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년간 만들어진 최고의 미국 영화 중의 하나로 애드리언 조이스Adrien Joyce가 쓴 <다섯 가지 요행 Five Easy Pieces>에 등장인물의 시각적 표현 기법을 예시하는 훌륭한 신이 있다. 시골뜨기 유전 노동자인 잭 니콜슨은 아버지가 뇌졸중을 일으켰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시애틀에 있는 집으로 가야겠다고 결정한다. 우리는 유전에서 일하는 동료들과 함께 있는 그를 보고, 그다지 영리하지 않은 웨이트리스(케런 블랙 Karen Black)와의 관계도 알게 된다. 우리는 그가 노동자 계급 출신임을 추측한다.

그가 집에 도착했을 때, 우리는 그가 Act 1에서 보았던 것과는 시각적으로 일치하지 않는 중상류 계급 출신임을 알게 된다. 그것은 그의 성격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해준다. 그는 자기 자신을 싫어한다.

감독(봅 래플슨 Bob Rafelson)은 벽에 걸린 가족 사진을 바라보고 있는 니콜슨과 어릴 적 그의 모습을 담은 몇 장의 사진을 연이어 보여준다. 그가 사진들을 유심히 바라볼 때, 우리는 그의 얼굴이 조금전과 눈에 띄게 달라지며 긴장되고 굳어지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만일 당신이 보이스오버 대사와 함께 일련의 신 또는 사진을 보여주는 신 또는 시퀀스를 쓰고자 한다면, 시각적 정보들을 무시하고 대사를 먼저 써라. 대사에 빈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