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PDF
마이클 잭슨에서 데리다까지
eBook

마이클 잭슨에서 데리다까지

: 일상의 미학, 미학의 일상

[ PDF ]
리뷰 총점7.3 리뷰 4건
정가
5,000
판매가
5,000
추가혜택
쿠폰받기
구매 시 참고사항
  • 2020.4.1 이후 구매 도서 크레마터치에서 이용 불가, PC 뷰어 이용시 하이라이트 기능 사용 불가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7월 09일
이용안내 ?
  •  배송 없이 구매 후 바로 읽기
  •  이용기간 제한없음
  •  TTS 불가능
  •  저작권 보호를 위해 인쇄 기능 제공 안함
지원기기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 PC(Mac)
파일/용량 PDF(DRM) | 7.07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245쪽?
ISBN13 9788991965195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박정자
상명대 명예교수로 원래는 사르트르를 전공했으나, 프랑스의 포스트구조주의 철학에 관심이 많아 푸코의 책을 다수 번역했다. 또한 계급이나 소비 같은 현대성의 현상과 미학에도 관심이 많아 『빈센트의 구두』, 『로빈슨 크루소의 사치』, 『시선은 권력이다』, 『마네 그림에서 찾은 13개 퍼즐조각』 등의 책도 저술했다. 다양한 현상과 관점들을 한데 모은 이번 책은 결국 그의 다중심적(多中心的)인 기획이 우리 시대의 세상 읽기로 수렴되며, 인문학의 대중화 혹은 사회화가 저자의 지속적인 관심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한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예전 같으면 싸구려 기념품 가게에서나 볼 수 있었던 천박한 모조품들이 지금 예술이라는 당당한 이름으로 비싼 값에 팔리고 고급의 미술 잡지를 장식한다. 그러고 보면 어린이 공원에서 풍선 인형을 만드는 아저씨도 훌륭한 팝 아티스트가 되는 그러한 세상이 되었다.

인터랙티비티(interactivity)는 단순히 디지털 용어만이 아니고 현대 사회 전반을 지배하는 중심개념이 되었는데, 광화문 광장은 아직도 구태의연한 일방적인 볼거리 제공에 그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차라리 그 전의 은행나무 도로가 더 운치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안타까운 마음이다.

내가 베니스와 플로렌스를 찾았던 어느 겨울날, 두 도시를 감싸고 있던 몽환적 분위기가 그것이었다. 그 순간 그 장소에서만 느꼈던 단 한 번의 분위기, 시간과 공간이 조금만 어긋나도 다시 찾을 수 없는 미묘한 느낌, 바로 옆에 있지만 어쩐지 먼 과거인 듯 느껴졌던 아득함, 나중에 인위적으로 다시 만들어 낼 수 없는 그 절묘한 순간이 바로 아우라였던 것이다.

들뢰즈는 70년대 초 파리 8대학에서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를 주요 참고도서로 삼아 철학 강의를 했는데, 30명 정원 강의실에 200명의 수강생이 몰려들어 강의실 뒤편과 복도까지 가득 메웠다고 한다. 구조주의 정신분석학자 라캉도 세미나에서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를 자주 언급했다. 일곱 살짜리 여자 아이가 토끼굴 속의 환상적인 나라에서 겪는 기상천외한 꿈의 세계인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만큼 지적이고 철학적인 동화도 없을 것이다.

이미지에는 실재를 죽이는 기능이 있다. ‘욘사마’라는 이미지는 ‘배용준’이라는 실재를 죽여 없앤다. 이미지가 실재를 완전히 뒤덮어 실제의 인간이 사라져 버리는 것이다. 이것이 보드리야르가 하이퍼리얼리티라고 이름붙인 가상현실의 세계이다.

우리가 전혀 의심도 하지 않고 견고한 하나의 덩어리라고 생각했던 것이 실은 두 겹으로 나뉜 사물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 사람들은 모든 것에 의심을 품기 시작했다. 그러자 모든 것은 불안정하게 흔들렸다. 우리가 이성적으로 통제하는 건전한 의식의 밑바닥에 통제불능의 무의식 혹은 본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고귀한 학문 또는 앎에 대한 의지가 실은 타인을 지배하기 위한 권력의지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프로이트를 재해석한 라캉이나 역사 속에서의 권력의지를 의학, 사법제도, 섹슈얼리티 등을 통해 세밀하게 들추어낸 푸코가 전 세계 인문학도들을 열광시켰던 이유가 그것이다. 포스트구조주의의 시작이다.

