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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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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밀라

: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칭기즈 아이트마토프 저 / 최혜락 그림 / 이양준 역 | 미다스북스(리틀미다스) | 2003년 10월 0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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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10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160쪽 | 326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9548232
ISBN10 8989548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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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이양준
덕성여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영국 러틀랜드 스쿨(Rutland School)과 터키 토메르(TOMER)에서 영어와 터키어를 공부했다. 잡지사 기자, 출판사 편집인으로 일했으며 현재는 영어 및 터키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들로는 『삶이 주는 선물』, 『반역의 시인 랭보와 짐 모리슨』, 『내가 하는 일을 떠들어라 기억시켜라』, 『행복한 바보 나스레딘 호자 이야기』, 『열 받지 않고 10대 자녀와 싸우는 법』, 『내 신발이 어디로 갔을까』 등이 있다.
저자 : 칭기즈 아이트마토프(Chingiz Aitmatov)
1928년 키르기스스탄 탈라스 계곡의 작은 산간 마을 셰케르에서 태어난 칭기즈 아이트마토프는 어린 시절 할머니로부터 키르기스의 옛 이야기들을 들으며 자라났다. 아홉 살 때 아버지가 소련 공산화 과정에서 숙청당하는 바람에 어려운 어린 시절을 보냈고, 열네 살 때 지방 서기로 사회 생활을 시작한 그는 가축들을 돌보는 수의사로 일하며 지역 간행물들에 틈틈이 글을 기고해 나갔다. 1958년 모스크바의 고리키 문예원을 졸업하고 『대면對面』을 발표하면서 소련 문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같은 해 발표한 『자밀라』는 프랑스어로 번역되어 그의 존재를 세계에 알리는 작품이 되었다. 이후 아이트마토프는 키르기스인들의 삶과 자연, 키르기스의 전통 신화, 인류 보편의 사랑과 우정, 투쟁과 시련, 좌절과 희망, 이데올로기와 이상의 갈등 등을 테마로 작품들을 써나갔다.
주요 작품으로는 『자밀라』, 『바다로 달려나가는 뻬기 뽀스』, 『첫 선생님』, 『귤사르여 안녕』, 『하얀 배』, 『후지산 등반』, 『두루미』, 『백년보다 긴 하루』, 『처형대』 등이 있다. 1963년에는 레닌 상을, 1968년에는 국가상을 수상했다. 현재 아이트마토프의 작품들은 영어, 독어, 불어, 일어, 터키어 등 여러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의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현재 벨기에 주재 키르기스스탄 대사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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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으로 남자들이 전장터로 가고, 마을에는 여자들과 아이들만이 남는다. 전장으로 보내기 위해 역으로 곡물을 실어나르는 일도 여자와 소년들이 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 일을 맡은 사람은 열다섯 살 소년 세이트와 그의 형수 자밀라, 그리고 부상으로 제대한 병사 다니야르였다. 세이트는 그의 형수 자밀라를 선망하며 남자들이 그녀에게 접근하는 것을 경계해 왔고 다니야르를 비롯한 남자들이 자밀라를 흠모하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그러나 자밀라는 다른 남자들은 물론이고 다니야르를 신경조차 쓰지 않는 듯했다. 곡물 나르는 일을 하는 세 사람은 아침 일찍 마차를 몰고 출발하여 밤늦게야 돌아왔다. 세이트와 자밀라는 숫기 없는 다니야르에게 심술궂은 장난을 자주 걸었다. 한번은 장난은 무거운 짐을 혼자 들게 하였는데, 뒤늦게 다니야르의 부상을 생각하고 말렸지만 다니야르의 다리를 더 절룩거리게 만들기도 한다. 그 슬픈 장난이 있은 후 세이트와 자밀라는 마을로 돌아오는 밤에 다니야르의 노래를 듣게 된다. 다니야르의 노래에는 알 수 없는 깊이로 심금을 울리는 무언가가 담겨 있었다. 세이트는 그 노래를 들은 이후 주변의 모든 것들을 새롭게 바라보게 되고 무언가 설명할 수 없는 욕망에 사로잡힌다. 세이트는 자밀라도 자신과 같은 고뇌에 사로잡혀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눈치챈다. 자밀라와 다니야르가 서로 연정을 품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밤, 세이트는 분노보다는 가장 행복한 순간을 살고 있는 그들을 그리고 싶다는 욕망을 확인한다. 그해 가을 전쟁이 끝나고 자밀라의 남편이 곧 돌아올 거라는 소식이 전해질 즈음, 결국 자밀라와 다니야르는 모든 것을 버리고 진실한 사랑을 찾아 길을 떠난다. 그것을 지켜본 세이트는 진정한 사랑을 확인하고 화가가 되기 위해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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