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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만과 함께하는 힐링 캠핑 (체험판)
eBook

허영만과 함께하는 힐링 캠핑 (체험판)

: 뉴질랜드 캠퍼밴 일주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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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3년 06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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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태훈
17년 전 뉴질랜드의 아름다움에 반해 이민을 간 여행 칼럼니스트. 한국에서 컴퓨터그래픽 일을 하다가 뉴질랜드로 가서 여행학을 새로 공부하고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했다. 도시나 문명세계는 물론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오지여행을 즐긴다. 오지를 연결한 세계일주가 꿈이다.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 등의 기내지, 《월간조선》, 《월간 산》 등에 사진과 글을 기고하고 있고, KBS다큐 〈산〉, EBS 〈세계테마기행〉, SBS 〈헬로 산〉 등에 뉴질랜드 게스트, 리포터로 출연했다. (주)INL이라는 여행사를 경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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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랜드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따뜻한 아열대 기후를 가졌다. 이런 온화한 기후 덕분에 왕가레이 앞바다는 어종이 풍부하면서도 가장 좋은 도미 산란지로 유명하다. 그래서 그날그날의 운에 모든 것을 맡기는 우리 같은 운칠기삼(運七技三) 낚시꾼도 50센티미터가 넘는 대어를 어렵지 않게 잡곤 한다. --- pp.31~32
--- pp.31~32
박영석 대장이 보신이 필요한 우리를 위해 아침 일찍이 간 곳은 얕은 바다 속에 바위가 잔뜩 박힌 웨일 베이(Whale Bay, 고래만)라는 곳이다. 아직은 쌀쌀한 아침 바다에 뛰어드는 일이 쉽지 않을 텐데, 그는 몸에 꽉 끼는 잠수복을 입고 오리발을 신는다. 침을 뱉어 잠수경에 김이 서리지 않게 하는 손길이 능숙하다. 해변에서 뒤로 걸어 들어가다가 허리춤이 물에 잠기자 수영을 하더니 이내 물속으로 들어가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봉주 형님이 “이런 평범해 보이는 바닷속에 정말 바다가재가 있을까?”라고 묻자, 박 대장의 근성을 잘 아는 허영만 화백이 정답을 내놓는다. “여기가 목욕탕만 아니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잡아올걸?”
--- p.57
하우드 홀 캠프사이트의 숲은 우거져 있고, 숲 밑에는 기암괴석과 이끼가 덮여 있어서 [반지의 제왕]에서 쫓기던 호빗들이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만 같다. 숲 속에서 자는 밤은 쾌적하고 편안하다. 캠퍼밴 문을 여니 이슬을 머금은 찬 기운이 아침 햇살에 증기로 피어올라 숲 전체가 안개가 낀 것처럼 몽환적이다.
--- pp.126~127
지금까지 58년을 살면서 제일 행복한 밤을 보낸 케이블 베이 해변. 호주와 케이블을 연결했던 곳인데 반달이 밝게 빛났다. 맑은 해변이라 가리는 것이 없어서 달빛이 더욱 밝았다. 하늘에는 쏟아질 듯 별이 빛나고, 파도 소리와 함께 달빛을 덮고 잠이 들었다. 생애 최고의 황홀한 밤. 행복이 침낭 안에 가득하다. 매일 이랬으면 좋겠다.
--- p.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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