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의 밀의는 고금(古今)에 크게 해석된 바 없다. 이 책은 지금까지 주역에 관한 다른 책에는 없던, 주역이 생기게 된 배경을 서술한 신의 전설과 전설 속에 존재하는 신의 계보를 제시하고 있다. "역(易)은 태고시대 천인(天人)이 편제(編制)한 것으로서, 천인들이 주심(宙心)으로 회귀(回歸)를 준비하고 있을 때, 회귀하지 못하는 후대(後代)들에게 전해 주기 위해 만든 것이다."
어렵게만 느껴졌었던 주역에 대한 생각을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구성하였고, 역을 읽는 방법과 보는 방법 그리고 우주운행의 이치와 시간에 대한 풀이, 역에 대한 노자, 공자의 논설 등을 쉽게 엮어 놓았다. 또한 이 책에서는 주역에 대해서만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고대사의 숨은 기록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그 중 하나를 보면.
"주왕성모의 후대들은 바다를 향해 조배 하였기에 선(鮮-주왕성모가 발어왕으로 있었기에 고기 '어' 변에 '羊'자를 붙여 신선하다는 선으로 썼음)족이라 하였으며, 소녀 심월호는 산에서 생활하다가 달로 돌아가 항아(姮娥)로 되었으니, 이 항아의 후대들은 자기의 조상과 상응하기 위해 달을 향해 조배(朝拜)하였다. 그래서 당시 사람들은 조(朝-옛날에 조배(朝拜)란 뜻으로 쓰여 왔음)족이라고 불러 왔다. 오래고 오랜 뒤 이 두 후대들은 서로 왕래하고 같이 생활하게 되어 뒤섞여졌다. 그래서 지금의 한반도의 원래 씨족은 조족과 선족의 뒤섞임이어서 조선족이라 하였다. 후에 기자(其子)가 자기의 부족을 거느리고 한반도에 와 국토를 세웠으니 그 때부터 문화는 기자가 가져온 문화에 본래 조선 토종인들의 문화가 결합된 문화인 것이다." 등의 조선이라는 나라의 단어 유래와 조선의 형성에 관한 것 등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것들을 밝혀 놓았다.
주역은 그저 어려운 학문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 항상 같이 숨쉬고 있는 일상이다. 한 예로 주역을 뜻하는 태극과 괘로 이루어진 태극기이다. 이것은 한민족에게 주역은 학문을 넘어선 생활임을 말하고 있고, 주역에 따라 행하라는 뜻이 담겨져 있다.
이와 같이 이 책은 내용에 있어서 그동안 일반적인 주역 관련 자료와는 달리 주역의 학문적 해석과 함께 실용적인 접근을 시도하였다는 것이다. 특정한 사람들만 보는 책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읽고 자연의 법칙을 알고 삶을 설계할 수 있도록 최대한 쉽게 풀이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러한 주역을 공부하고 삶의 목적에 맞게 노력을 다 한다면 한민족 전체가 큰 개변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역(易)의 도리(道理)로 볼 때, 생명(生命)에너지가 높은 자는 절대적 통치지위와 우세를 가지고 있다. 사물의 운행은 언제나 평형을 이루려 하여 득(得)이 있으면 실(失)이 동시에 따라간다는 것이며, 승(勝)이 있으면 패(敗)가 따르고, 인(因)을 만들어 놓으면 필경 과(果)가 있다는 도리를 함유하고 있다. 음(陰)·양(陽)의 도리가 어느 사물, 어느 방면에 포함하지 않는 곳이 없는데, 이것이 역의 근본이다. 또한 5행설의 도리를 내포하고 있기에, 어떤 사물이나 그 법칙에 5행을 벗어나는 것이 없다.
공자는 역을 50세부터 공부하였기 때문에 '50세에 천명을 알았다'고 말하는 것은 무릇 '모든 사람이 50세가 되면 천명을 아는 것이 아니라, 역을 배워야만 천명을 안다'는 것이다. 공자가 역을 배워 역을 얻었으며 '신무방이역무체(神無方而易無體)'를 알게 되었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