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만식은 전라북도 임피군 군내면 동상리(현 군산시 임피면 읍내리)에서 6남매 중 5남으로 출생하였다. 서울의 중앙고보를 거쳐 일본 와세다 대학(고등학원 문과)에 입학하였다. 그러나 1년 만에 중퇴하고 동아일보에 입사했다. 기자 생활을 하면서 써 온 소설로 등단하였고, 곧 기자 생활을 그만두었다. 그 이후 동반자 작가 성향의 작품을 발표하였으나 차차 풍자적인 성향의 작품을 발표,〈레디메이드 인생〉과 인텔리와 빈대떡으로 입지를 굳혔다.
다작 작가로 유명하며 소설, 희곡, 동화, 수필, 평론 등 200여 편의 작품을 남겼다. 서동산(徐東山)이라는 가명으로 최초의 근대적 장편 추리 소설인 〈염마(艶魔)를 발표한 작가이기도 하다. 김유정과 함께 신식교육을 받은 도시인임에도 사투리를 자유자재로 다룬 작가인데 제주도 사투리 말고는 다 나온다. 똑같이 사투리 활용이 다채로운 김유정이 요절로 30여편만 남긴데 반해 200여편을 남긴 사람의 작품이 8도 사투리를 넘나들어서 전집 내기 힘든 작가로 유명하다.
평소 육식을 매우 즐겨서 집안 살림이 어려워도 밥상에는 꼭 고기 반찬을 올렸다고 한다. 하루는 지인이 채만식의 집에서 함께 식사를 하다가 밥상을 보고 이토록 고기를 즐기니 채(菜)만 식(食)이 아니라 '육(肉)만식(食)'으로 불러야 하는 것 아니냐며 농담을 하기도 했단다. 이런 습관에서 기인했는지 채만식의 작품에서는 음식에 대한 묘사가 상세한 편이며, 심지어는 먹는 산적을 가지고 소설 한 편을 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