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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화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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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화일기

: 뜨거운 꽃의 일기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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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1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526g | 153*224*30mm
ISBN13 9791156026594
ISBN10 1156026598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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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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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만지는 손이 불에 데지 않는다면
우리가 사랑한다고 할 수 있는가
기억을 꺼내다가 그 불에 데지 않는다면
사랑했다고 할 수 있는가
그때 나는 알았지
어떤 것들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우리가 한때 있던 그곳에
그대로 살고 있다고
떠나온 것은 우리 자신이라고
-류시화의 「첫사랑의 강」 중에서

“과거는 죽지 않았다. 그리고 사실은 지나가지도 않았다.”
-월리엄 포크너(미국의 극작가)

80년대는 찰스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의 첫 문장에 나오는 “최고의 세월이요 또한 최악의 세월이었다. 지혜의 시대이자 어리석음의 시대요 빛의 계절이자 어둠의 계절이었다. 희망의 봄이면서 곧 절망의 겨울이었다. 우리 앞에는 모든 것이 있었지만 한편으론 아무 것도 없었다.”는 것처럼 극단의 시대이자 혁명의 격동기였습니다. 또한 순수의 시대이자 사회적 혼돈의 시대였던 80년대에 20대를 보내면서 뜨겁게 사랑했고 “별들에 도달하려는 정열이 식었을 때 그의 인생은 암흑이다.”라거나 “이룰 수 없는 꿈을 꾸지 않는 사람은 사람이 아니라 교활한 동물임에 불과하다.”란 어디선가 주워들은 말을 가슴에 담고 지극히 현실적이지 않아 교활한 동물이 아님을 입증할 만한 꿈을 꾸면서 열심히 읽었고 또 적었습니다. 마치 『적과 흑』으로 유명한 프랑스 소설가 스탕달이 남긴 묘비명 “살았다, 썼다, 사랑했다”처럼 나는 20대에 치열하게 꿈꾸며 살았고 사랑했으며 밤을 꼬박 새워가며 책 읽는 날도 많았고 내 생활의 흔적들을 일기에 고스란히 남기기도 했습니다. 그 당시 어린 내 맘에도 내 청춘이, 내 사랑이 기쁨과 슬픔의 씨줄과 날줄로 잘 직조된 아름다운 태피스트리 같다고 느꼈기에 기록을 안 해놓으면 나이 들어 후회할 것만 같아서….

그런데 정작 이 일기를 쓴 당사자인 나도 까맣게 잊어먹고 36년간이나 어둠과 침묵 속에 잠들어 있던 이 일기장을 세상의 빛 속으로 끄집어내어 출간까지 시켜준 사람은 다름 아닌 나의 남편입니다. 그것도 자기는 안 나오고 아내의 스무 살 때 첫사랑이 구구절절 적혀진 내용에도 아랑곳하지 않아 자기 친구들로부터 미친놈 아니냔 야유를 듣고도 꿋꿋하게. 그날 밤 집에 와서 친구들한테 그런 소리 듣고도 기분 상하지 않았느냐고 물었더니 자기는 제대로 사랑도 안 해보고 또 사랑도 못 받아본 여자는 싫다고 하더군요. 그런 여자는 왠지 얄팍하고 인생의 깊이를 모르는 자기밖에 모르는 여자일 거 같아서라고 하는데 가슴 한쪽이 뭉클했답니다.

사실은 우리가 신혼일 때 결혼하자마자 그 다음해에 IMF가 터져 조그만 공장을 운영하던 남편도 많이 힘들 땐데 일거리도 없고 해서 둘 다 친정에 가서 거의 몇 달 간을 빈둥거렸을 때 내가 한 살배기 딸을 업고 놀이터로 나간 사이 처음 며칠간은 계속 잠만 자더니 나중엔 잠도 더 이상 안 오던지 심심하고 하니까 이것저것 뒤지다가 책 같은 걸 싸놓은 웬 보따리를 풀어보니, 내가 스무 살 때부터 근 서른 살 때까지 써놓은 일기장들임을 발견하곤 내가 없을 때마다 도둑고양이처럼 야금야금 다 읽어치우고 나서 첫사랑 K의 이름을 정확히 말하며 보고 싶지 않느냐고 물어보기에, 그땐 사실 K 생각은 까마득하게 잊어버리고 살았는데 순간 머릿속이 하얘지고 심장이 멎을 정도로 놀랐지만 한 1년간을 가끔씩 K 이름을 부르며 키득거리며 놀리는 수준이어서 남편 마음이 얼마나 넓고 속 깊은 남자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여자는 아무리 죽을 만큼 사랑한 첫사랑이 있었다 해도 다른 남자랑 결혼해서 아기를 낳으면 그 사람에 대해선 가끔씩이라도 전혀 생각조차 나지 않았고, 오로지 현재 내 생활에만 집중하는 너무 현실적이어서 오히려 초현실적인 존재라는 걸 그때 알았죠. 남편은 그때부터 나에게 글을 쓰라고, 일기를 읽어보니 글 쓰는 감각도 있어 보인다며 시간 날 때마다 글을 써놓으면 모아서 책으로 출간시켜 주겠다고 몇 번이나 말했는데도 독서는 그때나 지금이나 꾸준히 하고 있지만 주로 여행이나 사람들과 먹고 마시면서 수다 떠는걸 워낙 좋아해서 글-카톡이나 밴드에서 주고받는 글 외엔-은 아예 안 쓰는 걸 보더니 나는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남편은 자기가 한 말을 잊지도 않고 작년부터 정 그러면 옛날에 써놨던 일기라도 정리하면 책으로 출간시켜 주겠다고 해서, 이렇게 열화일기가 세상에 나오게 된 것입니다.

