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여 금융 회사에서 투자 재무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다. 희귀 애완동물 애호가이자 브리더로 저술 활동에 관심이 많다. 지은 책으로 《낮은 시선 느린 발걸음 거북》이 있고 번역한 책으로는 《다정한 턱수염 친구 비어디드 드래곤》이 있다.
역자 : 김희균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여 2000년부터 신문 기자로 일하고 있다. 사건, 교육, 재계, 산업 분야를 주로 담당했으며 현재 《동아일보》에서 교육부를 출입하고 있다. 업무상 일을 할 때는 ‘딱딱한’ 글쓰기를, 온라인의 사적 공간에서는 ‘유머러스한’ 글쓰기에 주력하고 있다.
채권은 현재 표준 순도의 금 시세로 원금과 이자를 지불해야 한다. 만약 그린넬의 작업으로 인해 금이 쇠처럼 헐값이 된다면 1,000달러짜리 채권은 50온스의 가치밖에 안 될 것이다. 다른 금속들이 금을 대체한다면 회사들이 새 동전으로 대금을 지불 받는 고통을 겪을 것이다. 그게 뭐가 되든 간에 회사들은 자신의 주식에 대한 배당금을 똑같은 방식으로 지불하면 된다. 하지만 채권에 대한 이자는 폭락한 금값을 기준으로 지불해야 한다. 결국 채권 보유자들은 망하게 될 것이다. --- p. 129
새로 쏟아지는 매도 물량으로 시장은 미친 듯이 요동쳤다. 한 주 동안 월 스트리트에서 벌어진,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채권 가격의 급락 사태는 ‘저가 사냥꾼’들을 혼란에 빠트렸다. 채권이 왜 이렇게까지 싸졌는지 그 까닭도 모르면서, 그들이 채권을 사들이도록 홀릴 때까지, 가격은 계속 하락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채권 투기꾼들은 예전에 사 두었던 채권들을 어쩔 수 없다는 듯 내다 팔았다. 이와 같은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불확실성만을 더 가중시켰다. 일부는 팔고 또 일부는 사면서, 보통 때 같으면 느리고 조용히 움직였을 우량 주식들이 마치 조작된 것처럼 요동쳤다.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실물경제이론을 소설의 형식을 빌려 쉽고도 간결하게 잘 풀어냈다. 금본위제 하에서 실물과 화폐가치, 그리고 이들의 상관관계에 따라 주식과 채권시장이 서로 어떤 영향을 주고받는지가 은행가와 억만장자, 그리고 미스터리한 젊은 청년의 숨 막히는 두뇌싸움을 통해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인플레이션이냐 디플레이션이냐 귀로에 서 있는 현시점에서 반드시 읽어야 할 책! 문성준 (하나금융그룹 하나대투증권 WM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