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다시 태어나면 당신과 결혼하지 않겠어
중고도서

다시 태어나면 당신과 결혼하지 않겠어

정가
13,800
중고판매가
6,000 (57% 할인)
상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YES포인트
배송안내
  • 배송비 : 3300원(선불) ?
  • 두부민에서 직접배송
  • 도서산간/제주지역의 경우 추가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 참고사항
  • 중고샵 판매자가 직접 등록/판매하는 상품으로 판매자가 해당 상품과 내용에 모든 책임을 집니다.

  •  한정판매의 특성상 재고 상황에 따라 품절 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4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362g | 130*190*20mm
ISBN13 9788973815531
ISBN10 8973815539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요 몇 년 동안 나는 내가 젊음을 잃어가는 대가로 얻고 있는 좋은 것들을 숨은그림찾기 하듯 하나하나 찾기 시작했고, 그럴 때마다 조증 환자처럼 신이 났다. 삶에는 어느 단계에나 선물이 숨어 있다. 누구나 ‘좋은 시절’이라고들 말하는 청년 시절에만 삶의 절정이 있는 게 아니다. 나는 무지와 어리석음과 혼돈으로 후회될 짓만 하고 돌아다니던 내 젊은 시절을 돌이키기도 지긋지긋하다. 나이 들어가는 지금이 더 좋고, 내 인생에서 가장 좋은 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지금 나이 들어서 전보다 쓸쓸하다고,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의 청년 시절을 추적 관찰해보면 청년 시절에도 행복하지 않았다. 나이 들어서 더 불행해진 게 아니라 지금 불행한 핑계로 나이 든 것을 선택한 것뿐이다. 삶은 누구에게나 어렵고 무거운 것이다. 그 시간들을 통과해오면서 우리는 모두 고통에 대한 내성과 가진 것들 내에서도 누릴 수 있는 현명함을 갖추게 되었다.
---「프롤로그」중에서

알고 보면 사람은 나이 들수록 삶이 재밌어지는 게 맞다. 살면서 그렇게 살 수 있는 내공을 다들 알게 모르게 쌓았다. 어쩌면 우리는 인생의 가장 좋은 때는 지났다는 사회적 공식 속에 우리 감정마저 끼워 맞추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어린 친구들에게 ‘제일 예쁘고 좋은 시기를 살면서, 왜 죽겠다고 엄살인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내젓는 고집쟁이 어른의 전형에서 발을 빼고 내가 먼저 재밌어지고 그 즐거움을 나누어주고 싶다. 근엄함은 지긋지긋하게 겪었다.
---「‘이상하다, 어른이 되니 더 재미있다’ 중에서

가끔 자존감이 결여된 뻔뻔함으로 ‘진상’이라는 말을 들으며 나이 들어가는 이들을 한꺼번에 욕보이는 중년들이 있는데, 아니 사실은 많은데, 그런 이들 때문에 나이 드는 게 추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싶지 않다. 좋은 뻔뻔함은 오히려 멋스럽고 품위 있어 보이기까지 한다. 한국 사람들은 공공장소에서 뒷사람을 위해 문을 잡아주는 일을 오글거리고 형식적인 매너라고 부끄러워하지만 그 수줍음을 이기고 매너를 지키는 사람은 세련되고 배려 깊어 보인다. 좋은 뻔뻔함을 수치를 모르는 것과 혼동하면 안 된다. 그건 나이 들어가는 게 아니라 그저 사람됨을 잃어가는 것일 뿐이다.
---「‘뻔뻔해지니 세상이 좋아졌다’」중에서

