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낭만주의 시대의 대표적인 여성 작가다. 아버지는 폴란드 왕가로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귀족 가문 출신이고, 어머니는 파리 센 강변의 새 장수의 딸로서 가난한 서민 출신이다. 일찍 아버지를 여읜 상드는 프랑스 중부의 시골 마을 노앙에 있는 할머니의 정원에서 좋아하는 루소의 책을 읽으며 고독한 소녀시절을 보냈다.
여성에 대한 사회 인습에 항의해서 여성의 자유로운 정열의 권리와 남녀평등을 주장한 처녀작 『앵디아나』(1832)를 발표하여 대성공을 거두었고, 같은 계열의 작품인 『발랑틴』(1832), 90여 편의 소설 중에서 대표작인 자서전적 애정소설 『렐리아』(1833)와 『자크』(1834), 『앙드레』(1835), 『한 여행자의 편지』(1834∼1836), 『시몽』(1836), 『모프라』(1837) 연이어 낸 소설들도 호평을 받았다.
상드는 다시 1844년 『잔』을 필두로 해서 소박하고 아름다운 일련의 전원소설들을 발표했는데, 이 계열의 작품으로는 『마의 늪』(1846), 『소녀 파데트』(1848∼1849), 『사생아 프랑수아』(1849), 『피리 부는 사람들』(1853) 등이 있다. 25편의 희곡과 시, 평론, 수필, 일기, 비망록, 기행문, 서문, 기사 등, 모두 180여 편에 달하는 글을 남겼다.
경남 김해에서 태어났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프랑스 그르노블 대학교에서 조르주 상드 연구로 불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프랑스와 유럽의 상드 문학 현장을 여러 차례 답사했고, 노앙에서 개최된 상드와 쇼팽 애호가 모임이나 상드 국제회의에 여러 번 참가했으며, 뉴욕 상드협회 「상드 연구」지 국제 편집인이었고, 프랑스 에시롤·노앙·상드협회 회원이었다. 현재 파리의 상드협회 회원이며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자서전 연구서 「조르주 상드, 문학 상상력과 정원」, 주제 연구서 「상드 연구 1, 2, 3」이 있고, 번역서로는 「상드 서간집 1, 2」, 자전적 애정소설 『렐리아』, 전원소설 『마의 늪』, 『소녀 파데트』, 『사생아 프랑수아』 등과 동화 『할머니 이야기』가 있으며, 그 밖에 『쇼팽과 상드』, 『상드 전기』, 『상드 문학 앨범』 등의 저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