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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다크의 미소를 찾아서
중고도서

라다크의 미소를 찾아서

: 축복받은 영혼들의 마을

여태동 저 | 이른아침 | 2005년 03월 22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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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5년 03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247쪽 | 424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0956354
ISBN10 8990956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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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인들은 화내는 사람을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사람으로 분류한다. 여기에는 윤회를 굳게 믿는 인도인들의 종교적 품성도 한몫 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일상에 쫓기면서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아가는 우리나라 직장인들과 라다크 사람들을 잠깐 비교해봤다. 라다크 사람들이 평생 벌어도 만지지 못하는 돈을 우리는 일 년 만에 벌기도 하지만 과연 이들보다 행복한가?
--- p.
바라나시 화장터에서 산 자와 죽은 자의 차이는 불 속에 있는 자와 불 밖에서 불을 지켜보고 있는 자라는 차이밖에 없다. 시신을 일단 화장터로 옮긴 후엔 갠지스 강에 한 번 적신다. 일종의 목욕 의식이다. 갠지스 강에서 죽음을 맞으면 윤회를 하지 않는다는 믿음 때문에 이곳에서 치르는 화장은 차라리 축복 같다. 화장터에는 주검의 행렬이 끊이지 않고 이어진다. 갠지스 강에서는 임산부와 어린이, 사고당한 시체, 뱀에 물려 죽은 시체는 화장을 하지 않고 떠내려 보낸다. 간혹 강가에서 노를 젓다가 시신이 노에 걸려 떠오르기도 한다. 갠지스 강에서의 죽음은 축제 같다. 산 자는 죽은 자를 위해 합창을 한다. 진실한 신이 죽은 자를 구해줄 것이라고.
--- p.
아침 일찍 룸비니로 가기 위해 택시를 타고 버스 스탠드로 가는 도중 수정처럼 각을 이룬 안나푸르나가 거대한 모습을 드러냈다. 며칠 내내 안개에 가려 흔적조차 볼 수 없던 안나푸르나를 보는 순간 심장이 멎는 듯했다.
“저런 산이 있었다니!”
가슴 시린 감동이 밀려왔다. 라다크에서 숱한 히말라야 만년설을 보았지만 푸른 산빛을 병풍삼아 육중한 자태를 드러낸 영봉 안나푸르나는 단연 최고였다. 사진을 찍으려고 급히 차에서 내리니 안나푸르나는 어느새 안개 사이로 모습을 감춰버렸다. 잠시 얼굴만 보여줄 뿐 사진 촬영까지는 허락하지 않겠다는 듯이.
---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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