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전》은 결코 역사책이 아니에요. 플루타르크 역시《영웅전》이 사실적인 일들만 기록한 역사서이길 바라지 않았어요. 그는 사람들에게 영웅들의 기쁨과 슬픔을 들려 주고 싶어 했지요. 《영웅전》이 역사서이기 전에,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신화처럼 사람들의 가슴에 남길 바랐던 거예요. 그래서 그는 널리 알려진 소문이나 전설 등도 이야기로 엮었답니다.
플루타르크는 이 책을 쓰기 위해 방대한 조사를 했다고 해요. 그래서 이 책에는 많은 그리스 시인들의 시와 경구가 나온답니다. 플루타르크는 철학과 문학에 해박했지만, 로마 어에는 능숙하지 못했다고 해요. 그래서 로마 영웅들을 연구하기 위해 부지런히 로마 어를 배웠어요.
안타깝게도 플루타르크가 쓴 《영웅전》은 많은 부분이 사라졌다고 해요. 어떤 원고는 완성되지 못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웅전》에는 테세우스, 로물루스, 리쿠르고스, 누마, 페리클레스, 알키비아데스, 코리올라누스, 티몰레온, 술라, 키몬, 폼페이우스, 카이사르, 그라쿠스, 안토니우스, 브루투스, 갈바, 오토 등 수많은 그리스와 로마 영웅들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지요.
이 책에서는 플루타르크가 남긴 수많은 영웅들의 이야기 중에서 열정적이고 비극적인 삶을 살았던 영웅들의 이야기를 선별해 담았어요.
크레타의 미로에서 괴물 미노타우로스를 죽인 테세우스, 획기적인 개혁으로 아테네를 발전시킨 솔론, 스파르타 식 교육을 완성시킨 리쿠르고스, 젊은 나이에 많은 일을 하고 열병으로 죽은 알렉산더, 로마에 배신당한 코리올라누스, 로마 공화정을 몰락시킨 카이사르, 클레오파트라와 비극적인 생을 마친 안토니우스, 모두 일곱 영웅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