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버컨(John Buchan)
제1대 트위즈미어 남작 존 버컨 (John Buchan, 1st Baron Tweedsmuir, GCMG, GCVO, CH, 1875년 8월 26일~1940년 2월 11일)은 스코틀랜드 출신 작가, 역사학자, 정치가, 첩보요원이다.
스코틀랜드 장로회 목사의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글래스고 대학과 옥스퍼드 대학에서 고전문학과 법학을 공부했다. 변호사이자 기자, 소설가 겸 수필가, 시인으로 활동했다. 또한 뛰어난 역사학자이자 전기작가였으며, 출판 편집을 담당하기도 했다. 군인이자 첩보원, 하원의원을 거쳐 캐나다 총독으로 부임하는 등 놀랍도록 다재다능한 인물이었다.
그는 젊은 시절 케이프 식민지 총독이자 남아프리카 고등판무관인 제1대 밀너 자작 앨프레드 밀너(Alfred Milner, 1st Viscount Milner)의 비서로 일하며 보어전쟁을 겪었다. 이 시기부터 틈틈이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전시 중에는 특파원으로 일하기도 했다. 1차 대전 발발 직후인 1915년, 건강이 악화되어 입대가 미루어진 시기에 대표작 《39계단》을 발표해 큰 성공을 거두었다. 같은 해 후속작 《초록 망토》를 발표한 후 자원 입대, 영국군 첩보장교로 프랑스 파리에서 복무했다.
종전 후에는 본격적으로 역사 연구에 매진해 손꼽히는 역사학자 겸 전기작가로 명성을 높였고, 스코틀랜드 역사학회장도 역임했다. 그러는 한편 창작도 계속하여 리처드 헤니 시리즈를 거듭 발표했으며, 스릴러 작가로 이름을 날렸다.
1927년 보수당 후보로 하원의원에 당선되었고, 1935년에는 남작의 작위를 받으며 캐나다 총독으로 부임했다. 이후 1940년까지 제15대 캐나다 총독으로 지내며, 캐나다 문학 발전과 영-캐나다 관계에 큰 공헌을 했다.
그가 남긴 장편 소설만 32편이며, 역사서와 전기 등은 50여 편을 남겼다. 그 중 여기 소개한 《39계단》을 비롯한 리처드 해니 시리즈가 초기 스릴러물의 전형이자 걸작으로 세기를 넘어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존 버컨은 1940년 몬트리올에서 사고로 인한 부상으로 64세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