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 한 마리도 못 잡는 사람이 무슨 왕이란 말이야."
이대로 내버려 둔다면, 백성들은 이렇게 수근거리겠죠. 그리고 백성들이 왕한테 등을 돌릴지도 몰라요.
'뭔가 좋은 방법이 없을까?'
크레온 왕이 고민에 빠져 있을 때, 마침 지혜를 빌려 준 사람이 있었어요. 이 무렵 테베 왕국에 손님으로 와 있던 암피트리온이라는 사람이었죠. 암피트리온은 자신만만하게 말했어요.
"임금님, 그 일이라면 아무 걱정하지 마십시요. 제 부하 중에 케팔로스라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이 기르는 라일랍스라는 개가……."
"개? 개를 풀어 쫓게 하려고? 소용없네, 소용없어! 벌써 몇번이나 개를 풀어 보았다구."
"임금님, 제 말을 들어보십시오. 라일랍스는 보통 개가 아닙니다. 그 개는 케팔로스의 죽은 아내 프로크리스가 사냥의 여신 아르테미스에게 얻은 것이라고도 하고, 크레타의 왕 미노스한테서 받은 것이라고도 합니다만……, 아무튼 라일랍스는 뭔가를 쫓기 시작하면 절대 놓치는 법이 없는 신기한 개입니다."
"뭐라고? 절대 놓치는 법이 없는 개라고? 하지만 상대는 결코 붙잡히지 않는 여우가 아니가! 흐음, 절대 놓치지 않는 개가 결코 붙잡히지 않는 여우를 쫓는다? 이거 참 흥미롭군. 아주 재미있겠어."
이렇게 해서 크레온 왕이 찬성을 하자, 암피트리온은 당장에 케팔로스를 불렀어요. 그리고 사냥개 라일랍스를 보내 여우를 잡아 오라고 일렀지요. 케팔로스는 라일랍스에게 가축 우리에 남아 있는 여우의 냄새를 맡게 했어요.
"자, 이 여우를 쫓아가거라. 절대 놓쳐서는 안돼. 하긴 너한테는 이런 말이 필요 없겠지만. 어서 가거라!
주인의 명령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라일랍스는 킁킁 냄새를 맡으며 여우를 뒤쫓기 시작했어요. 그리고는 이내 속도가 점점 빨라지더니 마침내 숨어 있던 여우를 찾아 내고 바람처럼 달리기 시작했어요. 여우도 라일랍스에게 들킨 걸 알고는 날 듯이 달아났고요.
-- pp.99~102
"여우 한 마리도 못 잡는 사람이 무슨 왕이란 말이야."
이대로 내버려 둔다면, 백성들은 이렇게 수근거리겠죠. 그리고 백성들이 왕한테 등을 돌릴지도 몰라요.
'뭔가 좋은 방법이 없을까?'
크레온 왕이 고민에 빠져 있을 때, 마침 지혜를 빌려 준 사람이 있었어요. 이 무렵 테베 왕국에 손님으로 와 있던 암피트리온이라는 사람이었죠. 암피트리온은 자신만만하게 말했어요.
"임금님, 그 일이라면 아무 걱정하지 마십시요. 제 부하 중에 케팔로스라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이 기르는 라일랍스라는 개가……."
"개? 개를 풀어 쫓게 하려고? 소용없네, 소용없어! 벌써 몇번이나 개를 풀어 보았다구."
"임금님, 제 말을 들어보십시오. 라일랍스는 보통 개가 아닙니다. 그 개는 케팔로스의 죽은 아내 프로크리스가 사냥의 여신 아르테미스에게 얻은 것이라고도 하고, 크레타의 왕 미노스한테서 받은 것이라고도 합니다만……, 아무튼 라일랍스는 뭔가를 쫓기 시작하면 절대 놓치는 법이 없는 신기한 개입니다."
"뭐라고? 절대 놓치는 법이 없는 개라고? 하지만 상대는 결코 붙잡히지 않는 여우가 아니가! 흐음, 절대 놓치지 않는 개가 결코 붙잡히지 않는 여우를 쫓는다? 이거 참 흥미롭군. 아주 재미있겠어."
이렇게 해서 크레온 왕이 찬성을 하자, 암피트리온은 당장에 케팔로스를 불렀어요. 그리고 사냥개 라일랍스를 보내 여우를 잡아 오라고 일렀지요. 케팔로스는 라일랍스에게 가축 우리에 남아 있는 여우의 냄새를 맡게 했어요.
"자, 이 여우를 쫓아가거라. 절대 놓쳐서는 안돼. 하긴 너한테는 이런 말이 필요 없겠지만. 어서 가거라!
주인의 명령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라일랍스는 킁킁 냄새를 맡으며 여우를 뒤쫓기 시작했어요. 그리고는 이내 속도가 점점 빨라지더니 마침내 숨어 있던 여우를 찾아 내고 바람처럼 달리기 시작했어요. 여우도 라일랍스에게 들킨 걸 알고는 날 듯이 달아났고요.
-- pp.99~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