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6년 서울 왕십리에서 태어났다. 심한 가슴앓이와 함께 사춘기를 보냈다. 1989년 서울대학교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했으며 중학교 국어 교사로 5년간 근무하다가 창작에 대한 갈증을 느껴 사직서를 냈다. 1993년 실천문학 가을호로 등단했으며 2006년 창작집 『부치지 않은 편지』(실천문학사)를 냈다. 현재 협성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안데르센은 1805년 4월 2일 새벽 한 시, 덴마크 오덴세의 궁핍한 마을에서 태어났다.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안데르센의 집안은 더욱 가난해졌다. 그러나 안데르센은 꿈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어머니를 따라 극장에 가게 된 어느 날, 안데르센은 극장에서 '시골 정치인'과 '도나우의 처녀'를 보게 되었다. 처음 본 연극에 어린 안데르센은 홀딱 반하고 말았다. 오직 배우가 되겠다는 생각 하나만을 가지고 1819년 9월 4일 일요일 오후 안데르센은 마침내 오덴세를 떠나 코펜하겐으로 향했다. 그러나 아는 사람이라곤 하나도 없이, 빈털터리의 신세로 거리를 배회하기만 했다. 열일곱 살의 안데르센은 노래, 무용, 희곡 그 무엇을 통해서든지 무대에 오르고자 했다. 그에게는 재능이 있었다. 그러나 학교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그 후 왕실의 후원을 받아 문법학교를 다니게 되었다. 그리고 대학에도 진학했다. 그러나 그가 세계적인 동화작가로까지 성장하게 될 때까지는 수많은 난관들이 있었다. 분노와 불안, 고독과 소외감, 수시로 찾아드는 우울 그리고 절망감과의 내적인 싸움이 늘 그를 따라 다녔다. 그것뿐이 아니었다. 비천한 출신 배경, 여성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괴로움, 불확실한 성적 정체성 등은 평생 그를 괴롭혔다. 그러나 이런 어려움들은 안데르센으로 하여금 더욱더 창작의지를 불타오르게 만들었고, 자신의 고독하고 외로운 모습들이 반영된 훌륭한 작품들이 나올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1875년 그의 마지막 생일을 성대히 보내고 난 후 얼마 뒤인 1875년 8월 4일 안데르센은 그가 자신의 집처럼 평화와 안락함을 느끼던 롤리게드에서 편안히 눈을 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