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탐꾼들은 그녀가 숨겨준 것에 대한 보답으로 그녀와 가족들을 위해 목숨까지 내걸 것을 맹세했습니다. 살몬이 정탐꾼의 한 사람이었다는 추측이 맞는다면 살몬은 바로 그 순간에 라합에게 매료당했는지 모릅니다. 어떻게 보면 가슴을 죄게 하는 이 드라마에 장밋빛 로맨스가 싹트고 있었다고 생각하니 얼마나 멋이 있습니까?

어느 날 저녁에 일어난 한 사건으로 인해 라합의 인생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한순간에 인생을 바꾼 장본이은 바로 그녀 자신이었습니다. 순간의 판단으로 인생이 판이하게 바뀐 것입니다. 우리들의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루하루, 순간순간 판단해야 할 일들이 많습니다.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제대로 보지 못하면 돌이킬 수 없는 곳으로 빠지기 쉽습니다. 세상살이에 휩싸이고 있으면 판단의 기준은 매애모호해집니다. 기독교 신앙인의 판단 기준은 궁극적으로 믿음이기에 가끔은 비틀거리다가도 결국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판단의 기준이며 결단의 목표라면 우리는 시시때때로 그 말씀에 귀기울이지 않으면 안 됩니다. 라합은 하나님께서 역사하셨던 일에 대한 소문을 듣기만 하고도 확신을 가지고 그 말씀에 따라 용단을 내렸으며, 그 다음에 있어야 할 구체적인 처사는 평소에 연마해두었던 순발력과 기지로 능란하게 마무리했던 것입니다. 우리에게도 하나님의 말씀으로 삶의 안목이 열리고, 생활 속에서 연단한 능력과 슬기로써 매사에 승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