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에른스트 호프만 Ernst T. A. Hoffmann(독일, 1776~1822)
호프만은 독일의 후기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작가다. 호프만은 법률가로 활동하면서 문학뿐 아니라 다방면에서 예술적 재능을 보여주었던, 낭만주의자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예술의 종합을 실천한 예술가였다. 그는 유능한 법률가라는 시민적 직업에 만족하지 않고 작곡가, 음악비평가, 극장의 음악장, 캐리커처 화가 그리고 작가로서 자신의 재능을 발휘했다. 작가로서는 출발이 늦었던 그는 먼저 음악가로서 소명을 느끼고 음악을 무척 사랑하였으며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를 흠모하여 자신의 원래 이름 에른스트 테오도르 빌헬름 호프만(Ernst Theodor Wilhelm Hoffmann)에서 빌헬름을 아마데우스로 바꾸기도 했다. 또 작곡가로서 많은 성악곡과 기악곡, 오페라를 남겼다. 하지만 그는 작가로서 현실과 꿈·환상이 뒤섞인 것, 광기, 초자연적인 것을 소재로 한 환상적인 작품들을 통해 후대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그의 문학작품들은 평일에는 ‘낮의 세계’에서 법관으로 활동하고 밤이나 주말에 창작활동에 몰두하는 이중생활에서 나온 것인데, 이것은 당시의 낭만주의 사조와도 관계가 깊다.
권혁준은 서울대학교와 같은 대학원에서 독문학을 공부하고, 독일 쾰른에서 독문학, 영문학, 철학을 전공한 후 프란츠 카프카 연구로 독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 한양대, 성신여대에서 근현대 독문학, 독일문화 및 유럽문화, 독일영화사 등을 강의하고 있으며, 역서로는 헤닝 만켈의 범죄추리소설 ≪다섯 번째 여자≫와 제바스티안 피체크의 ≪테라피≫ 등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