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EPUB
나는 혁신학교에 간다
eBook

나는 혁신학교에 간다

: 대한민국 희망교육

[ EPUB ]
리뷰 총점8.9 리뷰 54건
정가
8,400
판매가
8,400
추가혜택
쿠폰받기
{ Html.RenderPartial("Sections/BaseInfoSection/DeliveryInfo", Model); }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7월 01일
이용안내 ?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13.63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3.7만자, 약 4.1만 단어, A4 약 86쪽?
ISBN13 9788995445396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상 없는 학교, 대회 없는 학교

서정초등학교 3학년 2반 교실.
오전 9시 10분 1교시 국어시간이 시작되자 선생님 두 분이 들어오셨다. 한 분은 담임인 서우철 선생님이시고, 다른 한 분은 40대 초반의 여성 학습보조 선생님이셨다. 수업이 시작되자 학습보조 선생님은 아이들 사이를 돌아다니며, 수업내용을 자세히 설명도 해주고, 한눈파는 아이들 자세도 바로잡아주었다. 40분의 수업이 끝나고 2교시 영어시간에는 3명이 선생님이 동시에 들어왔다. 영어 전담 선생님과 영어 학습보조 선생님, 그리고 1교시 때 함께 계셨던 학습보조 선생님 등 3명이 수업을 진행했다. 학생 26명에 선생님 3명이 수업을 하는 믿기지 않는 모습이었다.
지난 3월 문을 연 서정초등학교는 역시 ‘혁신학교’다. 그렇기 때문에 한 반에서 2~3명의 교사가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서우철 교사는 “초등학생들이라 아직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거나 못 쫓아오는 경우가 많아 학습보조 선생님과 함께 수업을 하고 있다.”며 “학습부진아들에 대해 방과 후 별도지도보다 수업시간에 옆에서 바로 가르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학습보조 선생님에 대한 급여는 물론 혁신학교 보조금에서 지급된다.
이 학교는 또 ‘상 없는 학교’, ‘대회 없는 학교’이다.
이우영 교장은 “교사들이 경쟁교육을 없애자는 취지에서 ‘상 없는 학교’를 제안했어요. 그리고 상이 없는 만큼 쓸데없는 경시대회 대신 전시회 등으로 대체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해보니 대회가 없고 상이 없어도 괜찮고, 아이들이나 학부모들도 좋아해요. 그래서 교육청 등에서 실시하는 글짓기 대회 등에는 아예 참가하지 않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또 반장, 부반장, 회장, 부회장도 없다. 대신에 번갈아 사회를 보고 토론하는 자치활동인 ‘학생다모임’을 운영한다.
초등학교 시절 아이들은 성공에 대한 성취감을 느껴봐야 향후 성장과정에서도 무엇이든지 더 잘하고자 하는 긍정적인 의욕과 의지가 형성된다. 그러나 경쟁적인 대회와 그 보상기제로서의 상, 그리고 반장·부반장 등의 계급적 서열 관계 안에서는 오직 일부의 아이들만 성공의 성취감을 느끼게 된다. 이 안에 들지 못하는 대다수의 아이들은 상대적인 박탈감과 실패감을 맛보게 된다. 따라서 서정초등학교에서는 이런 근본적인 모순을 해결하고자 대회와 상을 없애게 된 것이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각종 경시대회는 선생님들에게 행정업무의 연장이 되기도 한다. 선생님들도 이런 자잘한 고민에서 벗어나 그 시간에 수업과 학습에 대한 고민에 더욱 매진할 수 있도록 서정초등학교는 상 없는, 반장 부반장이 없는 학교로 구조적인 변화를 이루었다.
또 학년, 학급별로 선생님과 아이들이 토론을 통해 자체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6학년 1반은 한 달에 한 번 아침 6시 30분 선생님과 아이들이 학교 근처 강매산을 등산하고, 저녁 7시에는 학교 운동장에 모여 운동을 하는 ‘아침햇살 저녁노을’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6학년 1반 담임인 이경원 선생님은 UCC 동영상을 제작하는 동아리활동을 펴고 있다. 또 국어, 수학 등을 공부하는 ‘틈새학교’도 진행하고 있다. 5학년 1반 박항재 선생님도 매주 목요일 오후 5시 희망하는 아이들과 함께 강매산에 올라가 저녁노을 풍경을 보는 ‘저녁노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2학년 2반은 매주 학급문집을 만들고 있다. 이우영 교장은 학부모들의 아침운동을 위해 태극권수업을 공지하였다. ‘애들아 나오너라 함께 놀자꾸나’라는 행사는 벌써 여러 차례 진행되고 있는데 이 행사의 준비물은 물과 실내화지만 맨발이 권장된다.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맨발로 텀벙텀벙 뛰어 ‘놀자’는 것이다.
이처럼 서정초등학교에는 학부모와 선생님, 학생 사이에 몹시 다양하고 즐거운 활동들이 오간다. 누군가에게서 하나의 아이디어가 제기되면 빠르게 진행이 된다. 앞에서 나열한 몇 가지 사례와 같은 각종 모임이나 행사들은 학교 구성원들의 자발성과 창의성 속에서 지금도 끊임없이 새롭게 돋아나고 있다.

