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것질로 용돈을 다 써버린 아이가 만화책을 사달라고 울며불며 매달려도 “다음 달까지 기다렸다가 네 용돈으로 사라”고 단호하게 거절하자. 자제력을 기르는 것도 용돈 교육의 핵심이다. 충동구매의 욕망을 억누르는 법은 어릴 때부터 배워야 한다. 의외로 충동구매로 인생을 망쳐버린 어른이 많기 때문이다. --- p.80

사람들은 자신이 가치를 두는 것에 돈을 쓰는 것은 아까워하지 않지만, 다른 분야에 돈을 써야 할 때는 불평한다. 마찬가지로 아이들도 소비 패턴이 다양하다. 아이가 기대에 어긋나게 돈을 쓰면 부모는 ‘왜 저런 데다 돈을 쓸까?’ 하는 생각도 들겠지만 정말로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 집중해서 돈을 쓴다면 오히려 칭찬해주는 것이 좋다. --- p.120

아이에게 용돈 관리를 맡기면 아이는 필요한 물건을 인터넷 쇼핑몰에서 사거나 돈을 모아 꼭 갖고 싶은 유명 제품을 사는 식으로 많은 구매 경험을 하게 된다. 또 친구들끼리 물건을 바꾸거나 안 쓰는 물건을 팔기도 한다. 어쩌면 돈을 남겨서 여행을 갈지도 모른다. 실패한 경험을 바탕으로 ‘예비비’까지 준비하는 아이도 있다. ‘계획성’과 ‘충동 억제’라는 중요한 기술을 스스로 터득한 것이다. 이것은 돈에서뿐만 아니라 실생활에서도 응용할 수 있는 매우 유익한 기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