내리자.”
앤디가 베테랑 인사담당자이자 22층의 연애 전문가인 판성메이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성메이 넌 어떻게 생각해?”
판성메이는 앤디의 질문에 현기증이 났지만 곧 자기 페이스를 되찾았다.
“사랑할 때는 많이 빠질수록 상처도 많이 받지. 더 슬픈 건 사랑에 얼마나 빠지느냐를 자기가 결정할 수 없다는 거야. 모든 결과는 한 사람을 사랑하는 그 순간에 결정돼. 누구를 얼마나 어떻게 사랑할지는 다 운명인 거야. 무슨 짓을 하던지 다 사소하고 부질없어. 물론 서른 살에도 집순이로 살고 있는 실패자인 내가 하는 말이니까 반면교사로 삼도록 해.”
판성메이의 말이 앤디가 품고 있던 두려움을 몰아냈다. 그게 바로 판성메이의 성격이다. 일에서 책임지지 않는 그녀가 다른 것인들 책임지려 할까. 당당하게 책임지지 않고 사랑 앞에서 수동적이므로 결과는 언제나 미지수일 수밖에 없다. 사랑이 상처를 의미하는 건 아니라는 뜻이다.
--- 「14장」 중에서

“사랑이란 원래 논리가 없는 거야. 논리를 따지는 순간 뒤죽박죽이 돼. 그러니까 아무 충고도 하지 마. 내가 논리를 잃은 채로 살게 내버려둬.”
“맞아. 논리로 해결할 수 없을 때는 논리를 버려야 용감하게 전진할 수 있지. 조금은 어수룩하게 사는 게 나아. 하지만 그래도 이 얘기는 꼭 해야겠어. 자신을 과소평가하지 마. 넌 누구의 짐이 아니야. 널 얻는 남자는 행운아니까.”
“마지막 말에 너무 힘을 줬잖아. 내게 용기를 주려고 그러는 거 알아.”
탄쭝밍은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 그의 단점은 아무리 노력해도 빠지지 않는 살이었다. 그래서 마음에 드는 여자를 만나면 돈을 과하게 써서 부족한 자신감을 채우려고 애썼다. 따라서 앤디의 심리를 일정 부분 이해할 수 있었지만 앤디가 자괴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은 원래 이렇게 논리가 필요하다는 걸 잘 알면서 논리를 잃은 채 살아가곤 한다. 앤디는 특이점에게 미안하면서도 그를 떠날 수 없다는 사실에 마음의 빚을 느꼈다.
--- 「16장」 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 『환락송 1. 늦은 밤, 피나 콜라다』

“누가 일찍 결혼한대?
여자는 말이야. 연애할 때가 황금기야.
연애 기간을 최대한 늘려서 황금기를 오랫동안 누려야 해.”


환락송 22층에 2201호와 2203호에 새로운 주인이 입주하며, 다섯 여자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복오빠와 경영권을 놓고 경쟁하던 취샤오샤오는 입찰 PT 기회를 따게 되고 앤디의 도움으로 사업 입찰권까지 따게 된다. 회사에서 짝사랑하던 바이팀장과 사귀게 된 추잉잉은 사랑에 눈이 멀어 이성적이지 못한 가운데 결국 상처만 받고 회사에서도 해고를 당하게 된다. 관쥐얼은 연말 성과평가로 정규직 전환의 기회가 주어지는 인턴직원으로 사랑보다는 지금 현재에 집중하며, 매일매일을 야근으로 지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앤디는 자신의 과거를 찾기 위해 하이시로 돌아왔다. 인터넷으로 알고 지냈던 친구 특이점(웨이웨이)과 오프라인 만남을 가지면서 사랑이라는 감정이 뭔지도 모른 채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특이점과 연인이 된다. 하지만, 그녀는 언제가 나타날지 모르는 자신의 발작증세로 인하여 특이점을 밀어내기만 하고….
대학시절 판성메이를 좋아했던 왕바이첸은 중소기업 사장님이 되어 그녀 앞에 나타나지만 아직 부족한 그의 조건과 끌리는 마음 사이에서 쉽게 결정내리지 못한다. 게다가 그의 차가 렌트카라는 사실을 취샤오샤오를 통해 알게 되자 더욱 자존심이 상하지만 자신의 마음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은 채 다른 돈 많은 남자와도 데이트를 한다.
병원에서 우연히 만난 의사선생님에게 한 눈에 반한 취샤오샤오는 그를 남자친구로 만들기 위해 여우같은 작전에 돌입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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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한마디로 현대 여성들의 분투기다. 여리고 순진한 여자들이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이 과장됨 없이 현실적으로 그려져 있다.
- 장야팅 (방송인 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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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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