일기를 밤을 새워 태블릿에 정리하면서 숱한 밤을 울었습니다. 맨 처음 서두로 적었던 류시화 시인의 『첫사랑의 강』이란 시에서처럼, …기억을 꺼내다가 그 불에 데지 않는다면 사랑했다고 할 수 있는가…. 그리고 『수녀를 위한 레퀴엠』에서 미국의 극작가이자 시인인 월리엄 포크너가, “과거는 죽지 않았다. 그리고 사실은 지나가지도 않았다.”라고 한 말이 자꾸 떠오르더군요.

또한 나의 일기는 80년대라는 그토록 뜨거웠던 격동과 격정의 시대를 함께 건넜던 K와 그때 청춘들에게 바치는 나의 연가이기도 합니다.

2018. 9. 22 새벽에…
김은형
---「프롤로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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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지나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는 10월, 김은형의 첫 작품 『열화일기』가 우리 곁에 온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마치 나의 첫사랑, 나의 대학 시절 이야기인 듯 빠져들어 행복했다. 나에게도 지나간 시간만큼의 삶의 이야기가 있었다. 미쳐 이름을 붙여주지 못한 채 손가락 사이로 빠져버린 모래알처럼 흩어졌지만. 열화 청춘을 일기로 날실씨실 엮어 나눌 수 있는 추억연금이 매우 부럽고 소중하게 다가온다. 『열화일기』는 저자가 스무 살 대학 1학년 때 부터 10년 넘게 써내려온 9권의 일기장 중 1982~84년까지 약 2년간 써 온 첫째 권만 묶은 것이다. 수많은 독서, 친구와의 우정, 눈화장, 파마, 하이힐 등 멋 부리며 겪는 구세대와의 갈등, 대학도서관 자리잡기, 독재정권에 맞서는 이념서클 활동, 남포다방에서의 수다와 군것질, 디자이너의 꿈을 향한 1년간의 휴학, 서클에서의 첫사랑 K와의 만남, 설레임, 사랑, 어머니의 일상에서 싹튼 여성의식 등 저자의 말처럼 80년대라는 그토록 뜨거웠던 격동과 격정의 시대상이 녹아 있어 읽는 사람을 가슴 설레이게 한다.

김은형은 정말 자유로운 영혼이다. 나는 10년 전 채영이 엄마 김은형을 처음 만났다. 그때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순수하고 청순 발랄하고 가슴이 따뜻한 아직도 스무살 대학 신입생 같은 열정으로 산다. 이 일기에서도 멋대로 당당하고 오지랖 넓고 발랄한 생동감 있는 도전이 그대로 가슴에 들어온다.김은형은 독서광이다. 자신의 좌우명을 대학1학년 때 이미 ‘너 자신을 풍부하게 하라!’로 정하고, 수많은 즐거움 중에서 먹는 즐거움 다음으로 좋아하는 게 아는 즐거움이라며 소설, 시집, 철학서적, 패션잡지 등 책 속에 파묻힌 책벌레로 자신만의 지적 유희를 즐겼다. ‘책을 안 읽으니 바쁠 수밖에’라는 책 제목처럼 바쁘고 또 외롭다고 하는 현대인들에게 이 일기는 ‘독서 할 때 당신은 언제나 가장 좋은 친구와 함께다’라고 깨우쳐준다. 김은형은 메모광이다. 본문 중 어떤 날은 매일 써야 하는 회의가 들지만 그래도 쓰는 이유를 ‘한 40~50세쯤 되어서 읽게 되면 너무 좋을 것 같아서이다. 내 젊은 날의 기록이, 내 내면의 풍경과 참으로 버라이티하고도 액티브한 나의 활동들이 사진에 찍힌 듯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이 노트를 읽게 되면 과연 어떤 기분이 들까 궁금해진다’라고 썼다. 이 일기는 내 삶을 돌아보고 기록함으로써 보다 치열한 현재를 살고 창조적 미래를 상상할 수 있음을 느끼게 한다.

김은형의 일기가 우리들의 책으로 빛을 본 것은 그녀의 영원한 벗이자 연인인 조르바 같은 그 남자 아낌없이 주는 나무 허부남 사장 때문이다. 가슴으로 느끼지 않은 시간은 모두 없어져 버린다는데 차곡차곡 기록해 온 정성, 과연 저자는 지금 어떤 느낌일까? 이 책 『열화일기』는 우리들의 삶에 보다 자유로운 영혼, 맑은 기운, 청순한 청춘의 생동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참으로 맑고 순수한 자유로운 영혼의 두 번째, 세 번째… 추억연금이 계속 우리에게 오기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2018. 시월 마지막날
- 김수자 (부산창조교육문화센터대표/전 주례여자중학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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