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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의 지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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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의 지하실

앙드레 지드 원작 / 이정연,유가연 역 / 김태균 그림 | 종이나라 | 2004년 09월 2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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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4년 09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440쪽 | 640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6223159
ISBN10 8976223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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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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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앙드레 지드
앙드레 지드는 파리대학 법학 교수이자 신교도인 아버지 폴 지드와 부유한 가톨릭교도인 어머니 쥘리에트 롱도 사이에서 1869년 파리에서 태어났다. 그는 8세 때 파리에 있는 알사스 학원에 입학했지만 허약했기 때문에 자주 공부를 중단해야만 했다. 11세 때 아버지가 죽자, 독실한 신앙을 가진 어머니에게서 엄격한 가정교육을 받으며 독서에 온 힘을 쏟았다.
지드는 1891년 소설『앙드레 발테르의 수첩』을 처음 발표하고 시인 말라르메가 이끄는 ‘화요회’에서 예술가들과 친교를 쌓는 등 작가로서 첫발을 떼기 시작했다. 1893년 아프리카 알제리로의 여행은 그의 삶은 물론, 그의 작품 세계에 있어서도 강렬한 체험으로 작용하게 되었다. 그는 이 여행을 통해 동성애, 창녀와의 만남 등 거칠 것 없는 아프리카의 삶을 경험하게 되면서 종교적인 윤리로 억압되었던 영혼에 숨통을 틔울 수 있게 되었다.
1894년 어머니가 죽자 지드는 첫사랑이었던 마를렌느와 결혼을 하고, 1896년 라로크 자치구의 시장으로 당선되었다. 그는 시장으로 있으면서 아프리카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상의 양식』을 완성했다. 젊음의 열광과 자유의 삶에 대한 고백록인『지상의 양식』은 출간 당시에는 주목을 끌지 못했으나 본능에 충실한 자유의 삶과 종교적인 도덕과의 대립에 대한 주제는 이후의 창작으로 꾸준히 이어졌다.
지드는『배덕자』,『좁은 문』,『전원 교향악』,『사전꾼들』을 쓰면서 작가의 직무에 몰두하는 한편, 이러한 주제에 대한 갈등을 1926년부터 쓰기 시작한 자서전 『한 알의 밀이 죽지 않는다면』에 담아 위대한 고백 문학 작품으로 남겼다. 또한 1907년 문학비평가로서 영향력있는 문학평론지『누벨 르뷔 프랑세즈』를 창간하기도 했으며, 1927년 프랑스의 아프리카 식민지 정책을 비판한『콩고 여행』을 출판하고 1936년 공산당에 입당해 소련을 방문하고『소련 기행』을 내는 등 다양한 작품 활동을 펼치다가 1938년 아내가 죽자 사실상 모든 창작을 끝맺고 평생 옹호했던 개인의 자유에 대해 전통의 가치와 도덕과의 공존을 모색했다.
지드는 종교와 도덕의 구속과 타율성을 거부하고 진정한 도덕성의 탐구를 통해 새로운 인간 정신의 풍토를 만드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47년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문학박사 명예학위를 받고 그해 11월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1950년 1939년부터 80회 생일에 이르기까지의 삶의 기록을 담은『일기』의 마지막 권을 출판한 지드는 1951년 82세를 일기로 파리의 자택에서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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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호기심이란 건……. 만약 내가 그 늙은 여자의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면, 그녀가 뭐라고 말했을지 알고 싶어……. 사람들은 ‘만약 이렇다면, 이런 일이 일어나면.' 하고 흔히 생각하는데, 여기에는 언제나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는 법이거든. 이 세상 어떤 일도 우리가 그러리라고 생각한 것과 똑같이 일어나지는 않더라고. 바로 이런 점 때문에 나는 한번 직접 해보고 싶었던 거야……. 사람들은 정말이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어! ‘아마도 그런 것?들이 실제로 나타난다면! 나는 창조란 이런 것이라고 생각해. ‘아마 그럴지도 모르는 것'에 대해 애정을 갖는 것……. 만일 내가 국가라면 나는 나를 가두어 버릴 텐데.'
--- p.320
어두워진 창문 위로 그의 모습은 더욱 선명하게 보였다. 아메데는 넥타이의 위치를 바로잡으려고 창문 쪽으로 몸을 굽혔다.
?그가 정신을 팔고 멀리 앞을 내다볼 때 내 손아래 있는 이중 잠금장치를 움직이는 거야! 생각보다 아주 쉽게 열리거든. 12까지 천천히 세는 동안 들판의 불빛이 보이지 않는다면, 이 자의 목숨을 구해주자. 시작. 하나, 둘, 셋, 넷(천천히! 천천히!),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열. 불빛이다…….?
아메데는 소리도 지르지 못했다. 라프카디오가 뒤에서 밀어서 눈앞에 갑작스럽게 깊은 구렁이 나타나자, 그는 몸을 지탱해 보려고 크게 팔을 휘저었다.
--- pp.333-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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