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집불통 4번 양
날마다 똑같은 건 너무 지루해!
아이들도 가끔은 일탈이 필요해요.우리 아이의 일상을 가만히 들여다본 적 있나요? 똑같은 시각에 일어나 세수를 하고, 똑같은 시각에 식탁 앞에 앉아 밥을 먹고, 똑같은 시각에 학교나 유치원에 가기 위해 현관문을 나서지요.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한다는 말은 아마도 이럴 때 쓰는 말이 아닐까요?
이때 대부분의 아이들은 자기가 무얼 하고 있는지도 모른 채 습관처럼 무심히 움직이곤 해요. 그러다 어느 날 문득, 이런 의문이 들 수도 있겠지요? &lsquo나는 왜 날마다 똑같은 시각에 똑같은 일을 하고 있는 거지?&rsquo 어쩌면 이런 말로 바꾸어 표현할 수도 있어요. &ldquo1분만 더 자고 싶어.&rdquo &ldquo오늘 학교(혹은 유치원)에 꼭 가야 해?&rdquo &ldquo밥 먹기 싫어!&rdquo &ldquo오늘 하루만 학원에 안 가면 안 돼?&rdquo 아이가 뾰로통한 얼굴로 이런 말을 할 때, 등교(혹은 등원) 시간에 쫓겨서 귓등으로 흘려들은 적은 없는지&hellip&hellip. 아이의 어깨가 유난히 축 처져 보이던 날은요? 아이가 이렇게 말할 때 귀를 기울여 주고 고개를 끄덕여 준다면 아이들은 기대 이상으로 큰 행복감을 느낄 거예요. 엄마 아빠가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는 사실을 뼛속 깊이 절절하게 깨달으면서요.
이런 요구를 자꾸 받아 주게 되면 게으른 습관이 생길까 봐 겁난다고요? 천만에요, 아이들도 다 알아요. 매번 그러면 안 된다는 걸&hellip&hellip. 지금 그 일보다 훨씬 더 흥미롭고 재미나는 일이 생겨서 &lsquo아주 잠깐&rsquo 그래 보는 거거든요. 조금만 쉬고 싶거나&hellip&hellip.
《고집불통 4번 양》은 아이들의 이런 마음을 오롯이 담아낸 그림책이에요. 날마다 반복되는 똑같은 일상에 지루함을 느끼고 제동을 걸며 고집을 피우는 4번 양을 통해서, 어쩌다 한 번씩은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 작은 일탈을 꿈꿔 보는 것도 꽤 의미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어요. 그것이 오히려 새로운 자극이나 도약의 발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한껏 열어 보이고 있지요.
방귀 해파리
친구들 앞에 나서기만 하면 가슴이 마구 뛰는 히로키!
심지어 느림보라고 놀림을 받고선 한껏 풀이 죽어 있는데&hellip&hellip.
부웅, 뿡, 부우웅!!!
방귀 소리와 함께 하늘색 해파리가 엉덩이에서 쑥 나타난다.
나를 응원하기 위해 내 마음속에서 튀어나온 거라나?!
안녕? 나는 새싹이야
나무에 관한 알찬 정보를 시처럼 아름답게 그려낸 &lsquo생태 그림책&rsquo
『안녕? 나는 새싹이야』는 나무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참나무, 단풍나무, 물푸레나무, 은행나무, 자작나무, 버드나무 등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들을 차례로 소개하면서 각각의 나무들이 지니는 특징을 딱딱한 설명글이 아니라 시처럼 다정다감한 언어로 전해 주고 있거든요. 공원에 서 있는 나무들 사이에서 이제 막 순을 틔운 새싹이 자신과 닮은 나무를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나무의 종류는 물론 세세한 특성과 효용까지 재미나게 들려주고 있답니다.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새 숲속에 들어가 갖가지 나무들과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되어요.새싹이 나무들을 한 그루 한 그루 바라보면서 &ldquo혹시 나랑 닯았나요?&rdquo 하고 말을 걸 때마다 마치 그 곁에 서 있는 것처럼 귀를 쫑긋 세우게 되거든요. 자, 그러면 다 같이 공원으로 가서 나무들을 차례차례 만나 볼까요?
완두콩은 자라서 어디로 갈까?
널따란 콩밭에 완두콩 삼 형제가 사이좋게 살고 있었어요. 완두콩 나무 맨 꼭대기에 달려 있는 꼬투리 속에서요. 아름다운 시를 쓰는 레알, 신나는 모험을 꿈꾸는 장-자크,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주는 도널드&hellip&hellip. 그런데 어느 날! 부르르 쿵쿵, 천둥 같은 소리가 콩밭에 울려 퍼지지 뭐예요?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아주 작고 슬픈 팩트(Fact)
최근 들어 인터넷이 생활 속으로 깊숙이 파고들면서 가짜 뉴스가 폭발적으로 생겨나고 있어요. 그리고 불특정 다수에 의해 확대?재생산된 뒤 사회 곳곳으로 빠른 속도로 퍼져 나가 상상 이상의 영향력을 미치고 있지요. 그 때문에 요즘은 기사를 보거나 정보를 얻은 다음에 그것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가려내는 능력이 아주아주 중요해요. 사실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판단하기 위해서 우리 모두가 꼭 갖춰야 하는 능력이기도 하고요.
『아주 작고 슬픈 팩트』는 바로 그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진짜를 흉내 내는 가짜들의 홍수 속에서 &lsquo팩트&rsquo는 우리가 반드시 구별하고 지켜내야 할 가치로운 것임을 알려 주고 있지요. 사람들이 때때로 가짜에 속아서 제대로 알아보지 못한 채 외면한다 해도 변함없이 진실을 담고 있는 것은 오롯이 &lsquo팩트&rsquo니까요. 그렇기에 &lsquo팩트&rsquo는 그 어떤 것도 함부로 넘볼 수 없는 불변의 힘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답니다. 자, 그러면 이제 다 같이 책 속으로 들어가 팩트를 만나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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