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 리라야, 오늘 아침 해님이 없어졌을 때 울었다면 몰라도, 지금은 다 해결되었는데 왜 우니? 이젠 웃어야지."
"그렇지만 엄만 저한테 아무것도 이야기해 주지 않았잖아요. 엄마가 지금까지 한 마디도 안 해서 얼마나 무서웠다고요."
"그건 엄마가 널 더 재미있게 해 주려고 그런 건데 ‥…."
그 사이 코코아가 다 준비되었어요.
리라는 냅킨에 '팽' 하고 힘차게 코를 풀었어요. 엄마가 말했어요.
"내가 조금 전에 하느님과 전화 통화를 했거든. 급한 일이 생기면 전화해도 된다고 전에 허락해 주셨어. 그래서 해님에게 무슨 일이 생겼는지 알고 계시냐고 물어 보았지. 물론 하느님은 알고 계셨어. 해님은 하느님을 돕고 있고, 또 하느님과 함께 살고 있잖니. 그런데 하느님도 요사이 마음이 아프시다는 거야. 왜냐하면 하느님도 우리들처럼 해님을 사랑하시는데, 해님은 병이 나서 침대에 누워 있으니 말이야. 해님은 너무너무 슬퍼서 마음에 병이 난 거야. 다른 사람에겐 모두 이름이 있는데, 해님만 이름이 없다는 것을 갑자기 알게 되었거든‥…."
"어쩜!" 리라는 깜짝 놀랐어요.
--- p.12
"얘, 리라야, 오늘 아침 해님이 없어졌을 때 울었다면 몰라도, 지금은 다 해결되었는데 왜 우니? 이젠 웃어야지."
"그렇지만 엄만 저한테 아무것도 이야기해 주지 않았잖아요. 엄마가 지금까지 한 마디도 안 해서 얼마나 무서웠다고요."
"그건 엄마가 널 더 재미있게 해 주려고 그런 건데 ‥…."
그 사이 코코아가 다 준비되었어요.
리라는 냅킨에 '팽' 하고 힘차게 코를 풀었어요. 엄마가 말했어요.
"내가 조금 전에 하느님과 전화 통화를 했거든. 급한 일이 생기면 전화해도 된다고 전에 허락해 주셨어. 그래서 해님에게 무슨 일이 생겼는지 알고 계시냐고 물어 보았지. 물론 하느님은 알고 계셨어. 해님은 하느님을 돕고 있고, 또 하느님과 함께 살고 있잖니. 그런데 하느님도 요사이 마음이 아프시다는 거야. 왜냐하면 하느님도 우리들처럼 해님을 사랑하시는데, 해님은 병이 나서 침대에 누워 있으니 말이야. 해님은 너무너무 슬퍼서 마음에 병이 난 거야. 다른 사람에겐 모두 이름이 있는데, 해님만 이름이 없다는 것을 갑자기 알게 되었거든‥…."
"어쩜!" 리라는 깜짝 놀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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