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들을 보면, 그렇게 예식장에서 하는 것 보면 괜히 눈물이 나와. 그게 원해서. 그렁거 본께 부러워서 그거를 못하고. 그래서 여기서 [결혼식] 해준다고 하더니 안 해주고, 이 집에 와서 고상도 많이 하고, 산에 댕김서 나무해서 할머니 할아버지 불 때주고, 그래서 내가 곯았어.
"지금도 처녀 몸으로 이러고 있는 거지. 그래서 갖은 병은 다 나고.
"(눈물을 글썽이며) 나 처녀 몸이여. 늙은 처녀 시집 못 간 그게 원통혀서, 그게 후회해서 그렇지.
"그때는 서름 여덟인가 아홉인가. 그래 머리 얹어준다 그래서. 누가 소개 해 줘서. 남자 소개 해 줘서. 의정부서 이렇게 혼자 있지 말고 시집을 가라 그래서, 머리 좀 올리고 싶어서 여기(영동) 온 거지. 근데 머리도 안 얹어 주고.
"본처가 자슥이 여섯 있었잖아. 인자 그거 기르고, 여 온지가 이십팔구 년 됐어. 그래서 인자 남자도 죽고, 다 죽고, 나 혼자 있고.
"여기 속아서 와 가지고 한 토락으로 실어 가지고 여기로 았지. 아유 이제 얘기 할 것도 없어. 여그 전기도 없었어. 초롱불 키고 살았어. 완전히 촌이구. 그래 지금 후회하고, 인자 나이가 먹응께 후회하고 인자.
"모두들 그런다, '아이고 저이가 와서 농사짓고 사나?'
"그때는, 올 때는 인물도 이쁘고 그래서. '아이고 저 이쁜 사람이 와서 살겠냐'고. '내 팔자려니'하고 속으로 끓여가며 살았지.
--- 본문 중에서
"아가씨들을 보면, 그렇게 예식장에서 하는 것 보면 괜히 눈물이 나와. 그게 원해서. 그렁거 본께 부러워서 그거를 못하고. 그래서 여기서 [결혼식] 해준다고 하더니 안 해주고, 이 집에 와서 고상도 많이 하고, 산에 댕김서 나무해서 할머니 할아버지 불 때주고, 그래서 내가 곯았어.
"지금도 처녀 몸으로 이러고 있는 거지. 그래서 갖은 병은 다 나고.
"(눈물을 글썽이며) 나 처녀 몸이여. 늙은 처녀 시집 못 간 그게 원통혀서, 그게 후회해서 그렇지.
"그때는 서름 여덟인가 아홉인가. 그래 머리 얹어준다 그래서. 누가 소개 해 줘서. 남자 소개 해 줘서. 의정부서 이렇게 혼자 있지 말고 시집을 가라 그래서, 머리 좀 올리고 싶어서 여기(영동) 온 거지. 근데 머리도 안 얹어 주고.
"본처가 자슥이 여섯 있었잖아. 인자 그거 기르고, 여 온지가 이십팔구 년 됐어. 그래서 인자 남자도 죽고, 다 죽고, 나 혼자 있고.
"여기 속아서 와 가지고 한 토락으로 실어 가지고 여기로 았지. 아유 이제 얘기 할 것도 없어. 여그 전기도 없었어. 초롱불 키고 살았어. 완전히 촌이구. 그래 지금 후회하고, 인자 나이가 먹응께 후회하고 인자.
"모두들 그런다, '아이고 저이가 와서 농사짓고 사나?'
"그때는, 올 때는 인물도 이쁘고 그래서. '아이고 저 이쁜 사람이 와서 살겠냐'고. '내 팔자려니'하고 속으로 끓여가며 살았지.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