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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노예의 노래
중고도서

[중고] 노예의 노래

: 흑인 노예해방운동가 프레더릭 더글러스의 증언

프레드릭 더글러스 저 / 안유회 역 | 모티브 | 2003년 03월 0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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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03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53쪽 | 434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0556004
ISBN10 8990556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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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프레더릭 더글러스
메릴랜드 주에서 백인 노예주와 흑인 노예 사이에서 태어난 더글러스는 20세 때 뉴욕으로 탈출, 노예 해방 운동 지도자가 되었다. 그는 탈출한 지 7년 만에 자신의 노예 시절과 그 참혹했던 노예 제도를 극복한 인간 승리의 기록을 담아 이 자서전을 출간했는데, 이 책은 유럽과 미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프랑스와 독일에서는 번역 출판되기도 했다. (미국 자서전의 고전으로, 현재 아마존 25위에 올라 있다. Narrative of the Life of Frederick Douglass, An American Slave: Written by Himself ) 자서전이 유명해지자 더글러스는 신변이 위험해졌고, 검거를 피해 영국으로 도피하게 되었는데 영국 지식인들의 도움으로 자유를 사서 노예에서 벗어났다. 그는 나중에 프리드맨 저축 은행 총재, 워싱턴 D. C.의 연방 보안관, 워싱턴 D. C.의 증서 기록관, 아이티 주재 미국 대사 등을 역임했다.
역자 : 안유회
중앙일보 미국 본사 문화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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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죽지 않을 만큼 일했다. 깜깜한 새벽에 말 여물을 주어야 했고 동이 트면 괭이를 들고 들로 나가 땅을 갈았다. 코비 씨는 음식을 충분히 주었지만 밥 먹을 시간이 거의 없었다. 어느때는 식사 시간이 5분도 채 안 되었다. 해가 뜰 떄부터 완전히 어두워질 때가지 꼬박 들일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가축에게 먹일 사료를 거두어들일 때는 자정까지 들판에 남아 꼴을 묶었다. 그 늦은 시간까지 코비 씨는 옆에서 지켜보았다. 그가 그렇게 할 수 있었던 데는 다 까닭이 있었다. 그는 대부분의 오후 시간을 침대에 누워서 보냈다. 그러고는 저녁이 되면 기운이 팔팔해져 침대에서 나와 소리를 질러대며 우리를 몰아붙였고 자주 채찍을 휘둘렀다.
코비씨는 노예주로는 드물게 노예들과 함께 일했다. 그 자신 일을 할 만큼 해보았기 때문에 성인이나 미성년자가 어느 정도 일할 수 있는지 잘 알고 있었다. 속임수는 통하지 않았다. 그가 현장에 없어도 있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그는 노예들에게 항상 감시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재주를 갖고 있었다. 그는 허를 찔렀다. 우리가 일하고 있는 현장으로 올 때는 눈에 잘 띄는 곳을 피했다. 보이지 않게 몰래 나타났다. 기습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것, 그게 그의 노림수였다.
--- pp.137~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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