중략

토요체험활동 살짝 엿보기
아이들은 몸으로 움직일 때 가장 살아 있다. 우리 학교는 보통 때 수업에서도 체험이 바탕에 깔리지만 특히 계절학교, 토요체험, 숲속학교는 몸으로 배우는 공부 그 자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 이는 교과를 통합해서 수업하는 것이기 때문에 단순한 활동만으로 가능하지 않다. 사전에 교과와 연계성을 맺고 통합된 활동을 배치해야 했다. 그 뒤 자연스럽게 두 주로 줄면서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사실 체험(몸으로 겪고 드러내기)은 우리 학교 교육의 고갱이다. 올해 교육과정에 체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나름대로 탐구하여 실었다. 참삶 가꾸기-배움(몸으로 겪고 드러내기, 스스로, 함께, 깨닫기)-나눔(경청, 배려, 소통, 공공활동, 봉사)의 졸가리를 잡았다. 이 가운데 시작은 체험이다. 몸으로 하면 생각과 느낌이 자연스럽게 드러나고 이를 바탕으로 토론하고 글로 정리한다. 보통수업, 계절학교, 토요체험, 숲속학교 등은 모두 이를 강화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토요체험활동은 각 교사가 6개 학년을 돌아가면서 들어가는 순환수업, 전체를 대상으로 같은 주제로 진행하는 전문가수업, 담임이 주제를 잡아 진행하는 담임수업으로 나눌 수 있다.
지난 주는 ‘연극의 날’이란 주제로 진행하였다. 전체형 전문가수업에 해당한다. 1·2·3학년은 학교에서 한 반을 두 조로 나누어 여섯 반으로 진행하였다. 강사 여섯 분이 오셔서 12~13명 정도의 아이들을 데리고 연극활동을 하고 체험학습관에서 전체가 모여 발표를 하였다. 이 시간에 4·5·6학년은 연극 관람을 했다. 대부분 오후에 하기 때문에 오후 1 시에 출발하여 늦게 돌아왔다.
오늘은 순환형 토요체험활동의 날이다. 교사 한 명이 같은 주제로 6개 반을 모두 가르친다. 김영주는 그림책과 체험적 글쓰기, 심유미는 놀이수학, 황영동은 역사체험, 박용주는 생태전래놀이, 윤승용은 그림자극, 박미경은 명화읽기, 이윤진은 영화로 보는 과학을 맡았다. 교사 7명이 6개 반을 들어가기 때문에 순환수업 하는 날은 한 명은 수업에 들어가지 않고 공문을 처리하거나 다른 사람의 수업을 엿보게 된다.
난 특별히 형식을 만들어 공개수업을 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보려고 하면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기존 학교에서 옆 반 수업을 보려면 공개수업이란 형식이 아니면 거의 불가능했다. 우리 학교는 동료끼리 보려고 한다면 얼마든지 볼 수 있다. 또 교장, 교감 선생님을 비롯하여 외부에서 온 분들(학교의 동의가 있어야 하지만)도 모든 수업을 볼 수 있다. 한 수업을 내리 보면서 배울 점도 있지만 여러 반을 돌아다니며 잠깐씩 네 시간을 보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된다.
난 1학년이기 때문에 다른 반 선생님이 들어왔을 때 어떻게 할까 참 궁금하다. 또 놀이수학은 어떻게 진행할까 궁금했다. 1학년 수업을 네 시간 진행하고 나면 거의 진이 빠진다. 피곤한 날은 머리가 핑 돌 때도 있다. 일단 그칠 줄 모르는 아이들의 에너지를 당하기 쉽지 않다. 또한 묻고 또 묻는 탐구심과 빨리 알아듣지 못해 같은 질문을 최소 다섯 번을 되풀이해서 받아야 하는 교사로서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다른 반 선생님이 들어오는 것 자체가 난 참으로 고맙다. 