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대학 교수를 역임했으며, 아카데미 회원이었다. 저서로는 『프랑스 혁명과 이탈리아 문학』(1910), 이 책에서 번역한 『유럽 의식의 위기(La crise de la conscience europeenne)』(1935), 『18세기 유럽의 사상』(1946) 등이 있다. 저서들의 제목을 보아도 알 수 있듯이 그는 특히 18세기 문학과 사상사에 주요한 업적을 남겼다. 폴 아자르의 역사를 바라보는 참신한 관점은 세인의 주목을 받을 만한 것이었으며, 방대한 작업을 담담하게 헤쳐나가는 그의 태도 또한 새로운 것이었다. 그가 독특한 점은 저술을 할 때마다 프랑스의 역사에서 많은 것을 빌려오면서도 유럽이라는 큰 덩어리에서 한시도 눈을 떼지 않은 채 기술을 이끌어갔다는 점이다. 말하자면 그는 방대한 문학적 지식과 비교 문화적 지식에 의지해 유럽을 총체적으로 관찰하고 기술하는 문화사가였다.
서울대에서 문학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전북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연암재단의 지원으로 프랑스 리옹 3대학에서, 학술재단의 지원으로 캐나다 토론토 대학에서 교환교수로 연구 기간을 가졌다.
한국어의 프랑스어 번역으로는 『열두 띠 이야기』, 『쥐돌이는 화가』, 프랑스어의 한국어 번역으로는 『저주의 몫』, 『종교이론』, 『에로티즘의 역사』, 『미덕에 관한 철학적 에세이』, 『소수집단의 문학을 위하여』, 『비평과 의식』, 『에로티즘』, 『초현실주의』 등이 있고 저서로는 『변혁의 시대와 문학』, 『서양문예사조』, 『한국어 한자·불어 사전』, 『라모의 조카』, 『프랑스 현대문학의 이해』 등이 있다. 논문은 「절대인간 사드·부정의 극단, 극단의 부정」, 「미술비평가 디드로와 비평적 태도」, 「바유와 에로티즘」, 「리베르탱 소설연구: 에로티즘 또는 허무주의 철학」 등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