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중반이 되던 해, 다니던 직장을 제멋대로 그만두고 혈혈단신 중국유학을 떠났다. 1년간의 동북대학교 어학연수 과정을 마치고 온라인 중국어 학원에서 광고일을 하면서 주말마다 중국학생들에게 한국어 전문 파트타임 강사로 활동했다. 만 4년 반 정도의 중국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 상미 온라인 중국어학원을 운영하다 최근에는 광고업체에서 일하고 있다. 사실 처음부터 중국유학을 가고 싶었던 것은 아니다. 호주 워킹 홀리데이를 준비하다 "중국유학은 어떠니"라는 아버지의 이야기에 대책 없이 중국으로 떠났다. 떠나기 전의 필자는 그저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직장생활에 환멸을 느껴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 하는 20대 청년이었다. 이 책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 청년이 중국 땅을 밟아 조금씩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여러 가지 경험을 토대로 진솔하게 담으려 노력했다. 또한 아직까지는 개방적이지 못한 중국 땅에서 외국인이 살아남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내용들을 최대한 재미있게 정리해 보았다. 아무쪼록 처음 중국유학을 떠나기에 앞서 설레기도 하고, 혹은 두렵기도 한 학생들에게 조그마한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