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출생. 경기여고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영문과 2학년에 재학 중 미국으로 유학, 전액 장학금 교환 학생으로 디킨슨대에서 경제학과 사회학을 전공하고 보스턴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보스턴대 대학원에서 사회학 박사와 인류학 박사 학위를 수여받고, 하버드대와 조지타운대에서 미국 국가 장학금을 받아 중국어와 중국학을 연구하였다. 일본 국립민족학 박물관과 국제 일본문화연구센터에서 객원 교수(1979~80, 1996~1999) 활동을 하며 한국 문화와 한국학 선양에 힘썼다. 보스턴대, 예일 법대, 알버투스 매그너스대 등에서 강의하였으며, 예일대의 비교문화연구소(HRAF) 연구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 밖에도 미 학술원 임원, UNESCO 세계정보시스템 미국 대표 , 백악관 세계여성의 해 임원, 미 동양학회 한국 분과위원회 초대 회장, 미 연합 감리교 목사안수회 이사, 한인회, 한국학교 이사 등 폭넓은 봉사 활동을 해왔다.
1985년 한국과 동양의 문화를 미국에 널리 알리고 차세대 리더들을 육성하는 동암문화연구소(ERI)를 창설, 현재 이사장으로 있다. (ERI는 1952년 남편 고광림 박사와 설립한 한국연구소(Korea Institute)를 계승한 단체다) 장면 정권 시절 초대 주미특명전권공사와 UN 대표를 지낸 故 고광림 박사와 고학생 신분으로 만나 가정을 이뤄 여섯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도 그녀 자신 비교문화학과 사회학의 주목받는 학자로 인정받았다. 미국에서 50년 넘는 세월 동안 자원 봉사로 동암문화연구소를 이끌어오면서 자신은 물론 자녀들에게 또 많은 차세대 젊은이들에게 덕이 재주를 앞서야 한다는 ‘덕승재(德勝才)’의 가
치를 실천한 그녀는 여섯 자녀들과 많은 한국계 미국인 젊은이들을 진정한 리더로 키워낸 이야기로 많은 사람들에게 큰 울림을 전하고 있다.
저서로는 『엘리트보다는 사람이 되어라』(1996)와 학술서 『한국 문화』, 『역사』, 『여성』, 『가족과 친척』, 『식문화』, 『문화정보체계』 등 6권과 논문 60여 편이 있다. 한국 국무총리상, KBS 해외동포상, 미 코네티컷주 주지사상 등을 수상했다. 2004년 한인 이민 100주년 준비위원회 주관, 지난 100년간 미국에 가장 공헌한 100인의 인사에 남편 故 고광림 박사 그리고 두 아들 고경주 박사, 고홍주 박사와 함께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