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꾸는 이기적인 아내가 되자

꿈이 있다면 지금 당장 드림리스트를 작성하라. 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일은 일생을 바칠 만한 꿈과 목표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이도준 「내가 꿈을 이루면 나는 누군가의 꿈이 된다」

나는 내 인생의 경영자이다.
하루 스물네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삶의 가치를 행복하게 운영할 수도 있고 불행하게 경영할 수도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루 평균 여덟 시간 이상을 직장에서 보낸다. 그리고 퇴근 후 시간은 별 의미 없이 낭비해 버리게 된다. 나는 둘째 아이를 출산하고 약 6개월간 쉰 것 빼고는 오롯이 집안 살림만 하는 전업 주부였던 적이 없다. 집에서의 시간 경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바뀔 수도 있다.
올해로 결혼한 지 19년째이다. 결혼 초기에 빚 때문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시작된 사회생활은 나 자신을 일으키고 힘이 되는 것들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고 나 자신도 살아야겠기에 스스로 터득한 삶의 비책인 셈이다.

더 즐겁고 보람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시간 관리는 필수적이다. 오로지 나만을 위한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이 나만의 시간에 꼭 거창한 목표가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평소 읽고 싶었던 책을 읽어도 좋고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해도 좋다. 중요한 것은 나만을 위한 시간이고 즐겁게 스스로 이 시간을 누리는 것이다.

나는 이 시간 동안에 참 많은 것들을 경험했다. 비록 하루 두세 시간에 불과하지만 이 시간들이 차곡차곡 쌓여서 나에겐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방송대를 졸업하고 대학원을 졸업했다. 또 뜻하지 않은 우연한 기회에 라디오 진행자가 되어 새로운 경험을 추가하고 있는 중이다. 또다시 책 쓰기에도 도전을 했다.

책 쓰기 학교를 등록하기 위해 남편에게 처음으로 돈을 부탁했다. 남편은 흔쾌히 나의 청을 들어주었다. 이제는 나의 목표를 남편도 잘 알고 있다. 침실 화장대에 늘 붙어 있는 나의 버킷리스트를 이미 오래전부터 남편과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내가 무엇을 하겠다고 말하기가 무섭게 부정적인 말들을 쏟아붓던 남편이 이제는 든든한 조력자가 되었다. 어느 때부터인지는 모르겠으나 남편은 나를 믿고 있다는 말을 종종 한다.

“한다고 하면 그게 무엇이든 잘 할 거야!”
“열심히 해봐!”

남편의 이런 반응이 무척 힘이 되었다. 책 쓰기 학교를 다니기 위해 영주에서 분당까지 운전을 하고 다니면서도 남편의 든든한 응원 덕분에 힘든 줄 모르고 다녔다. 일주일에 하루를 꼬박 나와서 시간을 보내야 했다. 직장 다니면서 살림을 해야 하고, 수업도 병행해야 했지만 그전처럼 힘들지가 않았다. 밤늦게 도착하면 겨우 씻고 잠들기 바빴다. 그런데 남편이 설거지도 말끔히 해 놓고 기다려 주는 날도 있었다. 힘이 났다. 드디어 꿈꾸었던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나는 행복했다. 그 행복을 남편과 아이들이 함께 기뻐해 주고 응원해 준다. 나는 더 이상 바랄 게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즐거운 날들을 맞이하게 되었다. 틈틈이 아내 역할, 엄마 역할도 더 잘 하려고 애를 썼다. 책 쓰기 과정을 시작한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고 감사한 일들이 너무 많이 생겨났다. 가족들의 배려가 너무 감사하다. 가족들의 강력한 응원은 나를 더 책임감 있는 사람이 되도록 힘을 실어 줬다.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자랑스러운 존재가 되기 위해 오늘도 노력한다. 내 인생 부끄럽지 않는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무장 중이다.

아프리카 원주민들은 비가 오지 않으면 기우제를 지낸다. 그런데 그들이 기우제를 지내면 놀랍게도 비가 내린다. 이유는 간단하다. 비가 내릴 때까지 기우제를 지속하는 것이다. 절대로 그들이 믿는 신의 능력이 뛰어나서가 아니다. 특별한 기도 방법을 가지고 있지 않아도 뜻을 이룰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이 성공하는 비결인 셈이다.

어떤 사람이 꿈의 목표를 정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부정의 기운은 뿌리치고 긍정의 기운을 끌어들인다면 그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매일 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노력하면 된다.

꿈은 반드시 이루어질 거라는 확신을 가져라. 꿈을 절대로 포기하지 말고 굳은 신념으로 하루하루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

당신은 어떤 꿈을 꾸고 있는가?

당신에게 꿈이 있고 매일 꿈을 꿀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반은 성공한 것이나 다름없다. 만약 꿈이 없다면 당장 시작하여 꿈의 시간을 벌어라. 꿈은 한 가지를 이루면 또 다른 것으로 확장되고 성장된다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가족 때문에, 이웃 때문에 상처를 받아 아파하고 고통스럽다면 더 주먹을 불끈 쥐어 보자. 우리는 가끔 나보다 더 많이 힘들고 어려운 환경에 처한 사람도 꿋꿋하게 살아?

이 책의 제목이 던지는 ‘남편 버리기 연습’은 그저 상징적 질문일 뿐입니다. 주체적 삶의 주인공이 되기 위한 끊임없는 물음입니다. 여성의 주체적 삶에 대한 성찰은 살아갈수록 더 중요해집니다. 당당하게 자신의 삶에 주인공이 된 과정을 공유하며 어딘가에서 ‘과거의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주부들에게 위로가 되고, 다시 꿈을 꾸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 책을 썼습니다. <br/><br/>이 책은 화려하게 성공한 사람이 아니어도 ‘평범한 환경에서도 얼마나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와, 특별한 성취가 아니어도 지금 내가 행복하구나, 지금 행복을 느끼는 데서 성공이 시작되는구나’ 하는 자신감을 얻어 인생을 긍정적이고 낙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 메시지가 될 것입니다. 삶에 지쳐 꿈을 꿀 의지조차 상실한 사람들에게 한 번 더 용기를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br/>---「글 시작하면서」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