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는 생전에 시집을 발간한 적이 없습니다. 스물다섯 살에 연희전문학교를 졸업하였지만 문단에 이름을 올린 시인은 아니었습니다. 사후에 유고 30편을 모아 만든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정음사, 1948)가 세상에 나옴으로써 윤동주는 일제강점기 말의 저항 시인으로서 각광을 받았습니다. 윤동주는 명동소학교(明東小學校) 5학년 때 급우들과 함께 문예지 <새명동>을 만들 만큼 어려서부터 문학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15세부터 시를 쓰기 시작했고, 대부분의 시는 연희전문학교 시절에 쓰여졌습니다. 조선일보, 경향신문 등에 <달을 쏘다>, <자화상>, <쉽게 쓰여진 시> 등을 발표하였고, 대학 시절 틈틈이 썼던 시들 중 19편을 골라 자선 시집(自選詩集)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내고자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였습니다. 윤동주의 작품에는 그의 삶과 사상이 반영되어 있으며, 식민지 지식인의 고뇌와 진실한 자기 성찰의 의식이 담겨져 있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주요 작품에는 청소년기에 쓴 <삶과 죽음>, <초 한 대>, <겨울>, <버선본>, <오줌싸개 지도> 등의 시가 있으며, 연희전문학교 시절에 쓴 <서시>, <자화상>, <또 다른 고향>, <별 헤는 밤>, <쉽게 쓰여진 시>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