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꿈같은 얘기로 들릴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런 꿈같은 이야기가 이 책에 펼쳐져 있습니다. 내 몸 상태를 정확히 알고 죽음을 미리 준비하는 사람들은 죽음을 향한 여정이 반드시 슬프지만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후의 순간 가장 소중한 사람들과 밀도 있는 시간을 보내며 삶을 정리하는 것은 오히려 의미 있고 즐거운 여정이 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집’이 있습니다. 내가 평생을 생활한 터전, 곳곳마다 추억과 의미가 새겨져 있고 그리운 사람이 있는 곳에서 최후를 맞이하기에 가능한 일인 겁니다.
우리 사회에서 실종된 죽음의 진정한 의미도 다시 돌아볼 기회가 되리라 봅니다. 최근에야 비로소 웰 다잉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우리사회에 이 소박한 ‘존엄한 죽음’의 실화가 잔잔한 감동의 파문을 일으켜 주리라 믿습니다.
백도명 교수(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 (전)원장)
이 책은 죽음은 무엇이고 죽음을 앞둔 사람들은 어떤 문제로 고통받고 어떻게 해결 할 수 있는지를 낮은 목소리로 우리에게 일러준다. 일본에서 가장 큰 의료기관의 하나에서 가정간호를 담당하였던 저자는 누구라도 우왕좌왕 혼동에 빠질 수 밖에 없을 죽음과 죽어가는 과정에 능숙한 가이드로 우리를 이끌어 간다.
죽음과 죽음의 과정은 살아 있을 때의 모습과 별로 다르지않다. 준비된 사람, 삶에 대해 분명한 가치관이 있는 사람은 죽음을 자신과 타인에게 축복의 시간으로 가꿀 수 있다. 이 책이 그 일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이 책, “떠나야 하는 보낼 수 없는”을 권한다.
이일학(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료법윤리학과 교수,사전의료의향서실천모임 사무총장)
나는 암으로 세상을 떠난 오빠의 죽음을 경험하면서 대책이 없다는 불안함 때문에 끝내 병원에서 임종을 맞이하게 한 것은 지금도 내 마음에 미안함과 슬픔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그것이 가능하다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박병은(한사랑 기독 상담실 상담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