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전에
작품을 읽으면서 자신이 사랑하는 생활과 비교해 보고, 삶에 있어서 진정한 가치가 어디에 있는지 생각해 보자.
작품 해설
이 글은 생활 속의 체험과 명상들을 여성적인 섬세한 문체로 그려내는 데 탁월한 지은이의 작품 세계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지은이가 사랑하는, 혹은 소망하는 생활은 작고 소박하다. 많은 사람들이 하찮게 여기거나 놓쳐 버리기 쉬운, 생활 속의 작은 것들이다. 어떤 비싼 대가를 치러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만나는 친구와 이웃들, 주변의 풍경이나 사물과의 관계에서 지은이 자신이 만들어내고 발견하여 얻어지는 것들이다. 그것들은 주로 오감을 통해 감각되는 소리, 냄새, 맛, 빛깔, 감촉 등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것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주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공감하며, 잊고 있던 삶의 가치를 일깨워주고 회복시키는 힘을 지닌다.
이 글에 나타난 지은이의 모습은 어린 아이마냥 천진하다. 그 천진함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입가에 절로 웃음이 감돌게 한다. 그와 함께 글 전체에서 자연과의 친화에서 얻어지는 삶의 여유와 향취를 느끼게 해 주는데, 그것은 자연, 혹은 생활의 자연스러움 속에서 '자유와 한가'를 누리는 가운데 얻을 수 있는 것이고, 인공이 가미되지 않은 '수수한' 것이며, 외적인 조건들에 의해서가 아니라 내적인 만족을 통해 얻어지는 것들이다. 인간을 행복하게 하는 것은 크고 거창한 그 무엇이 아니라, 우리의 생활 속, 손 닿는 곳에 있는 작은 것들이라는 것을 이 글은 깨우쳐 준다.
병렬식 구성으로서, 하고 싶은 것, 촉각·시각·청각·후각·미각적인 것, 그리고 한가하고 여유로운 생활과 아름다운 인간 관계에 대한 소망을 차례로 열거하고 있다.
《작품 메모》
성격: 서정적, 감각적, 예찬적.
표현상의 특징: 여성적이며, 부드럽고 감각적인 표현이 두드러짐.
제재: 글쓴이가 사랑하는 생활
주제: 일상 속에서 발견하는 기쁨과 행복
본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