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산업을 국가의 주력 산업으로 성장시키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이는 우리가 세계를 선도해서 얻은 결과라기보다는 다른 국가나 외국 기업들이 먼저 내놓은 기술과 제품을 빠르게 따라잡아서 얻은 성과, 즉 ‘빠른 추격자(Fast Follower)’ 전략의 성과였다. 물론 빠른 추격자가 되는 것조차 실패하거나 시도조차 못하는 국가들이 많고,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우리나라의 경제적 위상이나 기존 성과는 매우 높이 살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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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화된 디지털 유기체 생태계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보다 스마트해지고(지능화), 현실 세계간 그리고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가 서로 촘촘하게 연결되는(유기체) 디지털 세상’을 의미한다. 지능화된 디지털 유기체 생태계 속에서는 모든 사람과 사물이, 실시간으로, 믿을 수 있는 상태로 연결되어, 끊임없이 상호작용하며, 보다 스마트해지고 실감 나는 경험을 제공받게 될 것이다. 결국 인류는 제4차 산업혁명을 통해 ‘지능화된 디지털 유기체 생태계’라는 새로운 삶의 터전을 생성하고, 삶의 방식에서도 혁신적 변화를 겪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 pp. 63~64
교통, 환경, 안전, 에너지 공급 등의 자동화를 위해서는 수많은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필요로 한다. 이에 2020년이 되면 전 세계 사물인터넷 기기 수가 500억 개에 이른다고 한다. 기존의 배터리를 통한 에너지 공급 방식은 크기, 무게, 관리 측면에서 비효율적으로 에너지 공급 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특히 사람의 손이 닿기 어렵고, 유선으로 전력을 공급하기 어려운 장소에서의 사물인터넷은 전력 공급이 심각한 병목이 될 것이다. 따라서 미래에는 사물인터넷의 배터리를 없애고, 그 대신 에너지를 수확해 사물인터넷에 전력을 공급하게 될 것이다.
--- p. 104
‘인간과 기계가 공존하는 사회’, 그것이 곧 우리가 만나게 될 미래다. 분명한 것은 인공지능과 인간이 경쟁적 관계가 아닌 상호 보완적 관계로 발전하면 인공지능은 위협이 아닌 기회로 다가올 것이라는 점이다. 강한 인공지능 출현에 대한 걱정을 하기에 앞서 현재의 기술에 인간적인 가치를 부여함으로써 인간과 기술이 공존할 수 있는 노력이 중요하다. 과거의 기술 발전이 인간의 신체 능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듯이, 인공지능 또한 인간의 지적 능력을 강화하는 데 사용될 수 있도록 미래 전략을 수립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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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다양한 국내외 기관들이 우리나라의 제4차 산업혁명 대응 능력과 경쟁력 등을 비교하여 발표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우리나라의 제4차 산업혁명 관련 경쟁력은 글로벌 선도 수준에서 볼 때 한참 뒤떨어진 것으로 판단되어 우려가 크다. 2016년 1월에 발표된 스위스 USB 은행의 “제4차 산업혁명 대응 능력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대응 능력은 전체 139개 평가 대상국 가운데 25위로 종합 평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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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X는 기존의 DX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국가 사회?경제 시스템의 지능형 디지털 유기체화’를 통해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선점하기 위한 중?장기적인 빅푸시 전략을 의미한다. ‘빅푸시’란 성장이 정체되는 시점에서 기존 사회?경제 시스템 전반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혁신 또는 과감하고 도전적인 시도를 의미한다. 국가 사회?경제 시스템의 지능형 디지털 유기체화(IDX)는 이런 빅푸시 관점에서 이상적인 전략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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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 연구와 각국의 정책 분야를 참고하고, 전문가 브레인스토밍을 거쳐 우리나라의 현실에 적합한 ‘제14대 IDX 우선 추진 분야’를 도출했다. 이 추진 분야 가운데 정보통신 분야는 융합적 성격을 가진 다른 13대 분야에서 지능형 디지털화(IDX)가 추진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기술적 기능자’의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가장 시급하게 지능화시켜야 할 분야로 판단된다. 그 밖에 13대 분야들은 개인 영역부터 공공 영역에 걸쳐 넓게 분포되어 있는데, 이는 ‘제조, 유통, 생활, 교통, 에너지, 금융, 의료, 교육, 안전, 복지, 환경, 행정, 국방’으로 구성했다.
--- p. 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