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를 통해 내가 어떤 존재인지, 나와 주변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제아무리 똑똑한 사람도 쓰지 않고는 분명하게 알지 못합니다. 정확한 단어를 고른 뒤 뜻이 통하도록 문장으로 빚어내야만 비로소 생각과 감정이 명쾌해지니까요. 무엇이든 글로 써야 오롯이 내 것이 됩니다. 일주일, 한 달, 일 년, 십 년, 심지어 인생을 두고도 마찬가지입니다. 글에 녹여두지 못한다면 한순간도 내 것이 되지 않습니다. --- 프롤로그, ‘사각사각, 하루가 행복해지는 소리’ 중에서
고된 일상의 연속이지만 글을 쓰지 않는 삶은 생각할 수가 없습니다. 감정, 생각, 경험 같은 자잘한 것들을 문장으로 옮기는 과정에 많은 것들이 정화되기 때문이죠. 또 보이지 않던 게 보이고, 느끼지 못했던 것들도 느낄 수 있습니다. 평범한 일상도 문장에 담기는 순간 스토리가 됩니다. 삶은 그런 스토리의 연속입니다. 오직 쓰는 자만이 삶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 1교시, ‘엄마의 삶은 그 어떤 소설보다 위대하다’ 중에서
글쓰기를 통해 내 마음을 들여다보면 약한 자신을 토닥일 수 있습니다. 때로는 생각지 못한 용기를 발견해 힘을 얻기도 합니다. 이런 일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잊고 있던 추억이 생생하게 살아날 때는 글쓰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소했던 일들이 이제는 전혀 다른 의미를 안겨 줍니다. 덮어두고 살았다면 아까웠을 소중한 경험들이 지금의 나를 새로운 존재로 다시 태어나게 합니다. 이처럼 꾸밈없이 자신과 마주 앉아 이야기를 하다 보면 결국 우리는 자신을 사랑하게 됩니다. 가진 것이 모자라고 재주가 못마땅해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할 수 있지요. --- 2교시, ‘글공부로 엄마도 행복하자’ 중에서
감정을 있는 그대로 써라. 말이 곧 글이다. 편하게 써라. 두려움이 글을 막는다. 두려워 말라. 글쓰기를 주저하는 엄마들에게 ‘한 말씀’ 부탁하자 그녀가 건넨 말입니다. 저의 생각과 너무 닮아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이미 우리의 삶은 한 편의 장편소설입니다. 다만 잉크가 없어서 써놓지 않았을 뿐입니다. 그러니 쓰면 그만입니다. 어떻게 쓰냐고요? 감정 그대로, 편하게, 두려워 말고 쓰면 됩니다. 처음부터 작품을 염두에 두면 어려우니 그냥 ‘끄적인다’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자신의 삶에 대해 스스로 묻고 답해야 비로소 내 인생이 됩니다. 살아가며 글쓰기보다 더 강력한 무기는 없습니다. 이보다 더 탁월한 친구는 없습니다. --- 3교시, ‘누구나 저마다의 향기를 뿜는다’ 중에서
자, 주변을 한번 둘러볼까요. 수많은 물건, 사람, 장면이 포착될 겁니다. 그것이 어떤 느낌을 주나요? 그 느낌은 나와 어떻게 연결이 되나요? 그것이 오늘의 글감이 됩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 다 연결될 수 있습니다. 쓸거리는 넘쳐나는데 재능과 시간이 부족할 따름입니다. --- 실전연습, ‘나는 똥이면서도 된장이다’ 중에서
찰나의 모임이 삶입니다. 삶은 환희의 순간만 모아놓은 화보집이 아니라 순간이라는 조각을 맞추는 퍼즐과 닮았습니다. 아무 색깔도 무늬도 없는 조각일지라도 삶을 이루는 한 부분입니다. 미래의 어떤 시점도 지금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순간에 의미를 부여하는 법. 그것이 바로 글쓰기이고 그래야 내 삶이 됩니다.
--- 4교시, ‘일상이 스토리고 삶이 문학이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