지하철에서였다. 출퇴근 시간을 피해서 탔는데도 자리가 없었는데, 앉아 있던 한 여성이 손짓으로 나를 불러 자기 자리에 앉겠느냐고 물었다. 자신이 내리면서 이왕이면 더 피곤해 보이는 여자한테 양보하려는가 보다 싶어 고맙다고 인사하고 앉았다. 솔직히 다리가 너무 아파 깊이 생각해볼 여유가 없었다. 그런데 이 여성이 막 도착한 역에서 내리지를 않는 것이었다. 여성은 선 채로 나를 흐뭇하게 내려다보면서 수줍게 말했다. “임신하신 분이라서 다행이에요. 혹시 오해해서 오지랖 떤 걸까 봐 걱정했거든요.” 자리에 앉은 나는 아주 여러 가지 감정에 사로잡혔다. 미안함, 고마움, 민망함, 황당함, 자괴감 등등…. 서 있는 그녀 앞에 앉아 가면서 결코 편하지 않았지만 서로를 위해 그냥 임산부인 척 앉아 있었다. 속으로 내가 왜 임신한 것으로 보였는가를 생각했다. 진짜 임신했을 때에도 자리를 양보 받은 적이 없었는데 이제 내 몸이 나이 들어 그만큼 둔해진 건가 싶어 약간 서글펐다. 일단 집에 가면 입고 있던 펑퍼짐한 옷부터 버려야겠다고 결심했다. 얼마 후, 친구들과 모인 자리에서 이 비화를 털어놓았는데 그녀들이 입을 모아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좋은 거네. 네가 임신할 만한 나이로 보인다는 뜻이잖아.” 그러고 보니 그런 것도 같았다.
---「‘아름다움과의 타협, 나는 어디까지인가’」중에서

그러다 하루는 집안일을 끝낸 몸이 너무나 피곤했다. 당장 소파의 안락함이 필요했고, 그날 나는 무슨 생각이 들었던지 기역 자로 누운 그들 사이에 몸을 던지고 퍼져 앉았다. 순간 양쪽에서 비명소리가 터져 나왔다. 내 엉덩이에 다리나 머리가 깔린 가족 들은 이내 몸을 움직이고 다리를 접으며 내가 앉을 자리를 만들어냈다. 내가 끼어들 틈이 없다고 생각했던 공간에 실은 자리가 있었던 것이다. 가족들과 살을 맞대고 자리다툼을 하며 난 어느 덧 그들과 함께 시시덕거리고 있었다. 결혼을 해도, 가족들이 있어도 외롭다는 것은 많은 사람이 공감하기를 거부하는 진실이다. 결혼해 산다는 것은 외롭지 않다 는 게 아니라 외로움에 대처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 다. 나는 매일의 저녁 식사 후 느끼는 외로움에 대처하는 법을 찾아냈다. 소외되었다고 연민에 빠지지 않고 그들의 품속으로 일단 뛰어드는 것이다. 이해나 공감이라는 어려운 과정이 없더라도 살을 부비고 같은 공기를 숨 쉬는 과정에서 말로는 쉽게 설명할 수 없는 연대감이 생긴다. 그게 어쩌면 근본적인 외로움에 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굳이 가족을 만드는 이유가 되기도 하는 것이리라.
---「집 안에 내 자리가 없을 때」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상품정보안내

  •  주문 전 중고상품의 정확한 상태 및 재고 문의는 PC웹의 [판매자에게 문의하기]를 통해 문의해 주세요.
  •  주문완료 후 중고상품의 취소 및 반품은 판매자와 별도 협의 후 진행 가능합니다. 마이페이지 > 주문내역 > 주문상세 > 판매자 정보보기 > 연락처로 문의해 주세요.

부적합 상품 신고하기 신고하기

  •  구매에 부적합한 상품은 신고해주세요.
  •  구매하신 상품의 상태, 배송, 취소 및 반품 문의는 PC웹의 판매자 묻고 답하기를 이용해주세요.
  •  상품정보 부정확(카테고리 오등록/상품오등록/상품정보 오등록/기타 허위등록) 부적합 상품(청소년 유해물품/기타 법규위반 상품)
  •  전자상거래에 어긋나는 판매사례: 직거래 유도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판매자 배송
  •  택배사 : 스카이로지스틱스 (상황에 따라 배송 업체는 변경 될 수 있습니다.)
  •  배송비 : 3,300원 (도서산간 : 3,100원 제주지역 : 3,100원 추가 배송비 발생)
배송 안내
  •  판매자가 직접 배송하는 상품입니다.
  •  판매자 사정에 의하여 출고예상일이 변경되거나 품절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6,0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