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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恨 대마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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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恨 대마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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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7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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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9.15MB ?
ISBN13 9788997449446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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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없애도록.”
지도를 손끝으로 집어든 구로이타 가쓰미(黑板勝美)가 소노다에게 말했다.
“고문서(古文書), 고지도(古地圖)를 분류하기 전에 이런 건 미리 태워 버려. 귀찮아.”
책상 위에 던진 지도가 펼쳐지면서 모두의 시선이 모여졌다. 경성(京城)의 조선 총독부 별관은 조선사편찬위원회가 사용하고 있다. 1922년 12월, 조선사편찬위원회는 조선 총독 직할의 독립 관청이 되었으며 정무총감을 위원장으로 하는 15인의 위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것 봐.”
구로이타가 손끝으로 지도 밑 부분을 짚었다. 바로 대마도다. 대마도가 조선땅과 같은 색깔로 칠해져 있다.
“별 쓰레기 같은 지도가 다 나오는군.”
지친 표정으로 지도를 흘겨보던 구로이타가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입에 물었다. 지금 구로이타는 지방 관가(官家)에서 수거해 온 문서와 지도를 점검하는 중이다.
“정말 끝도 없이 나온단 말이야.”
성냥을 그어 담배 끝에 불을 붙였던 구로이타가 성냥불을 지도의 끝에 대었다. 그러자 오래된 지도에 금방 불이 붙더니 불길이 솟아올랐다.
“야, 잘 탄다.”
교수 하나가 탄성을 뱉었고 서너 명이 웃었다. 소노다가 불이 붙은 지도를 서둘러 회의실 바닥으로 집어던졌다. 지도의 불꽃이 줄어들더니 곧 재가 되었다. 구로이타가 재를 노려보며 말했다.
“차근차근히, 그리고 철저하게.”
머리를 든 구로이타의 얼굴에 웃음기가 떠올랐다.
“시간은 충분해. 몇 십 년이 지나면 조선은 역사를 잃고 백 년쯤 후에는 일본 역사에 흡수될 테니까.”
모두의 얼굴에 웃음이 떠올랐다. 1910년 통감부가 조선 총독부로 변경, 본격적인 식민 통치가 시작되면서 초대 총독이 된 데라우치 마사타케(寺內正毅)는 조선의 민족정기 및 역사 말살 10년 계획을 수립했다. 1910년 11월부터 1911년 11월까지 1년 동안 전국의 각 도, 군, 면의 경찰을 총동원하여 고서(古書), 고화(古畵), 기록문(記錄文) 등을 샅샅이 수거해 온 것이 그 1차 작업이다. 이에 따라 단군 조선 등의 고서에서부터 역사 기록장서만 51종에 20여 만 권이 되었으니 한민족의 역사서(歷史書)는 모두 강탈한 셈이었다. 총독부는 이 역사서를 모두 불태웠다. 그리고는 조선사편찬위원회를 시켜 삼국 시대부터의 역사를 다시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현재도 자꾸 숨겨졌던 자료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때 조선사편찬위원 중의 하나인 요시다(吉田東伍)가 쓴웃음을 짓고 말했다.
“하긴 일천 수백 년 동안 기록하고 쌓아 놓았을 테니 어디 10년 안에 다 걷을 수가 있었겠습니까?”
“조센징은 기록이 많고 글을 잘 씁니다.”
감탄한 표정을 짓고 말한 사내는 역시 편찬위원인 경도제대 교수 미우라(三浦)다. 미우라가 주위를 둘러보며 말했다.
“200년 전만 해도 조선통신사 일행의 글 몇 자라도 얻으려고 에도로 통하는 길목의 영주, 가신들이 얼마나 난리를 쳤습니까? 지금도 그때 이야기가 전설처럼 이어집니다. 그런 조선이 이제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다니 감개가 무량하죠.”
“우리 책임이 막중합니다.”
그때 정색한 구로이타가 말했으므로 늦춰지던 분위기가 긴장되었다. 구로이타가 방 안의 사내들을 둘러보았다.
“조선의 아이들이 새 조선사를 배우게 됨으로써 황국 신민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황국 신민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니까요.”
방 안이 조용해졌을 때 동경제국대 교수이며 편찬위원 이케노우치(池內宏)가 말했다.
“내가 쓰시마를 거쳐 왔는데 도처에 조선, 고려, 삼국 시대의 기록, 유물이 널려 있었습니다. 저렇게 지도 몇 장 태우는 것으로는 바꾸기 힘들 것 같은데요?”
이케노우치의 시선이 사무실 바닥으로 옮겨졌다. 재가 되어 있는 지도로 다시 시선이 모여졌다. 이케노우치가 물었다.
“그리고 이젠 조선 반도까지 일본령이 되었지 않습니까? 굳이 그럴 필요가…….”
“아닙니다.”
머리를 저은 구로이타가 정색한 표정으로 말했다.
“조선인 역사 교육에 중요합니다. 쓰시마가 본래부터 일본령이었다고 가르치는 것하고 조선령이었다는 것하고는 크게 차이가 납니다. 임나일본부(任那日本府)에도 쓰시마가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것입니다.”
임나일본부는 4세기에서 6세기에 왜국의 진구황후가 한반도 남부 임나(任那) 지방을 통치하여 다스렸다는 『일본서기(日本書記)』의 기록을 말한다. 구로이타가 물었다.
“쓰시마가 원래부터 일본 영토래야 임나일본설도 신빙성이 있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마침내 이케노우치가 머리를 끄덕였다.
“내가 생각이 짧았습니다.”
“내가 곧 쓰시마에 가야겠군요.”
먼 곳을 보는 시늉을 하면서 구로이타가 말을 잇는다.
“가서 조처를 해야지요.”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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