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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스 유
중고도서

픽스 유

: 내 마음 아는 한 사람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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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9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304g | 129*174*20mm
ISBN13 9791188285112
ISBN10 1188285114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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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에 열이 차서 숨이 턱턱 막힐 때 그 어른을 만났다. 오랜만이었다. 망가진 내 얼굴이 마음에 걸리셨던지 가만히 들여다보다가 물으셨다. “무슨 일인가요?” 실은 힘들게 연애를 하다가 결국 이별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분이 내 손 위에 당신의 손을 얹고 말씀하셨다. “고생이 많았군요.”
언어의 온도 때문이기도 했지만 손의 온기 때문이기도 했다. 눈물이 났다. 한여름에도 녹지 않던 가슴속의 얼음 덩어리가 녹아내리는 느낌. 내 마음이 나에게 말했다. “따뜻한 손이 나의 손을 잡고 있다.”
울고 있는 나의 등을 쓸어주며 “고생했어요. 얼마나 힘들었을까. 정말 고생했어요.” 다독이는 그분에게 고개를 숙인 채 나는 말했다. “선생님, 저 손 좀 잡아주세요.”
울고 있었지만 외롭지 않았다. 따뜻한 손이 나의 손을 잡고 있었으니까. 사람으로 외로웠지만, 한 사람이면 되었다. 손 잡아주는 한 사람이면 충분했다.
---「손 잡아주는 한 사람」중에서

분노는 뇌가 충전이 되어야 줄어드는데 특히 중요한 것이 사람, 자연, 문화입니다. 좋은 사람을 만나서 맛있는 것을 먹고 즐겁게 대화하는 것, 자연을 즐기는 것, 문화를 향유하는 것. 이 세 가지가 뇌를 충전시켜주는 핵심 요소입니다.
---「분노의 이유」중에서

쉽게 화가 나는 건 뇌가 지쳤다는 신호입니다. 문제는 화를 참으려고 하면 뇌가 더 지친다는 겁니다. 이럴 때는 뇌를 달달하게 만들어줘야 하는데 내가 뭘 하면 기분이 좋아졌는지 생각해보세요. 아마 그 일을 한 지 오래됐을 겁니다. 하면 기분이 좋아지는 자기만의 일, 그걸 해보세요.
---「뇌가 방전된 겁니다」중에서

현실의 사람에게 상처를 받았을 땐 그들이 위로를 줘요. 고마운 일이지만, 그래도 가장 좋은 것은 결국, 현실의 사람.
현실의 사람은 내가 꿈꾸던 모습 그대로는 아닐 수 있겠고, 상처를 주기도 하겠지만 마음이 얼어붙던 날 그 사람을 안고 있으면 견딜 만해졌어요. 차가운 손 위에 차가운 손을 얹으면 반드시 그 사이에 온기가 생겨납니다.
함께하는 모든 시간에 녹아 있는 36.5도의 체온. 차가운 세상에서 그건 다른 것으로 대체될 수 없는 소중한 것이었습니다.
---「환상 속의 사랑과 체온을 가진 사랑」중에서

방송국 화장실에 숨어 울던 날이 나에게도 있었다.
누가 손 잡아주면 좋겠지만, 잡을 수 있는 것은 오직 내 손뿐이었고, 부어오른 눈을 차가운 물로 씻고 마치 아무 일도 없다는 듯 화장실을 나섰다.
그러나 가슴에는 균열이 생겼고 벌어진 틈으로 서늘한 바람이 불어갔다. 잠들지 않았다.
---「누구에게나 화장실에 숨어 우는 날들이 있다」중에서

노력하면 된다고 하지만 세상에는 노력해도 안 되는 것이 분명히 있습니다. 특히 관계가 그래요. 모든 사람에게 다 사랑받는 것은 불가능해요. 편하고 즐겁게 살려면 모두에게 사랑받으려고 하지 말고 미움받을 용기를 가져야 합니다.
내가 아무리 사랑받으려고 노력해도 열 명 중에 두 명은 날 싫어하고 일곱 명은 관심 없고 하나는 나를 좋아해요. 반대의 경우는 어떨까요? 하고 싶은 얘기를 편하게 하고 솔직해요. 눈치 보려고 하지 않아요. 결과는? 둘은 나를 싫어하고 일곱은 관심 없고 하나는 나를 좋아합니다. 똑같다는 거죠.
---「남들의 평가에 내가 흔들릴 때」중에서

같이 우는 시간은 우는 사람은 물론이고,
기댈 어깨를 빌려준 사람까지도 구원합니다. 그러니,
나는 당신이 내 앞에 와서 울었으면 좋겠습니다.
힘든 날엔 힘들다며 울었으면 좋겠습니다.
위로할 기회를 내게 주면 좋겠습니다.
나중에는 그 시간이 오히려 나를 위로할 테니
눈물을 닦아줄 수 있도록 나는,
당신이 내 앞에 와서 울었으면 좋겠습니다.
---「따뜻한 한 마디를 할 수 있어 좋았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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