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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엄마가 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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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엄마가 된다는 것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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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3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175*210*20mm
ISBN13 9788952751515
ISBN10 8952751515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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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안드레아 뷰캐넌 Andrea J. Buchanan
클래식 피아니스트였고 출산 후에는 자신이 겪은 임신ㆍ출산ㆍ육아 이야기를 각종 온라인 육아 매거진에 연재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저서로는『It’s a Boy: Women Writers on Raising Sons』『Literary Mama: Reading for the Maternally Inclined』『and It’s a Girl: Women Writers on Raising Daughters』 등이 있다.
역자 : 김은정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지구촌이라는 환상』『하루를 살더라도, 애야 사는 건 이런 거란다』『좋은 음악이 총명한 아이를 만든다』『난 슈퍼푸드를 먹는다』등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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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난 열 달 동안 엄마가 되는 법이 아니라 산모가 되는 법을 배웠다. 수많은 호기심과 준비, 연구 끝에 마침내 엄마가 되었지만, 행복 대신 충격에 빠졌다. 왜 아무도 이런 말은 하지 않았을까? 왜 엄마가 되는 것이 정말 어떤 것인지는 말하지 않고 신생아 용품이나 장난감 이야기만 한 것일까?
나는 엄마가 되면서 언어와 문화가 전혀 다르고 시간대를 맞추기가 힘든 외국으로 이사한 느낌이 들었다. 이상한 땅에 있다는 이런 느낌은 당연히 처음 경험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더욱 충격적이었다.(중략)
이 책은 내면에서 일어나는 ‘마더 쇼크’의 탐험서로, 내가 첫딸을 키우면서 틈틈이 적었던 에세이를 담고 있다. 사실, 육아의 어려움을 거론하는 것은 그리 쉽지 않은 일이다. 모성은 숭고하고 기쁨에 찬 것이며 복잡하지 않다는 고래의 가정에 반기를 들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이 책에서 아무도 말해 주지 않았던 엄마되기의 어려움과 극복 과정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담고자 했다.(중략)
두려워하지 말라! 엄마가 된다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두려움’은 대부분의 여자들이 겪는 것이고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것이다. 한 단계 한 단계 차근차근 노력하다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진짜 엄마’가 되어 있을 것이다. 힘들고 낯선 외국 생활도 적응만 하면 또 다른 세상을 맛불 수 있듯이, 엄마라는 새로운 역할에 조금씩 적응해 간다면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보물을 얻는 기쁨’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 p.10~13

그 후 상대적으로 편안해진 병실에서, 믿을 수 없게도 우리 아기는 내 몸속이 아니라 내 곁에 누워 있었다. 나는 아드레날린으로 충만해서 한껏 들떴다. 딸아이를 보노라면, 눈물이 났고, 우리 두 사람이 믿을 수 없으리만치 자랑스러웠다. 내가 초인 같았다. 내가 무슨 놀라운 위업이라도 달성한 것 같았고, 세상에서 제일 긴 마라톤을 완주하고, 제일 높은 산을 오르고, 제일 먼 거리를 수영한 것 같았고, 하루 만에 올림픽 모든 종목에서 우승한 것 같았다.(중략)
첫 과정을 무사히 통과했다. 우리 모두 다른 세계로 무사히 건너온 것이다. 그래, 엄마가 된 것이다.
이제야 여성들이 왜 진통과 출산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또 하는지 알게 되었다. 출산은 정말 사람이 견딜 수 있는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놀라운 경험이다. 출산을 둘러싼 어휘는 정서적ㆍ육체적 강도를 제대로 표현하지 않는다. --- p.41

혼자서 돌아다녔으면 상대방이 친절해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그 사람에게 다가가 대화를 시작하는 일은 절대로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아기가 있으면 사회적인 유대감의 규칙은 완전히 바뀐다. 우리는 가까이 다가가자마자 서로에게 미소를 지으며, 반대편 유모차를 들여다보며 동시에 “몇 개월이에요?”라고 물었다. 둘 다 어지간히 연결 고리가 절실했다. (중략)
내가 정말 다른 초보 엄마들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던 것은 다른 사람들은 사실 한 번도 이야기하지 않는 것들이다. 나는 아이 키우는 게 다른 엄마들한테도 어려운 것인지, 다른 엄마들도 나하고 같은 의구심이 들었는지, 나만 그렇게 힘든 건지 알고 싶었다. 우리는 아이가 어떻게 구르기 시작하는지, 고개를 빳빳하게 들기 시작하는지 등등, 아기의 발육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수유와 기저귀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나는 정말 신생아와 함께하는 일상생활을 이해할 사람과 만나고 싶어 미칠 지경이었지만 이것만으로도 충분했다.
--- p.139~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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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를 가지고, 낳는 문제에 대한 정보 공유는 잘 이루어지고 있으나 엄마가 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심리 변화와 컨트롤에 관해서는 드러내 놓고 이야기 하는 경우가 드문 것 같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의 경험을 거리낌 없이 말해주며 읽는 이의 깊은 이해와 공감을 이끌어낸다. 내가 쌍둥이를 임신하기 전에 이 책을 알았다면 정말 좋았을 텐데…
문성실 (『쌍둥이 키우면서 밥해먹기』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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