내가 주지 못하는 배움을 다른 선생님에게 배울 수 있는 기회이다. 모양 놀잇감으로 새로운 작품 만들기, 풍선 가지고 놀며 수, 길이 따위 배우기를 하는 것 같았다. 아이들은 놀면서 수학을 배우는 것이다. 사전에 수학놀이 도구를 신청하여 구입하기, 풍선 구입하기, 풍선 넣은 기계 가져오기 등 남다른 준비가 있어야 가능한 수업이다. 더불어 교사가 고민한 수업내용을 지원할 예산을 학교는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
2학년 나무마을은 황영동 선생님과 암사동 선사유적지 견학을 떠났다. 나중에 돌아온 재희에게 재미있었냐고 물었더니 움집 본 이야기를 했다. 3학년은 박용주 선생님과 전래놀이를 했다. 내가 갔을 때는 교실에서 아이들과 닭싸움을 하고 있었다. 둘째 블록 때는 밖에서 땅놀이를 했다. 4학년은 윤승용 선생님과 그림자극을 꾸며 발표했다. 윤샘은 어제부터 옷걸이 자르기, 시범 보일 작품 만들기를 했는데 그림 소질이 없어 6학년 선생님이 도와주긴 했다. 그 전 학교에서 환등기 빌려오기, 아침에 막 설치하기 등을 했다 .옆에서 보기에 좋았다.
5학년은 박미경 선생님과 명화 읽기 수업을 했다. 유화를 그릴 작은 캔버스(이름이 맞나 모르겠다), 아크릴 물감 등이 와 있었고, 수업을 하기 위해 복사해 놓은 이중섭, 고호 등의 그림이 있었다. 실제 수업에 가보니 그림을 그대로 따라 그리기도 하고 약간 바꾸어 그리기도 했다. 새로운 재료와 도구를 사용하는 경험도 큰 공부라는 생각이 들었다. 몰입하는 아이와 장소를 바꾸어 밖에서 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6학년은 심폐소생술에 대한 배움이 있었다. 광주소방서와 연계지어 심폐소생술, 사탕 등으로 기도가 막혔을 때, 지진이 났을 때 등의 상황을 교육했다. 인형에 하는 장면이었지만 사람의 숨이 멈췄을 때 하는 것이라 보는 나도 긴장이 되었다. 아이들이 한 명씩 나가서 실제처럼 119에 신고하기, 두드려서 의식 확인하기, 숨 쉬는지 확인하기, 코를 막고 두 번 숨 불어넣기, 30회 심장 눌러주고 다시 두 번 숨 넣어주기 등을 할 때 나도 같이 긴장이 되었다. 소방대의 설명을 듣고 이윤진 선생님이 직접 시범을 보이고 아이들이 따라서 했다. 참 좋은 공부였다.
9시부터 12시까지 수업을 살짝 엿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나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가 들수록 고집이 세지고, 하던 것만을 하려고 한다. 새로운 것, 나를 성찰하고 되돌아보며 성?하지 않으면 아이들에게 새로운 것을 가르칠 수 없다. 동료 교사들의 수업에서 열정, 감동, 아이들의 몰입을 배웠다. 나도 저렇게 할 수 있을까? 더 준비해야 한다. 무엇보다 나를 되돌아 볼 기회를 가져서 참 좋았다. 수업으로 함께한 아이들과 선생님들에게 고맙고 또 고맙다.

- 아이들에게만 읽고 쓰라고 할 것이 아니다. 우리가 삶을 읽고 써야 한다. 교육과정, 수학공책, 글쓰기공책, 독서수첩이 그러했듯이 앞으로 알림장, 주간학습안내, 공책 정리, 평가, 나눔 프로그램도 우리가 실천하고 읽고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53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1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구매후 즉시 다운로드 가능
  •  배송비 : 무료배송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