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정말 놀랍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IDEO의 이노베이션 과정의 모든 단계를 신중히 체험한다. 열정 팀을 만드는 것에서부터 고객의 눈으로 보는 것과 브레인스토밍, 신속한 프로토타이핑을 배우는 것까지.
이 책은 결코 단조롭고 지루한 학술적 견학이 아니다. 쇼핑 카트에서부터 마우스, 치약 튜브, PDA에 이르는 다양한 디자인 경험을 바탕으로 한 사례 연구는 이 책의 모든 페이지에 생생한 활기를 불어넣는다. 최근에 IDEO의 전설이 널리 퍼지면서 한두 가지 제품의 디자인 뿐만 아니라 이노베이션 방법론의 조언을 간청하는 고객들이 IDEO를 찾고 있다. 이것은 열렬한 반응을 불러왔다. 독자에게는 정말 좋은 뉴스이다. 이 방법론이 IDEO에게만 효과가 있는게 아니라 전파할 만한 가치가 있음을 증명하는 셈이다.
방법은 물론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IDEO의 일하는 방식에는 약동하는 IDEO의 정신이 깃들어 있다. 나는 첫눈에 그 정신을 사랑하게 되었다. 그것은 물론 "하나, 둘, 셋. 나는 이제 이노베이션을 이루어냈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하지만 이 책 속에 들어 있는 아이디어와 사례만큼 더 좋은 출발점은 아마도 다시없을 것이다.
---- 톰 피터스
사람들의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풀어놓으면 많은 가치를 얻을 수 있다. 그건 시간 낭비가 아니냐고? 결코 그렇지 않다.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풀어놓으면 오히려 팀은 조화를 이루고 팀원들은 정신을 예민하게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만약 당신이 브레인스토밍에 규칙적으로 참가한다면, 그건 당신의 정신 근육을 스트레칭시켜준다. 당신은 책상에 앉아 있거나 복도를 거닐 때와는 전혀 다르게 문제에 접근한다. 고객이 프로젝트의 행동 계획을 거부한다고 해도, 그 포르젝트의 특정 부문에서 일하는 팀원들은 자기 책상으로 돌아가 속상해하며 우울한 얼굴로 앉아 있지도 않는다. 그들은 의자를 한데 모아놓고 앉아서 약 15분 내지 30분 정도의 작은 브레인스토밍 모임을 열어 새로운 행동 계획을 발견한다.
브레인스토밍은 또한 당신 팀의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팀원들에게는 돋보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데, 그것은 선의의 경쟁인 셈이다. 누구나 동료들 앞에서 자신의 지혜와 재치를 증명하기 원한다. 브레인스토밍이 보기 좋게 성공할 때 그건 여러 방면에서의 승리를 가져온다. 그것은 도도하게 밀려오는 밀물처럼 모든 배를 띄워 올려 모두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고 간다.
물론 다른 사람보다 브레인스토밍에 더 뛰어난 사람들이 있다. 당신도 그 사람들처럼 브레인스토밍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기 원한다면 구체적 행동은 정말로 중요하다. 브레인스토밍 도중에 자신 있게 발언한다면, 그리고 신속하게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낸다면, 혹은 까다로운 기술적 문제를 해결한다면, 동료들이 당신을 높이 평가하지 않을 이유가 없을 것이다. 입장을 바꿔서 만약 당신이 브레인스토밍, 프로토타이핑, 문제 해결 등에서 책임을 지고 팀을 이끌고 있다면 당신은 당연히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을 좋아할 것이다. 사실 열정 팀은 소극적인 사람을 원하지 않는다. 풋내기 신입사원이라도 브레인스토밍에서 세련된 아이디어를 마구 내놓기 시작한다면 누구라도 그를 주목할 것이다. 그런 사원은 오늘 당장이라도 시제품 제작팀이 차출해 갈 것이다.
--- p.89~90