신화는 사람들의 이해를 구하는 듯하면서 사실은 무섭게 강요한다. 문제는 강요당하면서도 강요당한다는 의식을 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그것이 반복성, 중독성의 문제이다. 신화는 기호학적 체계인데, 다시 말하면 누군가의 가치가 거기에 투입된 가치체계인데, 신화의 소비자는 그것을 사실체계로 간주한다. 마치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인 듯한 자연 현상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신문 독자 혹은 TV 시청자로 하여금 순진무구하게 신화를 소비하도록 하는 것은 이처럼 신화가 가진, 소위 역사의 자연화 기능이다.

말은 말하는 주체의 아들이지만, 문자로 된 글은 그가 직접 한 말이 아니라 다시 글로 옮겨진 것이므로 적자(嫡子)가 아니라 사생아이다. 그러므로 문자의 특성은 아버지의 부재이고, 문자의 욕망은 고아의 욕망, 혹은 친부 살해적 찬탈의 욕망에 비유된다.

단순하게 말하자면 데리다의 ‘해체’는 소크라테스 이래 지금까지 내려오는 서유럽의 전통적 형이상학을 비판하면서 그 철학체계를 처음부터 다시 쌓아올릴 것을 주장하는 방법적 실천의 이름이다. 그에 의하면 서구의 형이상학은 전통적으로 문자 언어를 폄하하고 음성언어에 특권을 부여함으로써 폭력적인 이성 중심주의(로고스 중심주의)로 흘렀다는 것이다.

프랭크 게리의 건축이나 레이 가와쿠보의 패션에서 우리는 분리되고, 분해되고, 풀리고, 해체되고, 조각나고, 빠지고, 단절되고, 고장 난 것들이 우리의 시각을 강렬하게 사로잡고 있음을 느낀다. 해체가 우리의 지배적인 시각 환경이 되었다는 것은 우리의 의식 또한 해체로 경도되고 있음을 뜻한다. 탈 권위, 탈 중심이라는 현대적 의식의 도도한 흐름은 해체적 가시성의 풍경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 지금은, 서양언어로는 de, dis, ex 등의 접두어가, 한국어로는 탈(脫), 비(非), 반(反) 등의 접두어가 지배하는 해체의 시대이다.

누가 중류층인가? 석유회사 직원, 컴퓨터 프로그래머, 우주선 엔지니어, 마케팅 매니저들이다. IBM, 뒤퐁(DuPont) 같은 회사들은 톱클래스가 아닌 대학 졸업생들을 고용하여, 그들이 일단 조직의 밖으로 나가기만 하면 보잘 것 없는 존재에 불과하다는 것을 끊임없이 주입시키며 충성심을 유도한다. 직업을 잃을 것을 두려워하여 이들은 수동적으로 되고, 자신이 거대한 조직의 교체 가능한 한 부품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차츰 인간성을 상실해 간다.

아무리 돈이 많더라도 그것이 자기 노력에 의해서 버는 것이라면 (영화배우가 대표적이다), 비록 그의 수입이 엄청나고 그의 씀씀이가 최상층의 그것을 흉내 낼 수 있는 정도라 하더라도, 그는 최상류층의 일원이 될 수 없다. 엄청난 재산의 영화배우들이 재산에 걸맞지 않게 좌파적 성향을 보이는 것은 바로 이 올드머니(old money)의 이론으로만 설명이 가능하다. 속칭 올드머니로 불리는 상속 재산이야말로 최상의 상류 계급을 규정하는 필수불가결의 원칙이다.

“우리 사회에서 보상은 타인의 존중(esteem)과 존경(admiration)이고, 징벌은 무시(neglect)와 경멸(contempt)이다. 타인으로부터 존중받고자 하는 욕망은 굶주림에 버금가는 거의 자연적 욕망이고, 세상의 무시와 경멸은 통풍(痛風)이나 결석(結石)에 비견되는 고통이다.”

정부가 모든 시민이 평등하다는 환상을 심어줄수록 시민들은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존중받기 위해 더욱 피나게 투쟁한다. 미국 사회는 ‘모든 사람이 중요한 사람이고, 아무도 하찮은 사람이 아닌 그런 사회’(everybody is somebody, nobody is anybody)를 지향하는데 그것은 불가능하다. 모든 사람이 평등한 민주 사회일수록 사람들은 더욱 불평등을 느낀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3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1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6.0점 6.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구매후 즉시 다운로드 가능
  •  택배사 : 우체국택배 (상황에 따라 배송 업체는 변경 될 수 있습니다.)
  •  배송비 : 무료배송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절판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